★재료: 중력분200g, 설탕200g, 녹차가루8g, 계란7개, 꿀25g,
올리고당25g, 청주2큰술, 소금1/2작은술
카스테라는 원래 강력분으로 해야 더 쫀득하니 맛있는데
강력분이 없는 관계로 꿩 대신 닭이라고 중력분으로 만들었구요
꿀도 없어서 올리고당을 50g 넣어 줬답니다.
계란은 노른자와 흰자를 서로 다른 볼에 분리해 주시고
설탕도 100g씩 2개로 나누어 주세요.
예전에 만들었을 때는
뜨거운 물에 볼을 올린 상태에서
계란을 거품내는 공립법으로 했었는데
이번에는 흰자, 노른자를 따로 거품을 내는 별립법으로 했어요.
먼저 거품기로 흰자를 풀어 맥주거품처럼 거친 거품이 일면
1차적으로 설탕 100g 중 1/3정도를 넣고 계속 거품기를 돌려줍니다.
2차로 큰거품이 잔거품으로 바뀌면 또 설탕을 1/3 넣고 거품기를 돌리다
거품기의 돌아가는 자국이 선명하게 보일 만큼 거품이 매끈해지면
마지막 설탕 1/3를 넣고 거품기를 계속 돌리면서...
볼을 거꾸로 들어올렸을 때 쏟아지지 않는
요런 상태로 만들어 잠시 옆에다 둡니다.
이번에는 노른자를 거품기를 돌려 풀어서
나머지 설탕 100g과 소금, 올리고당을 넣고
거품기를 계속 돌려줍니다.
노른자가 이렇게 뽀얀 상태가 되면...
흰자 거품중 1/3를 노른자 반죽에 덜어
흰자거품이 꺼지지 않게 볼을 돌려가며 잘 섞어줍니다.
이번에는 체 친 중력분, 녹차가루를 넣고
날가루가 보이지 않을 만큼 고루게 잘 섞어주세요.
그런 다음 다시 나머지 흰자머랭을 넣고
골고루 재빠르게 그리고 흰자 거품이 꺼지지 않게 잘 섞어줍니다.
이 과정에서 흰자 거품이 꺼지게 되면
나중에 구워져 나왔을 때
카스테라가 퐁신퐁신하지 않고
떡이 지는 원인이 되기도 한답니다.
반죽이 완성되면 유산지를 깐 카스테라틀에 담아주는데...
전 카스테라 전용틀이 없어서
대형 파운드틀에다 구웠는데
빠른 시일내에
나무로 된 카스테라 전용틀을 구입해야겠어요.
170도 예열된 오븐에서 10분 구워주고
온도를 140도로 내려서 50분 동안 구웠어요.
오븐에서 꺼내자 마자
기름을 바른 종이호일에 거꾸로 엎어서 식혀줍니다.
완전히 식혀야 하는데
제가 성격이 좀 급한 지라 온기가 남아 있음에도
빵칼로 쓱쓱 썰어봤어요.
완전히 식힌 후에 썰었으면
카스테라 단면이 더 깔끔하고 쫀쫀하게 나왔을 텐데...
그래도 나름 만족스러운 결과물에 흡족해 하면서...
카스테라 한 조각을 두 손가락을 이용해 꾸욱 오무렸다 놨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금새 원상태로 되돌아 온 모습으로
탱탱한 고탄력이 끝내주네요.
많이 달지 않으면서 은은하게 퍼져오는 녹차향이
아주 매력적이구요.
박력분을 사용했을 때 보다 식감도 더 쫀득한 게
엄청 맛있어요
아메리카노커피와 함께 먹어도 맛있고
우유랑 먹으면 훨씬 더 맛있는 녹차카스테라에요.
유치원에서 돌아온 울 손녀,
"음~~~맛있다."를 연발하며
앉은 자리에서 3조각을 게눈 감추 듯
맛있게 먹어치우네요.
아직 온기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적당한 크기로 썰어 요렇게 밀봉해 두었답니다.
냉장고에 넣었다 먹으면 촉촉한 게
지금보다 더 맛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