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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스포츠 게시판 제가 느끼는 이대 집회와 고대 집회의 차이
엘리스 추천 3 조회 2,736 19.08.29 07:13 댓글 16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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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9.08.29 09:36

    첫댓글 저도 글쓴 분과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고,
    대학생 집회에 대해 어제 비스게에서 이야기를 나눠 봤는데,
    집회를 지지하시는 분들 의견은 대략 아래와 같습니다.


    1. 엄연히 집회의 자유는 있고, 해당 학생들은
    자신들이 그 학교의 이해당사자인 만큼 집회의 권리가 있다.
    (이건 당연히 공감하죠. 민주주의 국가잖아요.)

  • 19.08.29 09:36

    2. 다수 시민들이 '학생들의 분노' 및 '집회의 성격/명분' 등에 대해서
    의구심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남들이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다'라거나
    '학생들이 왜 분노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응입니다.
    심지어는 왜 '일반 시민'과 '학생'들을 구분하느냐, 학생도 시민이다..라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이게 시민과 학생을 줄 긋듯이 이분화하려는 게 아니라
    그만큼 현재 대학생들의 집회가 다수 시민들의 공감대를 못 얻고 있기
    때문인데 말입니다.

  • 19.08.29 09:36

    3. 사람들이 해당 학생들의 분노를 이해하고 공감하기 위해서는
    조국 딸 후보자의 입학에 대해서 위법성/불법성이 있었는지
    따져보고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불법적으로 입학을 한 것이라면 사법/검찰 개혁이고 나발이고
    학생들 격려하며 같이 촛불을 들고 일어날 시민들 많을 겁니다.

    그래서 여러 언론들에 의해 제기되고 부풀려지기만 한 '의혹'이나
    그 가능성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겁니다.

    그런데, 김어준 같은 사람들이 입시 전문가 인터뷰하면서
    위법성 여부를 따지는 것에 대해서는
    '헛다리나 짚고 있다'며 이해 못할 반응을 보입니다.

  • 19.08.29 09:37

    아니 도대체 왜???

    입시 정보에 대해서 현장감이 떨어진 많은 사람들이
    해당 인터뷰를 통해서 많은 정보를 습득하게 되었습니다.
    각 자가 판단할 나름의 근거도 생기게 되었구요.

    불법 여부에 상관없이 우리가 촛불을 들고 일어나
    입학처에 진상규명을 촉구하겠다는데 뭔 상관이냐...이런 건가요?

    글쓴 분께서 지적하신 대로 '검증되지 않은 의혹'에 대해 규탄하고
    입학처에 진상규명을 추궁하는 것은 지금 이 시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부문입니다.

  • 19.08.29 09:38

    지금 대학생 집회의 그 애매모호함이 사법/검찰 개혁에 적극적인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검증하려는 시점(청문회) 이전에 결집되어
    일어났기 때문에 반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죠.

    청문회 검증을 통해서 위법 사실이 드러나거나, 아니면
    의혹의 진상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아서 집회를 열었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학생들의 집회를 지지했을 것입니다.

  • 19.08.29 09:38

    하지만 집회의 명분 같은 것에까지 토의가 진행되지도 않습니다.
    집회 지지하시는 분들은 '학생들의 의도는 순수하고 화가 나 있다.
    집회를 통해 항의할 만한 이유가 있다. 위법 여부는 입학처에 따져
    물으면 될 것' 딱 여기까지만 말씀하시고 맙니다.

    학생들의 울분을 이해 못하고 있으니 더 이상의 논의는 불필요하다?
    직접적인 이해당사자도 아니면서 이해당사자인 학생들의 집회에
    뭐 이리 이것저것 따져 묻느냐?
    이런 건가요? 제발 이해시켜 주십시오. 부탁입니다.

  • 19.08.29 09:39

    (사족)
    집회의 순수성에 대해서 의심받는 건 저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집회에 대한 거짓/허위 정보의 유통은 철저히 차단해야 할 것 같고,
    해당 정보의 사실 여부에 대해서도 잘 따져 판단해야 될 것 같습니다.

    사실 대학생 집회 관련 기사 댓글을 보면
    '역시 엘리트 명문대생답다. 젊은 학생들이 정의가 무엇인지 보여주고
    문재앙 정권을 심판하자' 이런 류의 댓글이 심심찮게 달리는데

    제가 만약 순수한 의도를 가지고 집회에 참가한 학생이었다면
    저런 수꼴들의 지지가 치가 떨리게 싫었을 것 같습니다.

  • 19.08.29 09:39

    집회의 순수성 만큼은 믿고, 믿고 싶고,
    그 순수성에 대해서 음해하려는 시도가 있다면
    그건 철저히 막아야 할 것입니다.

  • 19.08.29 10:28

    @ΕΜΙΝΕΜ 훌륭한 댓글입니다... 매우 공감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학생들의 시위를 보면서 나와 생각이 다를지라도 뭔가 의미있는 시사점을 최소 하나라도 던져주길 바라고 있는데 안타깝게 그게 하나도 보이지 않습니다.
    일단 시위를 벌여놓고 뒤늦게 명분을 찾는 느낌이랄까..
    1번에서 지적하신 내용도 그렇습니다. 대중들로부터 공감을 얻지 못하고 조롱을 당하는 시점이 되니 '집회 시위의 자유'를 이야기하면서 '정당성'을 주장하는데
    집회 시위의 자유는 집회 자체를 탄압받고 방해받을 때 할 수 있는 얘기죠. 그 누구도 집회 자체를 탄압한 적이 없는데 뜬금 없이 집회시위의 자유라... 아무말 대잔치 수준입니다.

  • 19.08.29 10:30

    @FromJordanToRose '내가 왜 화났는지 몰라?' 류의 주장만 계속 되풀이되는 것 같은데, 제기되는 모든 음모를 사실로 가정하고서야 가능한 분노를 바탕으로 자신들의 정당함을 주장합니다.
    여러 증언을 통해 그 가정이 허구였음이 드러나도 '나는 이미 분노하기로 결정했다..' 라고 정해 놓고 분노할 이유를 찾으려 하니 계속 헛발질의 연속인 거죠.
    집회와 시위라는 것은 시민사회의 공감을 얻어내기 위한 목적이 상당히 큰 것인데 '우리가 입학처에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이니 신경 꺼라' 류의 반응도 이해하기 어렵구요..

  • 19.08.30 03:16

    격하게 공감되는 글이네요

  • 19.08.29 09:50

    본문 글도 좋은글이고 에미넴님의 댓글도 좋은 글이네요. 두분의 글 잘읽었습니다.

  • 작성자 19.08.29 10:17

    일필휘지로 깔끔하게 내용 정리 하셨네요. 저도 그 부분이 가장 답답한 부분입니다. 방금도 유튜브에서 조국 후보자가 교수 시절 했던 트윗들을 가지고 결과론적인 ‘조적조’ 지적을 하는 영상을 ‘명연설’이라는 제목으로 나르고 있는 것을 보고 왔습니다.

    여기에 사용되고 있는 조국 후보자의 과거 트윗을 살펴보면 (심지어 장학금 부분과 논문 공동 저자 부분을 따져 봐도) 언뜻 소위 ‘조적조’의 논리가 말이 되는듯 합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조금 심하게 말하면) 체험 학습에서 받은 격려조의 메달과 실제 선수급의 경기에서 받은 메달이 비슷한 메달이라는 이유로 형평성을 따지는 것과 크게 다르지는 않아 보입니다.

  • 19.08.29 11:25

    혹시 조적조라고 공격받는 논문 공동저자 관련 트윗이 '참으로 무지한 소리' 요 내용이라면 매우 악의적인 왜곡입니다.
    2012년 당시 안철수가 논문실적으로 공격받을 때 '논문 번역만 했는데 어떻게 공동저자가 되냐?' 라는 트윗에 대해서 안철수를 쉴드쳐주며 썼던 트윗입니다. 즉 번역작업만으로 공동저자가 될 수 있다는 의미였죠.
    이걸 완전히 반대로 해석해다가 조적조라며 공격하는데, 한국일보에서 기사까지 썼다가 팩트체크 당하고 은근슬쩍 기사 삭제했습니다. 근데 아직도 사람들 사이에선 날조된 채로 얘기가 돌아다니네요...

  • 작성자 19.08.29 11:52

    @FromJordanToRose 혼란합니다. 물론 실체나 검증은 시간이 걸리는 일이라 의혹이 먼저 앞서가는 것은 어느 정도 자연스럽다 할수 있는데, 이런 구체적인 분노 품고서 질문에 가까운 의혹을 가지고 어떤 집단적인 행동을 취할만한 에너지는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지... 너무 이해하기가 힘들어요.

    단순 정의감이라 보려해도 이렇게까지 지성과 논리가 배제된다면 오히려 위험하고, 자명해 보이는 언론의 의도에 그렇게 쉽게 휩쓸린 거라면 그것도 참 깝깝하구요.

    한편으로 자기들의 기조는 조국 후보자를 저격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을 하긴 하는데, 언론이 물타기 하는 것에는 별로 불편한 기색도 뵈지 않습니다.

    뭔가 너무 부자연스러워요.

  • 작성자 19.08.29 10:23

    실제로 그 비슷한 메달이 실제 가치 이상의 경력으로 인정 되었을지 모른다는 의혹 제기는 타당할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그것을 검증하는데 집중할 일이지요.
    그것이 불법적으로 가치이상의 평가를 받아 특정한 혜택이 되지 않은 이상은, 이전에 공정함과 평등한 기회에 대해서 수백번의 트윗을 했었던들, 문제될 일이 없어 보입니다.
    단지 정황을 이루고 있는 요소들에 유사성이 있을 뿐, 조국 후보자의 의도가 자신의 과거 논리와 부딪힌다고 보기는 어렵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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