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훈(FC 서울), 이요한(인천 유나이티드), 오장은(대구 FC)을 비롯한 24명의 태극전사들은 11일 오전, 파주 NFC에 집결해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세계청소년선수권을 대비한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갔다.
지난 1983년 멕시코에서 열렸던 제 4회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 대한민국은 박종환 감독의 지휘아래, 이기근, 김판근, 신연호, 김종부등이 주측이 되어 4강 신화를 일구어 낸 적이 있었다.
예선에 첫 경기에서 스코틀랜드에게 발목을 잡히며 불안한 출발을 했던 대표팀은 개최국인 멕시코와 호주를 연이어 잡아내며, 8강에 진출 했다.
월드컵 우승 2회에 빛나는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 만났던 8강에서는 신연호가 2골을 몰아넣는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팀을 4강으로 이끌었고, 결승 길목에서 만난 이 대회 우승국 브라질 전에서도 치열한 경기 끝에 1-2로 석패하는 등, ‘2002 한, 일 월드컵’ 못지않은 성적을 올리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었다.
22년 만에 4강 재현을 외치고 나선 우리 청소년대표팀은 과거 선배들 못지 않은 전력과 기량으로 또 다른 신화 창조를 다짐하고 있다.
▲최강의 전력과 조직력으로 4강 도전
‘천재 공격수’ 박주영과 김승용(이상 FC 서울), 양동현(울산 현대)이 포진한 공격진과, 백지훈(FC 서울), 조원광(FC 쇼소), 오장은(대구 FC)등이 이끄는 미드필더진, 그리고 김진규(주빌로 이와타), 이강진(도쿄 베르디), 이요한(인천 유나이티드)등이 버티고 있는 수비라인은 역대 최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예비엔트리 30명중, 공격수 서영덕(안동고)과 미드필더 백승민(연세대), 이용래(고려대)등 14명을 제외하면 절반 이상이 모두 프로리그에서 뛰고 있어, 지금까지 우리 청소년 팀의 약점으로 지적되어 왔던 경기 경험적인 측면의 문제점등은 이제 찾아 볼 수 없다.
이 달 말경 발표 될, 정규 엔트리에는 대부분이 실전 경험이 많은 프로 선수들로 꾸며질 가능성이 높아 예전과 같이 실전 경험 미숙 등의 어려움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싶다.
또 지난 2001년부터 꾸준히 청소년 대표팀을 육성하고 있는 박성화 청소년대표팀 감독의 인화력을 중심으로 한 내실 있는 지도력과, 청소년대표팀 전체의 높은 팀워크에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박성화 감독은 지난 수원컵에서 FC 서울과 축구협회의 갈등으로 박주영, 김승용, 백지훈등 FC 서울에 소속 된, 주력 멤버들이 빠진 상황에서도 선수들을 독력하고, 리더쉽을 발휘 하면서 비록 친선 대회였지만, 의미 있는 우승을 거두었었다.
최근엔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청소년선수권을 앞두고, A-대표팀에서 박주영과 김진규를 차출함에 따라 공-수의 핵이 빠져버리는 등 커다란 고민을 안게 되었지만, 개의치 않고 선수들을 독려하며 세계대회에서의 선전을 다짐하는 등, 지도자다운 아량과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선수들의 정신적인 성숙함도 돋보여
역대 최강으로 구성 된 선수들 개개인들의 기량도 예전에 비해 놀랄 만큼 나아 졌지만, 무엇보다 정신적인 면에서 성인 선수들 못지않게 많이 성숙해져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특히 FC 소속 선수들이 축구 협회와 소속 구단간의 분쟁에 휘말렸을 때도,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고 수원 컵 정상을 차지했었고, 이번에도 박주영과 김진규등이 A-대표팀에 차출되어 본선 첫 경기 직전에나 합류하게 되는 등, 변수가 생겼지만 흔들리지 않고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대표팀의 주장을 맡은 백지훈(FC 서울)은 “주영이 말고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 우리는 팀워크가 좋고 그라운드 안, 밖에서도 마음이 잘 맞아, 어려운 상대를 만나더라도 잘 이겨낼 수 있다.”라며, 자신감을 표현했고, 이요한(인천 유나이티드)도 “주영이와 진규가 빠져 아쉽지만, 4강을 넘어 우승까지 바라보고 있다. 최근 모든 국제대회를 우승 하면서 자신감이 충만해 있다.” 라고 밝히며 선전을 다짐하고 나섰다.
▲세계청소년선수권 '꿈을 쏴라 !!'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는 FIFA가 주관하는 공식 대회 중, 월드컵 다음의 비중을 차지하는 ‘꿈의 무대’이다. 세계 축구의 흐름을 뒤 바꿀 차세대 스타들의 등용문임은 물론이고, 월드컵에 비해 출전 할 수 있는 기회가 제한되어 있어, 선수들이 갖고 있는 대회 참가의 의미는 남다르다.
티에리 앙리나, 마이클 오웬, 호나우딩유와 루이스 피구등도 세계청소년선수권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세계에 알리며 날개를 펼칠 수 있었고, 2000년을 넘어 오면서도 아르헨티나의 아이마르, 브라질의 카카와 아드리아누등 세계 축구의 중심이 되어가고 있는 ‘별’ 들을 끈임 없이 배출해 내고 있다.
한 나라의 명예를 걸고 출전하는 대회이기도 하지만, 선수들 개개인에게도 놓칠 수 없는 ‘기회’ 인 셈이다.
역대 최강의 전력을 구축하고 22년 만의 4강 신화 재현과 함께,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기량을 펼쳐 보여 ‘빅 리그’로의 진출을 저마다 가슴에 새기고 있을 우리 청소년대표팀 선수들. 얼마 남지 않은 ‘꿈의 제전’에서 최고의 기량과 투지로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길 기대해 본다.
첫댓글어려울 것 같네요. 이번에는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청대의 조직력 와해가 심각한 수준입니다. 베스트 멤버들이 발을 맞추어 본 경험을 다 까먹은듯 한 박감독도 꽤나 답답한 눈치였죠. 지난 아시아 대회나 카타르 대회 후반과 같은 조직력이 이미 있고 최종 담금질을 해야 할 시점에 다시시작해야 할 판이죠
첫댓글 어려울 것 같네요. 이번에는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청대의 조직력 와해가 심각한 수준입니다. 베스트 멤버들이 발을 맞추어 본 경험을 다 까먹은듯 한 박감독도 꽤나 답답한 눈치였죠. 지난 아시아 대회나 카타르 대회 후반과 같은 조직력이 이미 있고 최종 담금질을 해야 할 시점에 다시시작해야 할 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