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노래자랑” 그의 목소리 못듣는다, 송해 95세로 별세
입력 2022.06.08 09:42
현역 최고령 MC인 방송인 송해(95)가 8일 자택에서 별세했다.
95세 현역 MC인 송해가 TV 음악 프로그램 최고령 진행자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됐다. KBS는 '전국노래자랑' MC로 활약해온 송해가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Oldest TV music talent show host)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됐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5월 23일 인증서 들고 기념 촬영하는 송해. /[KBS 제공
송해는 올해 들어 여러차례 건강 문제로 병원을 드나들었다. 올해 1월 서울 아산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고, 3월에는 코로나19에 감염돼 치료를 받았다. 지난달에도 입원 치료를 받았다.당시엔 위중한 상태는 아니었으며 일상적인 검사 수준의 진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5월 8일 서울 충무로 한국의집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열린 '원로대중문화예술인 초청 오찬'에서 원로 가수 금사향(왼쪽부터), 코미디언 송해, 구봉서 씨가 인사를 나누고 있는 모습.
1927년 황해도 재령에서 태어난 송해는 해주예술학교에서 성악을 전공한 후 6·25 당시 홀로 월남했다. 1955년 창공악극단에 가수로 입단해 연예인 생활을 시작해 MC와 가수, 코미디언 등으로 활동했다.
송해의 대표작은 KBS1 ‘전국노래자랑’이다. 1988년부터 34년간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하며 ‘국민 MC’ 호칭을 얻었다. 지난 4월에는 ‘최고령 TV 음악 프로그램 진행자’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됐다. 당시 송해는 “긴 세월 전국노래자랑을 아껴 주신 대한민국 시청자들 덕분”이라고 감사 인사를 했다.
최근 송해는 건강상 이유로 ‘전국노래자랑’ 하차를 고민했으나, 제작진 측과 스튜디오 녹화로 방송에 계속 참여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었다. 송해는 지난 4일 전남 영광 편, 지난 7일 경기 양주 편 촬영에 불참한 바 있다.
김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