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람들은 내가 꽃 길만 걸은 줄 안다. 모든 일이 다 쉽게, 쉽게 된 줄로 대개 안다. 어느 페북 친구가 나에게 ‘목사님도 고생해 보셨어요?’라고 질문한 적도 있었다.
2. 사방으로 우겨 쌈을 당한다는 표현을 바울이 한 적이 있었다. 정말 사방으로 우겨 쌈을 당하는 것과 같은 일들을 평생 격으면서 살아왔다. 앞이 캄캄하고 온 몸의 힘이 다 빠지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감을 느낀 적도 많았다. 그리고 그런 일은 주기적으로 왔단 가고 또 왔단 가고...
3. 그런데 난 그런 일을 당할 때마다 ‘왜?’라는 생각을 잘 안 했다. ‘왜 그래?’ ‘왜 나만 그래?’ 죄악 된 세상에서 살아가는 삶이 그런거지 이상할 게 없어보였다. 힘들지 않았다는 것이 아니라 힘든 게 이해가 됬다는 말이다. 힘든 게 이해가 되니 견뎌낼 수 있었다.
4. 내 평생에 가는 길 순탄하여 늘 잔잔한 강 같든지 큰 풍파로 무섭고 어렵든지 나의 영혼은 늘 편하다 내가 좋아하는 찬송이다. 좋아하다보니 나도 그 경지(?)에 들어서는 것 같다. 건방지지만 위험하지만 조심해야겠지만 나도 득도 한 것 같다.
나도 내 가는 길이 순탄하고 잔잔한 강 같아서만 편한게 아니라 가끔씩 지금도 이런 저런 풍파가 닥치지만 그래서 힘도 들고 답답도 하곤 하지만 마음의 평안은 뺏기지 않는다. 내 영혼도 늘 평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