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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세계의 주요 경기장 원문보기 글쓴이: ywkim-3
2023 AFC 아시안컵 개최지가 10월 17일에 AFC 집행위원회 (Executive Committee)에서 결정된다.
이 분야에 정통한 관계자 표현에 의하면 대체적인 양상의 흐름이 다음과 같다고 한다.
카타르가 앞서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가시권에서 바짝 추적 중이며 인도네시아는 많이 뒤처져 있다고 한다.
유치 계획서 (Bid Book)를 제출한 9월 중순 기준으로 승산율이 카타르는 45%, 한국은 35%, 그리고 인도네시아는 20% 정도로
평가하는 것이 적절한 share가 아닐까? 라고 생각된다.
반면 이 분야에 무지한 일반 네티즌이 예상하는 전망은 전문가들 견해와 크게 다르다.
특별한 돌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한국이 카타르와 인도네시아를 가볍게 제치고 유치권을 따낼 것이라고 본다.
이것이 지구촌 아시아인들이 느끼는 일반 정서이다.
그 이유는 카타르나 인도네시아가 명분이나 당위성에서 한국을 따라올 수 없기 때문이다.
명분이나 당위성을 열거하자면 아래와 같이 크게 3가지로 압축된다.
① 대회유치사례
한국은 1960년 대회를 개최한 후 63년 동안 한번도 대회를 유치하지 못했으나 카타르는 1988년과 2011년도에 유치한 사례가 있고
인도네시아도 비록 단독 개최는 아니지만 비교적 최근인 2007년도에 대회를 유치한 바 있다.
② 승계의 원칙
대회가 원래 중국에서 열리기로 되어 있었으므로 승계의 원칙상 중국이 속한 동아시아에서 대회 일정에 변동을 주지 않는
6월에 개최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TV 중계권은 중국 시간대에 맞춰 이미 판매되었다. 기업들도 중계 시간대를 감안해서 액수를 결정했다.
카타르에서 대회가 열리면 동북아시아는 새벽 시간대이다. 흥행에도 도움이 안 되고 후원기업, 방송사도 피해를 본다.
경우에 따라서는 AFC를 상대로 국제 소송까지 발생할 여지가 있다.
③ 동서순환개최 원칙
FIFA 월드컵처럼 대륙순환개최의 원칙이 명문화되어 있지는 않지만 역대 아시안컵은 동쪽과 서쪽을 번갈아 가며 열리고 있다.
2019년도에는 카타르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UAE에서 대회가 개최되었으므로 2023 대회는 동아시아에서 열려야 한다.”
2027년 대회도 중동에서 열릴 예정이므로 2023 아시안컵은 동아시아에서 열려야 하는 것이 순리이다.
이런 명분이나 당위성? AFC 집행위원회에서 표결에 참여하는 집행위원들이라면 모두가 다 아는 것들이다.
문제는 명분이 앞선다고 해서 그것이 표심으로 집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그리고 이 부분을 집요하게 노리는 게 카타르이다.
카타르
한국의 최대 경쟁자인 카타르에 대해서 살펴보자
만약 명분이나 당위성이 표심에 절대적인 영향을 준다면 카타르는 후보등록 자체를 하지 않고 2027 대회를 겨냥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카타르가 후보등록을 했다 함은 명분에서 한국에 크게 밀리지만 믿는 구석이 있고 그 결과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인데....
그 판단의 근거는 명분이 반드시 표심으로 집결되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AFC에서 중동 입김이 크다 보니 표심이 중동세를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카타르가 믿는 구석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인가?
① 중동 국가들이 같은 이슬람 국가인 카타르를 표결로 지원해줄 것이라는 점
② AFC보다 엄격하다는 FIFA의 시설 요건을 충족하는 최신식 경기장 시설을 구비하고 있다는 점
예컨대“지구촌 축제였던 2022 월드컵을 아시아 회원국에게도 제공하여 2023 아시안컵을 월드컵처럼 치르겠다.”는
비젼의 제시로 요약해 볼 수 있다.
카타르가 명분에서 뒤진다는 것을 알면서도 2023 아시안컵 대회유치에 집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① 카타르는 월드컵 후 경기장의 관중 수용 능력을 반으로 축소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축소 전에 아시안컵을 유치하여
‘따끈 따근한’ 최신 월드컵 경기장에서 대회를 월드컵처럼 유치하겠다는 점.
② UAE에서 열린 2019년 아시안컵에서 카타르가 우승한 바 있는데 2023 대회를 유치하여 아시안컵 2연패를 구현해보겠다는 점.
③ 2027 대회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인도가 유치 계획을 갖고 카타르와 경합 중인데 같은 지역의 국가들과
경쟁하는 것보다 다른 지역의 국가와 경쟁하는 것이 승산이 있다고 보는 점.
인도네시아
2023 아시안컵 대회 유치의 대결 구도가 한국 Vs 카타르 양상으로 띠다 보니 카타르 이야기가 많이 언급되었는데
이젠 인도네시아에 대해 잠시 이야기해 보자. 인도네시아가 2023 아시안컵을 유치하려는 이유는 무엇인가?
인도네시아는 카타르와 달리 명분에 있어서 뒤지는 것이 별로 없다.
중국과 같은 동아시아 국가여서 동서순환개최원칙에도 부합하며
중국과 마찬가지로 6월에 대회를 개최할 계획을 갖고 있어 승계의 원칙에도 하자가 없다.
명분상 한국에 불리하다면 인도네시아가 동아시아 국가이긴 하지만 지역을 세분화할 경우 중국과 같은 동북아시아 국가가 아니라는 점이다.
AFC에서 동남아시아 국가로 분류되는 호주가 2015년에 아시안컵을 개최한 선례가 있어 한국과의 유치경쟁에서 불리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대회유치사례와 관련하여 비교적 최근인 2007년도에 아시안컵을 유치한 선례가 있으나
이는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와 공동개최한 경우로 단독으로 대회를 유치해본 경험이 없다.
인도네시아는 Asian Cup이 열리는 2023년에 FIFA 대회를 주관한다.
5월 20일부터 6월 11일까지 FIFA U-20 월드컵이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된다.
다수의 언론매체 보도에 의하면 인도네시아는 FIFA U-20 월드컵 경기장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카타르와 마찬가지로 겨울에 AFC 아시안컵을 유치하려는 계획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인도네시아 축구협회가 승계의 원칙에 집착하여 AFC 아시안컵 유치 시점을 6월로 앞당김으로써
유치 계획에 자충수를 두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각종 매체에 따르면 인도네시아가 한국과 마찬가지로 유치권을 포기한 중국의 대회 일정을 그대로 승계하겠다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아시안컵이 6월 16일부터 7월 16일까지 열리기로 되어 있는 기존의 일정을 그대로 따르겠다는 것이다.
여기서 자충수란 인도네시아에서 2023 FIFA U-20 월드컵이 5~6월에 열리기로 되어 있는데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아시안컵이 개최된다는 점이다.
FIFA U-20 월드컵은 6월 11일에 폐막하는데 FIFA U-20 월드컵이 끝난 후 5일 만에 AFC 아시안컵이 개막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두 개의 주요 국제대회를 시기적으로 연달아 개최하는 것은 모양새가 안 좋을뿐더러 대회 조직운영에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2018 Jakarta&Palembang Asian Games에서 보여준 부족한 운영 능력과 여타 인프라 문제는 인도네시아의 2023 아시안컵 유치에 걸림돌로 작용할 여지가 크다.
아시안컵 개최 선정 방법
이제는 가장 중요한 아시안컵 개최지의 선정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AFC 아시안컵 개최지는 올림픽 개최지 선정 방법과 마찬가지로 전체 회원국 46개국이 모인 총회에서 결정된다.
합의도출이라는 Consensus 방식을 선호하며 이것이 여의치 않으면 투표로 결정된다.
만약 한국이 2019년도에 2023 AFC 아시안컵 유치 계획을 중도에 철회하지 않고 완주하여 중국과 자웅을 겨루었다면
개최지는 AFC 총회에서 회원국 46개국의 투표로 결정되었을 것이다.
참고로 그 당시에 한국이 유치 계획을 철회했던 이유는 북한과 함께 2023 FIFA 여자월드컵을 공동개최하기 위해서였다.
이번 2023 대회 개최지는 대회 개막을 1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이 유치권을 포기해 대타(?)를 뽑는 보궐선거의 성격을 갖는 까닭에
사안의 시급성을 고려하여 회원국 46개국이 아닌 23인으로 구성된 AFC 집행위원회 (Executive Committee)에서 결정된다.
그런 까닭에 다가올 2027 AFC 아시안컵 개최지는 23인으로 구성된 AFC 집행위원회가 아닌
총회에서 전체 회원국 46개국이 모인 자리에서 합의 도출 혹은 투표로 결정된다.
이처럼 이번 2023 아시안컵 개최지는 특수한 상황으로 인하여 23인으로 구성된 AFC 집행위원회 (Executive Committee)에서 결정되는데
AFC 집행위원회 위원 23명 중 21명이 결정 과정에 참여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후보국인 카타르 위원은 투표권이 제한되며 북한은 불참 내지는 기권이 유력하다고 한다.
그 이유는 코로나 등 북한의 국내 사정으로 해외 방문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북한이 불참 내지는 기권하여 집행위원 21명이 결정 과정에 참여하든 아니면
북한이 동참하여 집행위원 22명이 참여하든 간에 과반 득표 기준은 11명이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후보국에 결격사유가 없다면 집행위원회 회의에서는 실사 결과 (AFC 실사단의 현장 실사 결과를 토대로 작성한 평가보고서)
등을 심의하고 후보국의 유치계획서를 검토한 후 이에 대한 의견 청취 과정을 거쳐 합의 도출에 주력하며
이것이 여의치 않으면 집행위원 표결로 개최국을 선정한다고 한다.
여기서 표결이나 투표란 종이에 기입하여 투표함에 제출하는 일반적 절차가 아니고 손을 올려 의사를 표시하는 방식을 말한다.
표결 방식이 일반적인 비밀 투표방식이 아닌 UN안전보장이사회에서 하는 것처럼 거수(擧手) 형태로 이루어져
누가 어디에 표를 줬는지도 알 수 있다고 한다.
합의 도출이라는 Consensus 방식은“대다수가 공감하는 쪽 예컨대 모양새가 좋은 쪽으로 결정하자”는 뜻으로
이는 명분이 앞서는 쪽에 압도적으로 유리한 채택 방식이다. 한마디로 한국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방식인 셈이다.
그런 까닭에 카타르는 바레인 출신인 Al Khalifa AFC 회장을 꼬드겨 어떻게 해서라도 합의 도출보다는 표결 방식으로 분위기를 몰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이하에서는 합의 도출이 실패해서 개최지 선정이 투표(= 거수)로 결정된다고 가정해보자.
2023 AFC 아시안컵 개최지 선정이 집행위원회에서 투표로 결정된다면
AFC 집행위원회의 구성원이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된다.
위원의 소속 국적이 어디냐에 따라 투표의 행방이 달라진다.
AFC 집행위원회 (Executive Committee) 명단은 아래와 같으며
출처 : https://www.the-afc.com/en/about_afc/committees/executive_committee.html
AFC 집행위원회 (Executive Committee) 명단의 국적을 지역별로 분류하면 다음과 같다.
※ 붉은 색 국가는 2023 아시아컵 출전국
서아시아 (8) : Bahrain , Iran , Iraq , Lebanon , Oman , Palestine , Qatar , Yemen
중앙아시아 (4) : India , Bangladesh , Bhutan , Pakistan
동아시아 (11) : Australia , China , Hongkong ,Japan , Malaysia , Vietnam , Laos , Mongol , Myanmar , North Korea , Philippines
집행위원 23명 중 카타르와 북한을 제외한 21명이 투표에 참여한다고 가정하자.
이제 집행위원들의 지역별 출신 기준으로 편 가르기를 해보자면
서아시아국가들의 표는 카타르로 집중되고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표는 한국, 카타르, 인도네시아 세 곳으로 분산될 것이며
동아시아 국가들의 표는 한국과 인도네시아로 양분될 것이라고 일단 예측해 볼 수 있다.
중동 국가들은 서로 이해관계가 복잡하지만‘중동 vs 비중동’ 대결 구도 속에서는 하나로 뭉치는 경향이 있다.
2027 아시안컵 유치 계획이 있는 IRAN과 표결권이 없는 QATAR를 제외한 서아시아 6개 표는 고스란히 카타르를 지지하는 고정표로 보아야 한다.
만약 카타르가 중앙아시아와 동아시아에서 부동표(浮動票) 5개만 흡수하게 되면 11/21개로 과반 득표가 가능해져 2023 아시안컵 개최권을 가져가게 된다.
반면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중앙아시아와 동아시아 표를 최대한 받아내어 11표 이상을 획득해야 하는데 표가 양쪽으로 분산되는 까닭에
이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시나리오라고 생각된다.
만약 인도네시아가 막바지에 유치를 포기하거나 아니면 한국이 ASEAN 4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표를 거의 싹쓸이하고 중앙아시아 표를 반만이라도 획득한다면
과반수 이상을 득표하게 되어 한국이 아시안컵 개최권을 가져가게 된다.
이것이 한국 유치위원회가 바라는 일인데 문제는 이것이 현실적으로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같은 동아시아권 국가인 인도네시아가 중도 포기해야만 한국에게 확실한 승산을 가져다주는 구도인데 현 상황에서 인도네시아는 완주하려는 분위기다.
한국이 인도네시아보다 많은 동아시아 표를 획득하겠지만 싹쓸이해올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적어도 ASEAN 표의 절반은 한국보다는 인도네시아로 향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 관건은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부탄 4개국으로 구성된 중앙아시아권 표의 향배이다.
같은 이슬람 국가인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는 카타르를 지원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인도를 제외한 세 나라는 2023 아시안컵에 출전하지 않는 나라로 누가 개최권을 획득하든 자기네들과는 이해관계가 전혀 없는 부동표 계층이다.
한국과 카타르가 각기 동아시아와 서아시아에서 표의 양극화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가정한다면 중앙아시아의 표는 casting vote 성격을 갖게 된다.
예컨대 중앙아시아 표를 가장 많이 획득하는 나라가 2023 아시안컵 대회유치권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중앙아시아 표 4개 중 인도와 부탄 표 2개는 가져와야만 승산이 있다고 본다.
AFC의 투표방식은 FIFA 월드컵 선정 투표방식과 유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결선투표(決選投票)가 행해질 여지도 있다고 본다.
다득점자를 승자로 인정할 것이냐 아니면 과반수 이상 득표한 자를 승자로 인정할 것이냐의 문제로
결선투표는 과반수 이상을 득표하는 후보자가 나올 때까지 계속 투표하는 방식이다.
1차 투표에서 어떤 후보국이 과반수 이상인 11표 이상을 획득하게 되면 1차 투표에서 바로 개최지가 결정된다.
그런데 만약 1차 투표에서 카타르가 10표, 한국이 7표, 인도네시아가 4표를 얻었다고 가정해보자.
이 경우 카타르는 비록 1위를 했지만 과반수의 표를 획득하지 못했으므로 개최지 선정은 2차 투표인 결선투표에서 결정된다.
꼴찌인 인도네시아가 배제되고 한국과 카타르 둘 중 하나를 뽑는 방식으로 투표를 진행하는 것이다.
만약 카타르가 1차 투표에서 과반수 이상을 획득하지 못해 아시안컵 개최지 선정이 결선투표까지 가는 구도를 띠게 된다면
인도네시아 지지표가 한국으로 향할 가능성이 커 한국에겐 유치 승산이 아주 높아진다.
결론은 1차 투표에서 카타르가 과반수인 11표 이상을 획득하지 못하도록 이를테면 득표 수를 한 자리 수로 막아야지만 한국에게 유치 승산이 높다는 것이다.
기존의 이야기는 집행위원들의 지역별 출신 기준으로 편 가르기를 해본 것이다.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학연지연혈연 그리고 종교를 중심으로 표의 향배를 살펴보았다.
이처럼 학연지연혈연이 표의 향배에서 큰 변수로 작용하는 것이 다반사인데 이것 외에 부정선거에서 보듯이 뇌물 공여나 향응(饗應) 제공도 변수로 작용한다.
최근 보도에 의하면 카타르는 이른바 오일 머니를 앞세워 출전국에 각종 부대비용 등을 무상으로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전국 입장에서는 구미가 당기는 일이다. 23개 국가 구성원으로 이루어진 AFC 집행위원회에서 절반이 넘는 14개 국가가 2023 아시안컵에 출전한다.
그리고 그중 반인 7개 국가가 중동에 위치한다. 공짜에 현혹되어 카타르에 투표할 수 있는 것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표의 향배에서 무시할 수 없는 것 중의 하나가 AFC 집행위원 국가들이 처한 이해관계이다. 이것 역시 표심의 큰 변수로 작용한다.
같은 중동권인 이란이 카타르에 호감을 가질 수 없는 이유를 위에서 밝힌 것처럼 같은 ASEAN 국가인 베트남이 인도네시아에 호의적일 수 없는 이유라는 것이 존재한다.
그리고 국제무대에서 한국과 늘 경쟁 관계인 일본과 중국이 이번 아시안컵 선정에서는 한국에 호의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도 있다.
일본과 중국이 한국의 2023 아시안컵 유치에 호의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하단 도표에 명시한 내용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으나
대표적인 것은‘미래의 잠재적 경쟁자’를 차단하는 효과이다.
예컨대 한국이 2023 대회를 유치하고 서아시아에서 2027 대회를 유치하면 2031 대회는 동아시아에서 유치할 차례인데
이때 한국은 도의상 유치후보국이 될 수 없다는 뜻이다.
AFC 집행위원회 | 인도네시아 | 한국 | 카타르 | |
호주 | 1 순위 | 2 순위 | 인도네시아는 지리적으로 가깝고 호주가 우승할 가능성이 높은 곳. 무엇보다도 한국이나 카타르에서 대회를 유치하면 호주의 우승 가능성은 낮음 | |
바레인 | 1 순위 | 카타르와 국경을 같이하는 인접국이므로 2023 대회를 홈경기처럼 치룰 수 있다는 이점이 있음 | ||
방글라데시 | 1 순위 | 2 순위 | 2023대회와 이해관계는 없으나 같은 이슬람 국가이면서 지리적으로 더 가까운 인도네시아에 호감 | |
부탄 | 1 순위 | 2023대회와 이해관계는 없으나 대회 유치 명분에서 앞서는 한국에 호의적일 것이라고 봄 | ||
중국 | 1 순위 | X | 지리적으로 가까운 한국에서 대회를 유치하면 중국 대표팀의 대회 준비도 수월하며 대규모 원정응원 동원도 용이함 | |
홍콩 | 1 순위 | 한국은 지리적으로 가까우며 중국이 한국의 대회유치에 호감을 가지므로 홍콩도 중국의 바램을 외면할 수 없다고 봄 | ||
인도 | 1 순위 | 대회 유치 명분에서 앞서는 非이슬람국가인 한국에 호의적일 것이라고 봄 | ||
이란 | 1 순위 | 2 순위 | X | 이란은 2027 대회 유치 후보국가이므로 2023대회는 중동에서 열리지 말아야 함 , 한국이 대회를 유치하면 이란의 우승 가능성은 낮으므로 인도네시아에 호감 |
이라크 | 1 순위 | 카타르 인근에 위치해 2023 대회를 홈경기처럼 치룰 수 있다는 이점이 있음 | ||
일본 | 1 순위 | X | 지리적으로 가까운 한국에서 대회를 유치하면 일본 대표팀의 대회 준비도 편하며 대규모 원정응원 동원도 용이함 | |
라오스 | 1 순위 | 2 순위 | 2023대회와 이해관계는 없으나 같은 ASEAN 회원국인 인도네시아에 호감 | |
레바논 | 1 순위 | 카타르 인근에 위치해 2023 대회 준비가 수월 | ||
말레이시아 | 1 순위 | X | 인도네시아가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이점이 있으나 인도네시아와는 모든 면에서 경쟁 관계이며 감독이 한국 출신이므로 말레이지아팀에겐 한국이 제2홈그라운드라는 이점이 있음 | |
몽골 | 1 순위 | 2023대회와 이해관계는 없으나 같은 동북아시아 국가인 한국에 호의적일 것이라고 봄 | ||
미얀마 | 1 순위 | 2 순위 | 2023대회와 이해관계는 없으나 같은 ASEAN 회원국인 인도네시아에 호감 | |
북한 | 1 순위 | 2023대회와 이해관계는 없으나 같은 비동맹 국가인 인도네시아에 호의적일 것이라고 봄 , 한국 : 카타르 결선투표로 진행 되는 경우 기권이 유력하다고 봄 | ||
오만 | 1 순위 | 카타르와 지리적으로 가까이 위치해 2023 대회 준비가 수월 | ||
파키스탄 | 1 순위 | 2023대회와 이해관계는 없으나 같은 이슬람 국가인 카타르에 호감 | ||
팔레스타인 | 1 순위 | 카타르와 지리적으로 가까이 위치해 2023 대회 준비가 수월 | ||
필리핀 | 1 순위 | 2 순위 | 2023대회와 이해관계는 없으나 같은 ASEAN 회원국인 인도네시아에 호감 | |
카타르 | 2023 ASIAN CUP 유치 후보국으로 투표권이 제한됨 | |||
베트남 | X | 1 순위 | 인도네시아가 대회를 유치할 경우 베트남은 포트 2에서 포트 3으로 넘어감 , 감독이 한국 출신이므로 베트남팀에겐 한국이 제2홈그라운드라는 이점이 있음 | |
예멘 | 1 순위 | 2023대회와 이해관계는 없으나 같은 이슬람 국가인 카타르에 호감 |
이상의 내용은 필자가 9월 초부터 9월 말까지 틈이 날 때마다 나름의 생각을 워드에 차근차근 작성해 온 글이다.
적어도 9월 말까지는 시류(時流)를 반영하는 내용이다.
2023 AFC 아시안컵 유치와 관련해 월말 월초에 돌발 변수가 꼭 하나씩 발생하고 있는 중인데
9월 초인 2일에 호주가 유치 포기를 선언했다면 9월 말과 10월 초에도 유치에 영향을 주는 돌발 변수가 터졌다.
9월 30일과 10월 1일에 2023 아시안컵 대회유치에 지각변동을 일으킬만한 초대형 돌발 변수가 발생하였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카타르가 2024 AFC U23 아시안컵 대회유치권을 획득하였고
10월 1일에 인도네시아에서 대형 축구 참사가 발생하였다는 것이다.
카타르의 경우
카타르가 9월 30일에 유치한 AFC U23 아시안컵이 2024년 1월 10일부터 28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라고 알려져
2024년 1월 개최로 추진했던 카타르의 AFC 아시안컵 일정과 겹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카타르가 2024 AFC U23 아시안컵 대회유치권을 반납하지 않는 이상 2023 AFC 아시안컵은
2023년 6월, 혹은 2022 FIFA 월드컵처럼 2023년 11월에 개최해야 하는데
전자는 기후적인 문제로, 후자는 유럽 축구리그가 한참 시즌 중이라는 이유로 대회가 열리기 어렵다.
그렇다고 2023 AFC 아시안컵을 2024년 2~3월에 개최하는 것 역시 모양새가 좋지 못하다.
게다가 카타르의 2024 AFC U23 아시안컵 대회유치권 획득으로 중동 지역에서 표심의 이반(離叛) 현상이 발생할
여지도 있다.
카타르가 2022 FIFA 월드컵, 2024 AFC U23 아시안컵의 유치권을 획득한 상황에서 2023 AFC U23 아시안컵마저
가져가겠다는 것은 카타르가 국제대회를 독식하는 모양새로 비추어져 중동 표심이 이탈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상황이 이렇게 급반전될 경우 카타르는 호주와 마찬가지로 유치계획을 철회할 수 있다.
명분에서도 한국에 뒤지므로 애초 계획대로 2027 아시안컵 유치를 겨냥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개최지 결정이 얼마 남지 않은 현시점까지는 완주를 하겠다는 모양새이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개최 의지가 없다고 느껴질 정도로 모든 게 부실한 상황에서 개최지 결정을 16일 앞두고 Malang에서 초대형 축구 참사라는
비극이 터지면서 인도네시아는 2023 아시안컵 대회유치 경쟁에서 사실상 탈락했다고 본다.
이런 악재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는 중도포기하지 않고 완주를 하려는 모양새이다.
합의 도출이라는 Consensus 방식에서 인도네시아가 호명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보며 동정표를 구애하더라도
정작 표결에서는 많아야 두 세표를 받지 않을까? 라고 예상된다.
앞에서도 잠시 언급되었지만 2023 AFC 아시안컵 유치와 관련하여 카타르와 인도네시아가 갖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은
추진코자 하는 대회 일정이 AFC 대회 규정(Competition Regulations)에 저촉된다는 점이다.
FIFA와 마찬가지로 AFC 역시 대회 시작 한 달 전서부터는 경기장을 사용할 수 없다는 규정이 있다.
이는 AFC 대회 규정(Competition Regulations)에 명시되어 있다. (30p , 14-2-2)
인도네시아의 경우 5월 20일부터 6월 11일까지 FIFA U-20 월드컵이 치러진다.
최소 30일이라는 경과 규정이 있으므로 7월 11일 전에는 2023 AFC 아시안컵이 개막될 수 없다는 뜻이다.
AFC 대회 규정을 따르자면 7월 11일 이후에나 2023 AFC 아시안컵 대회 개막이 가능하다.
그런데 인도네시아는 아시안컵이 6월 16일부터 7월 16일까지 열리기로 되어 있는 기존의 일정을 그대로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카타르의 경우 2024년 1월 10일부터 1월 28일까지 2024 AFC U23 아시안컵을 치른다.
최소 30일이라는 경과 규정이 있으므로 2024년 2월 말이나 3월 초에 2023 AFC 아시안컵 대회를 개최하거나 아니면
2023년 12월 10일 경에 2023 AFC 아시안컵을 폐막하는 일정으로 예컨대 2023년 11월 10일 경에야 대회를 개막해야 할 수 있다.
2024 AFC U23 아시안컵 유치로 카타르는 기존에 추진한 일정인 2024년 1~2월에 2023 AFC 아시안컵을 치를 수 없다.
그렇다고 2023 대회를 2024년 3월에 개최할 수도 없는 것이다.
AFC 대회 규정을 따르자면 카타르는 늦어도 2023년 11월 상반기 정도가 되어야 대회를 개막할 수 있는 상황이다.
대회 일정 시점이 빠르면 빠를 수록 기후적인 문제가 카타르의 발목을 잡는다.
카타르가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에 물밑에서 조용한 유치전략을 전개해 왔다면
한국은 중동세가 완연한 AFC에서 열세를 인정했기 때문에 적극적인 대회 홍보를 펼쳐왔고
인도네시아는 엄청난 열세를 인정하면서도 이렇다 할 유치전략을 구사해오지 못한 게 현재까지의 형국이었다.
그런데 9월말과 10월초에 발생한 초대형 지각 변동으로 인해 경쟁 구도가 한국에 완전히 역전된 듯한 모양새이다.
이제 결정까지 10일 남았다.
현재 승산율로 볼 때 한국 50~60% , 카타르 30~40% , 인도네시아 10% 정도로 평가해 보는 것이 적절한 share가 아닐까? 라고 생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려되는 부문은 카타르의 자금력과 로비 능력이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어서
AFC가 카타르의 영향력에 좌지우지될 수 있다는 점이다.
2022 월드컵 유치전 당시 애초 관심 밖이었던 카타르가 호주, 일본, 한국, 미국을 차례로 격파하고 대회유치권을 딴 사례로
비추어볼 때 이제 카타르는 자타가 인정하는 입찰 강국으로 성장한 것임에는 분명하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10월 6일 카타르 알자지라 방송국의 스포츠 채널인 beIN Sports가 AFC와의 중계권 계약을 2032년까지 연장하였다고 한다.
금액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 이전의 계약 사례로 봤을 때 엄청난 거금일 것이라고 예상된다.
문제는 AFC가 이를 발판삼아 내년 아시안컵 개최지를 카타르로 사실상 내정하려는 소문도 감지된다는 점이다.
그리고 한 가지 우려스러운 것은 개최지 결정을 이틀 앞둔 시점인 10월 15일에 5만명 이상의 인파가 운집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BTS공연이 열릴 예정이라는 점이다.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여 한국의 2023 AFC 아시안컵 유치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본다.
https://www.donga.com/news/Society/article/all/20220922/115580583/1
참고로 아래는 유치 후보국들의 기후 도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