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대 교수가 '의대 정원 증원' 반대를 내걸고 의사들이 '파업'하는 것을 두고 "우리의 파업은 외국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김윤 서울의대 교수는 20일 MBC방송에 출연해 "우리 의사들은 파업을 하면 환자 생명에 위해를 끼칠수 있는 응급실, 중환자실도 다 비운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그만큼 환자 피해가 크고 사회적 영향도 크다"며 "정부가 국민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지 않으면, 우리 의사처럼 극단 파업을 할 경우, 정부가 이기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두 차례 의사 파업을 언급하며 "당시는 모두 사회적 논의과정을 거치지 못했거나 국민들이 체감할 때, 심각하다고 느껴지지 않았다"며 "그렇기에 의사들의 파업에 국민들이 불편과 고통을 겪으니 정부 등을 떠밀어 타협하라고 요구했고, 결국 정부가 무릎 꿇는 식으로 끝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이번에는 전국민 80%~90%가 의사 증원에 찬성한다"며 "2020년 당시 파업 때, 국민들은 의사가 환자를 위해 파업하는 게 아니라 (자신들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잘못된 주장을 한다고 생각하게 됐다. 그렇기에 예전에 비해 (정부가) 강경히 대응할 수 있는 조건은 갖춰졌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