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는 http://mlbpark.donga.com/mp/b.php?m=search&p=1&b=bullpen&id=201908270034835555&select=sct&query=%B1%E8%BE%EE%C1%D8&user=&site=naver.com&reply=&source=&sig=hgjcSg-Ah3aRKfX@h-j9RY-A5mlq 입니다.
생각하시는 것 만큼 비상식적인 시위는 아닌듯 합니다.
뒤늦게 고대 촛불집회 다녀온 후기 작성합니다.
서울대 2차 촛불집회 일정이 확정되어서인지, 타 커뮤니티 유저들이 의도적으로 계속 가짜뉴스를 퍼뜨려서 학생들도 엄청 속상해하고 있습니다. 엠팍에도 반복적으로 그런 선동글을 올리는 분들이 계십니다
학생들의 순수성을 왜곡하는 ID들에게 속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집회 후에 올라온 비하인드 썰도 몇 개 적어봅니다
(5명 왔다고 조롱받던 집회 초반 타임랩스)
Q1. 자한당 대표설에 대해, 트루스포럼 주최설에 대해
- 뉴스공장에서 김어준이 뿌리기도 했고, 아무래도 이 가짜뉴스가 제일 많죠? 설명하기도 지겨운데, 그 사람은 대표였던 적도 없고 뒤늦게 걸려서 도망간 것도 아니고 어떤 것도 추천아닙니다. 애초에 대표를 자원한다고 글을 올리면 학생들이 학과 학번 실명 오픈하라고 요구합니다. 자기가 탈당했지만, 학우들이 안 된다는 말 듣고 보니 주변에서 정치색 묻은 걸로 생각할 수 있다. 죄송하다. 경솔했다고 하고 나간 사람입니다.
무슨 이상한 깃발 가지고 등장한 트루스포럼은 집회 구역 안으로 들어오지도 못했습니다.
트루스포럼 10만대군 만능설로 밀어붙이시던데, 저는 트루스포럼이란 단체를 학교 대자보로만 접해보다가 그 날 처음 봤는데 무슨 할아버지들이 깃발 들고 서있더군요
후배들도 그렇습니다. 다들 교내 트루스포럼 집회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음지에 존재하는 사이비 집단 비슷한 취급 받는데 마치 학생들을 전부 트루스포럼 가입자로 모는 것에 대해 분개하고 있습니다
제가 집회 가는길에 초입부분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노동자연대 (舊 다함께 )에서 맑시즘 간담회 한다고 민주광장 크게 현수막 걸어놓고
있는데 그럼 반대로 이런 거 내버려두는 고대생들은 다 정의당입니까?
Q2. 마스크를 쓴 이유, 응원가를 부른 이유에 대해
목적이 3가지입니다.
1. 일베 폭식 투쟁 취급하며 사진으로 조리돌림하는 것 방지
2. 보수 단체와의 선 긋기
3. 이화여대와 똑같이 시위 대상이 "정부"와 "조국"이 아닌 "고려대학교 입학처" 임을 어필하기 위함
이외에도 시위 구역 밖에서 조국 사퇴하라, 문재인 사퇴하라 등의 정치 구호가 나올 경우 일제히 마스크 쓴 상태로 머리 위로 양 손으로 X자 만드는 퍼포먼스 얘기도 나왔습니다.
논란이 된 신부님 페이스북도 보고, 전우용, 고일석 등등 페이스북도 봤는데
무슨 마스크를 쓴게 부끄러워서 고개 숙였다는 건지 모르겠네요.
엄숙한 분위기로 계획된 1부 끝나고 학교 응원가 부를 때는 대부분 마스크 벗고 불렀습니다.
보수단체 노인분들이 응원가 부르기 시작하니 ????? 0_0 ?????? 이런 표정으로 쟤네 뭐하는 거지 하더군요
Q3. 강용석과 가로세로 연구소에 대해
이건 제가 현장을 직접 다 목격해서 할 말이 좀 많습니다.
강용석이 본관 앞 잔디밭에 들어왔을 때 제가 그 근처를 지나고 있었거든요
침묵 시위로 단체로 본관 앞 행진하는데 갑자기 애들이 웅성거리립니다.
"야 지각대장 강용석 씨 오셨습니다" 라고 누가 멘트를 치고 있더군요. 강용석 들어오고 있구요
제 앞에 앞에 있던 학생 1명이 그 즉시 마스크 벗고 "강용석 집 가라!" 라고 외쳤습니다.
강용석은 능글능글하게 "알았어!" 라고 대꾸하구요
사실
집회 집행부에서는 학교측에 지원을 요청하였습니다.
사유지에 들어온 외부인에 대한 제재를 요청하는 방향으로요.
하지만 학교측에서, 사유지는 맞으나 개방된 대학 캠퍼스 및 중앙광장의 특성 상 보수단체 인원 전부 일일이 신분을 묻고 외부로 인도하는데 한계가 있으며, 그 과정에서 발생할 충돌이 집회 자체를 위험한 상황으로 번지게 될 것을 우려하여 무대응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습니다
그렇다고 고대생들이 가만히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강용석 보고 가드 역할하는 자원봉사자 2명이 1차로 나가라고 경고를 줍니다.
학생들 : 나가주세요
김세의 : 아, 잘 모르시나 본데 저희는 학생들 응원하기 위해 방송하려고 왔습니다
학생들 : 방송사요? 어디서 오셨죠?
김세의 : (좀 화난 목소리로) 가로세로연구소입니다. 이제 됐습니까?
학생들 : ??
애들이 가로세로연구소 자체를 모르더군요.
쟤네 극우 유튜브라고 쫓아내달라고 학생들이랑 같이 말했고 쫓아갑니다.
그래서 시위대 동선으로 끼여들다가 집회 구역 쪽으로 가는 걸 달려가서 나가라고 2차로 저지하는 모습입니다.
일부 언론에서 고려대 집행부에서 보수 세력에 무대응으로 대응했다 보도한 것으로 압니다
그거 가지고 신나게 퍼 올리면서, 강용석 팀을 가만히 내버려뒀다고 도배하던데 아니란걸 이제 아실 겁니다.
Q4. 왜 집회장소를 정반대 방향으로 표시했나요?
아마 커뮤니티 등지에서 꽤 퍼졌을 겁니다
애들이 보수단체 할아버지들이 저 지도 보고 등산길로 따라가라고 정 반대방향으로 표시해 놓고 낚시용으로 뿌린 지도입니다. 처음에 지도 보고 기발함에 웃었습니다.
진짜 재학생 졸업생이라면 제대로 찾아올테니까요. 진짜 몇 사람은 오르막길 코스 타러 정 반대로 갔다가 지도 잘못 올렸다고 댓글로 싸우기도 합니다
Q5. 극우 유튜브에서 진행한 이상한 설문조사에 대해
- 이것도 진짜 엄청 보여서 위에 적힌 유튜브 들어가서 일일이 캡쳐해왔습니다. 이번 집회 참석자들은 어떤 정치적 행위도, 지지정당 조사 등 설문조사 등도 절대 하지 말라고 집행부에서 집회 전부터 수 차례 공지했습니다. 마스크랑 피켓 나눠줄 때도요. 집회 구역도 아니고 정문 밖에 있는 걸 뭐 어떻게 합니까
달려가서 각시탈처럼 칼로 일도양단해서 찢어요?
영상에 나온 투표하는 사람들의 뒷모습이 학생의 것으로 보인다면, 그건 시력이 아주 심각한 것이니 라식을 권해드립니다.
Q6. 유언비어를 부지런히 도배하는 분들께
-외부인 출입 단체 막아달라고 학교 측에 요청하고, 시위 구역 설정하고, 학생증 일일이 검사하고 없으면
중앙광장 지하로 내려가서 재학증명서, 졸업증명서 떼 오는 사람만 일일이 확인하고 입장 시켰습니다
극우 유튜버들 쫓아다니면서 구역 밖으로 내몰고, 혹시나 있을 시비를 방지하기 위해 후원금도 없었습니다
도대체 뭐가 문제입니까?
그냥 마음에 안 드는게 문제겠죠.
Q7. 집회 나온 고대생들은 수시 꿀 빨고 온 금수저들이다. 그러니 전수조사하자고 못하지
- 고대 입학처에 수시 전수조사하라고 집회도 열고 청와대 청원도 올려주세요. 스피커들이 다 일제히 그렇게 주장하니 사람도 금방 모일 겁니다. 동일 사례 걸리면 퇴학시키라고 제발 열어주세요. 진상조사는커녕 아무것도 안 하고 와병으로 휴가내고 시간 뭉개고 있는 고려대학교 입학처 담당자 다시 복귀할 수 밖에 없게 청원 좀 열어주십시오. 부탁입니다
Q8. 수시 시스템 어쩌구저쩌구, 집회 온 학생들 수시부터 조사해봐야 한다
- 하라고
(고대 응원단 출신 경광봉 좌의 지휘)
(마지막 응원가 부를 때)
@FromJordanToRose 덧붙여 최초기획자냐 아니냐가 뭐가 그리 중요하겠습니까?
정치집단에 몸담은 이가 대학교의 이름을 내세워서 집회 시위를 주동했다는 게 중요 쟁점이지....
@FromJordanToRose 김어준이 한 말 중에 학생들이 자한당 경력을 이유로 주최측에서 물러나게 한 후 정치색 배제하여 시위 주최했다는 말이 있으면 오류가 없겠죠.
@FromJordanToRose 그래서 정치경력 있는거 알고 학생들이 알아서 교체했는데 뭐가 쟁점입니까?
@[LAL]Ball to Ingram 김어준이 쟁점으로 삼았던 것은 서울대와 고대 시위의 시작과 끝이 이랬다 라는게 아니고 자한당 청년조직이 대학 내에서 이런 전략을 펼치고 있다 라는 거였습니다. 브리핑 내용에 오류가 하나도 없어요.
'최초 기획자'는 제가 잘못 알았던 것이니 사과하겠습니다. 대단히 미안합니다.
이제 '김어준이 가짜뉴스 퍼뜨렸다'라는 내용에 대해선 누가 사과를 해야할까요?
뭐.. 제가 김어준도 아니고 사과 받을 일은 아닌데다 하고 김어준한테 사과 해봐야 신경도 안쓰겠지만요...
@FromJordanToRose 설마 저보고 사과하란건가요? 김어준의 뉴스에서 최초기획자가 자한당이라는 말을 듣고 그럼 김어준이 거짓 유포했다고 말한걸 마치 제가 처음부터 김어준이 거짓말했다는거처럼 말씀하시네요? 아니 그럴거면 김어준 뉴스공장을 인용하질 마셨어야죠. 누가 사과하긴요 김어준이 하지도 않은말 잘못 유포한 사람이 사과해야 하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LAL]Ball to Ingram 님보고 사과하라고 한 적 없는데요..
누군가는 가짜뉴스를 만들어서 뿌리고, 누군가는 진짜뉴스를 말하는 이를 가짜뉴스 유포자라고 매도하고, 누군가는 글을 보면서 김어준이 뭔가 거짓말을 했나보다 속기도 하겠죠. 그리곤 아무도 반성 안할 거구요. 그런 현실이 안타까워서 한 얘기입니다..
굳이 따지자면 엠팍에 본문 원글 쓴 사람이
'김어준이 가짜뉴스 뿌렸다는 말은 제가 잘못 알고 적은 거였네요.... 미안합니다..'
정도 코멘트하는게 맞겠죠. 그럴리 없어보이지만요..
조국 후보자가 법무부장관이 되어 수구 및 부조리한 사람들 다 환수하고 잡아드리는 것에 대해서 찬성합니다. 본인 흠결도 아니니까요. 다만 학생들 입장에서는 충분히 할 수 있는 의견표출이라고 봅니다. 굳이 진영논리에 의해 판단하지 않아도 될 문제라 보거든요. 어른의 입장에서는 작은 일에 왜 괜히 오해받기 쉬운 행동을 하냐라고 할 수 있지만 자교학생들에게는 충분히 큰 문제로 인식할 수 있는 거니까요.
학생들에게 당연히 집회와 의견표출의 자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게 부정 입학 여부에 대해 명명백백한 것도 아니고 아직 진위가 확실치 않은데
학생들이 들고 일어난 것에 대하여 '이 시점에 과연 그럴 만한 일인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고,
집회에 부정적이거나 비판적인 의견이 많다는 것도 학생회나 학생들이 감내해야 하는
부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집회에 대한 거짓/허위 사실유포는 철저히 차단해야겠죠.
학생들 뿐만 아니라 그 누구라도 집회 시위 할 수 있죠.. 당연합니다.
다만 이 정도로 공감대를 못 얻고 조롱당할 정도라면 본인들 스스로 자기들 주장이 정당한 것인지 한 번쯤 돌아봐야죠.
한 번 청문회든 검찰조사든 끝 난 이후를 보는 것도 재밌을 겁니다.
아무 잘못이 없었다는 결론이 났을 때, 만일 시위가 순수한 목적으로 기획되고 진행된 것이었다면
'우리가 너무 넘겨짚었고 오해했다, 반성한다..' 정도의 입장이 나올 거고, 다분히 정치적인 것이었다면
'수사결과 인정 못한다.' 라고 반발하거나 아무 입장표명 없이 슬쩍 숨어버리겠죠.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고 누군가가 흘린 루머나 유언비어 혹은 행동에 누군가는 죽어납니다. 행동을 하려면 책임을 져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