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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차분한 20대들의 알흠다운 공간 원문보기 글쓴이: would
출처 : 여성시대 would
다크모드 해제하고 읽어야 함
라이트모드로 읽어주세요ㅠㅠ
요즘처럼 예방접종이라는 것에 관심을 가졌던 때가 없던 것 같은데
아무래도 코로나19 때문에 여기저기서 말들이 많지?
백신이라는 게 어떤 것인지 대략적으로는 아는데
백신을 맞는 게 무슨 효과가 있다, 무슨 도움이 된다
뭐라고들 얘기하는 건지~
어떤 게 정확한 정보인지~
머리가 지끈지끈 아플거야
앞으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아니어도
수많은 병원체들의 위협에 대비해
예방접종을 하게 될 텐데
우리가 예방접종을 할 때
어떤 이점을 기대하고 맞는 건지,
우리 몸의 면역계가 어떻게 활동하는지
그 작용을 최대한 간단하고 쉽게 설명해줄게
여시가 지금 하고 있는 이 행동이
어떤 걸 위한 건지 이해하면 더 좋은 거니까~
역(병)을 면한다
우리 몸의 면역계 병사들은 그 이름에 걸맞게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 몸을 지켜주려고 해
원래 있던 놈은 잘 있는지
못 보던 놈이 생기진 않았는지
매일 순찰하고 감시 중인데,
어느 날 외부물질(적군)이 침입하면
그걸 탐지한 병사들이
삐용삐용 모두에게 비상사태를 알려
그때 직접 공격하는 세포(칼)도 증가하고,
간접 공격을 위해 항체를 만드는 세포(총)도 증가하고
그에 따라 항체(총알)도 증가해
그리고선 총력을 다해 싸워
사실 언급한 세포 말고도 면역반응 참여자들이 참 많은데
너무 깊이 들어가면 복잡하니까 이 2개만 얘기할게
앞으론 줄여 말하기 위해
칼세포, 총세포, 총알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어!
외부물질과 싸워서 이겼다 싶으면
적군도 없는데 병사들이 계속 많이 있을 필요가 없으니
우리 몸은 화가 잔뜩 나 있는
활성화된 병사들을 줄여나가기 시작해
활성화된 세포들을 왜 계속 두지 않냐면
이 면역반응 자체가 염증반응이기 때문에
몸이 붉게 보이고, 부어오르고,
열이 나고, 통증을 느끼고, 피로해지거든
잠깐 이 과정에 관해 설명해줄게
안타깝게도.. 외부물질과 싸우는 병사들은
혈액의 약 0.45%밖에 차지하지 않아ㅠㅠ
그래서 적군과 싸울 때처럼
많은 병사를 필요로 할 때는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류량을 증가시켜서
더 많은 혈액이 전쟁터로 이동하게 하고
병사들을 전쟁터에 더 잘 투과시키게 해
전쟁터에서 치열한 싸움이 일어나면서
면역반응이 집중적으로 일어나게 되는데
혈액의 양 자체가 많기도 할뿐더러
전쟁의 피해가 퍼지지 않도록 막으니까
그 부위가 붓고 땡땡해져
혈액의 약 45%를 차지하는 적혈구가 더~ 많아졌으니
다른 부위보다 더 붉게 보이고
(병사 1명을 더 불러 달라고 했는데
100명의 적혈구도 따라온 셈이야)
그 부위의 온도도 더 올라갈 거고
다양한 방법을 써가며 적군을 물리치려고 해서
우리가 통증을 느끼고 피로하고 지쳐
감기에 걸린 것처럼 끙끙...
특히 주사 부위 그리고 림프절 주변이 아플 거야
(병사들을 적군의 진영으로 데려가기도 하지만,
적군을 우리쪽 진영으로 데려와서 공격하기도 하거든
대표적인 림프절 위치는 목, 쇄골, 겨드랑이, 사타구니인데
사람에 따라 아픈 곳이 각각 다를 거야)
주사 맞기 전(혹은 맞고 나서) 주의사항에
위에 설명한 이상반응들이 나타날 수 있는데
자연스러운 반응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지?
이런 이유에서 그런 거였어~
그러니까 접종하고 나선 푹 쉬어ㅠㅠ
아! 이게 자연스러운 반응이라고 해도
여시가 참을 수 있을 만큼이어야 괜찮은 거지
괴로울 정도라면 약도 먹고, 병원도 가야 해 알겠지?
접종 전·후 준비해야 할 것은 아래 링크 글의 3번 참고해줘~
https://cafe.daum.net/subdued20club/Lp0T/140391096
(아.. 얘기가 딴 데로 샜는데ㅠㅠ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런 이유로
활성화된 병사들을 줄여나가는 대신!
잠깐 경계를 낮춘 순간 적군이 들어올까봐
그 특정 적군과 싸웠던 과정을 기억해두는
기억 칼세포, 기억 총세포들을
매우 매우 많이 만들어두고
계속 순환하면서 순찰하게 해
기억세포들은 처음에 공격에 참여했던 세포들보다
더 빨리, 더 많이 방어력을 구축할 수 있는 용병들이야
미래의 전투 장면을 보고 온 병사들이니까
어떻게 싸워야 효과적일지 잘 알겠지?
(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 너낌?😀)
그리고 중요한 건
기억세포들은 수명이 수년~수십년 정도로 길어
이렇게 든든한 아군을 만들어 놓고 나면
활성화 상태였던 병사들은 점점 줄어들어
그러다 다시 그 외부물질이 들어오면
면역계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칼세포, 총세포, 총알이 증가하고
기억 칼세포, 기억 총세포,
기억 총세포에서 나오는 총알은 더욱더 많아져
면역계는 이런 과정으로 반복되기 때문에
백신을 맞고 나면 항체뿐만 아니라
기억세포들도 생겨나서
다음 공격을 대비할 수 있는 능력이 커져
그래서 전문가들은
지금 같이 코로나19 위험도가 큰 상황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큰 사람,
감염된다면 더 안 좋은 단계까지 갈 수 있는 사람
그리고 그런 취약층과 함께 지내고 있어
혹시라도 전파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 등에게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때를 대비해
최대한 방어효과를 높여두려고
다시 외부물질(부스터샷)을 주입해서
칼,총,총알+기억칼,기억총,기억총에서 나오는 총알까지
늘리려고 하는거야
여기까지 읽고,
혹시 이런 의문이 드는 여시 있어?
항체가 줄어드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어차피 기억세포들이 있고,
다시 외부물질이 들어왔을 때
항체를 금방 만들 수 있는 거라면..
그냥 기본적인 접종만 해도 충분한 거 아냐?
왜 기본접종 후 시간이 지나서
항체가 감소했다고
부스터샷을 권고하는 거야?
오~ 나 감동 받았어
꼼꼼히 읽었으니까 그런 질문도 할 수 있는 거겠지?
(투명여시들 미리 고마워😂)
기억 칼세포, 기억 총세포가 존재한다면
지금 총알(항체)이 조금 부족하다고 해도
기억세포들이 적을 인지하고 활성화되면
총알은 당연히 늘어나기 마련이지!
맞아 맞아
그렇게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사람이 있어
보통 기저질환 없이 건강하고 젊은 사람들의 경우 그렇지
(일부는 평소에 건강했더라도 견디지 못 하기도 하고)
근데 내가 아직 항체의 역할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지 않아서
의문이 들었던 걸 거야
내가 적군에 대응하는 부대를 떠올리게 하려고
칼과 총에 비유했었는데
그때 내가 항체를 총알이라고 해서
직접 공격하는 물질이라고 생각했을 거야
총알(항체)이 총(세포)에서 나오는 건 맞는데
그 총알이 누군가를 죽이기 위해 쓰인다기보단
최전방에 나가 이물질을 감싸서 막고,
공격하는 부대를 끌어오는 역할을 해
아까 말한 면역계 활성화 과정에서
몇 가지 세부적인 디테일을 추가해볼게
어차피 우리가 현재 직면한 골칫덩어리는
코로나 바이러스니까
외부물질이 바이러스라고 하고 얘기해보자
우리 몸의 항체들이 둥둥 떠다니며
간만의 휴가를 즐기고 있었는데
갑자기 바이러스가 들어온 거야!
그때 항체들은
1) "어? 쟤는 우리 세포들을 괴롭히는 놈인데?"
번뜩 떠오르는 생각이 스치고 나면
수~~~~많은 항체들이
(항체는 엄청 조그마한 애라 많이 필요해)
재빨리 바이러스 전체를 둘러싸서
세포에 침입하지 못 하게 중화시키고
아... 항체 사이즈를 얘기하니까
알려주고 싶은 게 하나 생각났는데
잠시 딴 얘기 하나 해도 돼?
혹시 임산부가 가진 항체가
태반과 모유로 아기에게 전달된다는
그런 얘기 들어봤어?
항체들이 장벽들을 뚫고 지나갈 수 있을만큼
초초초소형 사이즈라 가능한 일이야
아기가 능동적으로 면역시스템을 갖추려면
태어난 후 몇 주 정도는 지나야 가능하니까
그전까지는 수동적인 방법으로만
자신을 보호할 수 있거든
그런데 그때 감사하게도!
엄마가 태반과 모유를 통해서
자신의 항체를 보내주는 거야ㅠㅠ
그래서 아기는 임신 중엔 태반을 통해,
출산 후엔 모유를 통해 차곡차곡 모아서
외부물질이 침입했을 때를 대비할 수 있게 돼!
이런 걸 보면 인체의 신비란....훌쩍.... 참 신기해....
(훌쩍... 무슨 얘기를 하고 있었냐면
바이러스가 들어왔을 때
항체의 행동 패턴에 관해 알려주고 있었어)
2) 주변의 병사들에게
"얘들아 내가 꽉 붙들고 있으니
바이러스를 죽여줘" 소리쳐서
멀리 있던 병사들이 알아채고 다가오게 도와주고
주변의 병사들이 더 잘 공격할 수 있도록 협력해
항체의 역할을 알게 되니까
왜 뉴스에서 중화항체란 말을 했었는지
이제 이해가 가지?
그래서 시간이 지나 줄어든 항체를
다시 더 만들어 주려고
부스터샷을 권하는 거야
바이러스가 들어왔을 때
그제야 항체를 더 만들어내서 대응하는 것과
바이러스가 들어오기 전에
미리 예방접종을 통해
항체를 많이 만들어놓은 채로 대응하는 것은
차원이 다르거든!
항체가 더 많아진 상태에서
바이러스가 침입한다면
그들이 최전방에 나서서
바이러스를 움직이지 못 하게 가둬놓고
병사들이 제 역할을 잘 해낼 수 있도록 도와주니까~
여기서 또 의문이 들 수 있어
아무리 정예부대가 대기 중이라 해도
바이러스가 어떤 경로로든 우리 몸에 들어오게 된다면
감염되는 걸 텐데... 중증·사망 예방효과는 이해 가지만
감염 예방이 된다고 말할 수 있는 거 맞아?
아 그건 감염이라는 말의 의미를 잘 몰라서 그래~
어!! 모르는 게 이상한 거 아냐 절대 절대!!
관련 공부를 한 게 아닌 이상
정확히 모르는 게 당연한 거거든
지금부터 설명해줄게!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들어왔을 때
=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침입했다고 얘기해
(침입이라는 공식 단어가 있기보다는
감염이라고 안 한다는 것에 초점 두기)
그리고 바이러스가 내 몸의 세포에 들어갔을 때!
= 바이러스가 세포에 ㄱ...ㅏ...! 헉헉 실수할 뻔했네
세포에 침입했다고 해🤣
그 후 바이러스가 세포 안에서 마구마구 증식하고
그 세포에서 원본+복제본들이 튀어나와
다른 세포에 침입해서 또 증식하고
이렇게 내 몸 안에 정착하고 증식해서 마구마구 많아지면
= 그때부터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해
바이러스의 힘이 면역세포들의 힘보다 셀 때
(비유하자면 감염력 > 면역력)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하는 거야
그리고 감염증은 감염으로 일어난
모든 증상을 복합적으로 얘기하는 거고!
여기서 짚고 넘어갈 건
바이러스가 침입했다고 무조건 감염되는 게 아니고
감염됐다고 무조건 감염증이 나타나는 건 아니라는 거야
사람의 몸에 바이러스가 들어왔어도
칼,총,총알+다른 병사들이
얼마나 많은지에 따라(양적 우세)
제 역할을 얼마만큼 잘 해내는지에 따라(질적 우세)
결과는 달라져
(물론 바이러스의 능력에 따라서도 달라
바이러스가 증식해서 수가 많아진다면,
바이러스가 면역계를 회피하는 능력이 크다면
우리는 더 불리해지겠지)
질적인 면에서는
아무래도 사람마다 타고난 부분이 다르고,
생활패턴, 노화, 기저질환 등에 따라서도 다르기 때문에
따로 도움을 받기가 어렵고
개개인이 각자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해
하지만 양적인 면에서는
예방접종을 통해
병사들의 절대적인 수를 늘리는
도움을 받을 수 있지
게다가 그 중엔 미래를 보고 온
정예부대도 포함된다는 것!
만약 내가 예방접종의 도움을 받는 다면
어떤 결과가 나타날 수 있을까?
1) 감염 예방
바이러스가 침입했을 때
증식하는 걸 최대한 막아서
감염되지 않을 수도 있고
(그래서 PCR 검사를 했을 때
양성으로 판단하는 기준보다
낮은 수치로 나와서
음성이 나올 수 있어)
2) 중증·사망 예방
바이러스가 침입 후 증식까지 해서
PCR 검사 결과가 양성일만큼 많아졌지만
감염증까진 발현되지 않은 상태로
무난하게 지나갈 수도 있고
(무증상 감염이라는 말 들어봤지?
바로 이런 경우를 얘기하는 건데
바이러스가 증식하는 것 그 자체를 막진 못 했지만
증상이 나타나는 그 기준치까지는
증식하지 못 하게 막은거야)
그리고 병사들이 필사적으로 노력해봤지만
병사의 수가 모자라서든,
병사 자체의 능력이 약해서든
아님 평소 기저질환(만성질환)을 앓고 있어서든
(병사들이 이미 기저질환때문에 고생중이었는데
바이러스 증식도 막으라니... 업무 과중이야😭
병력이 분산되면 면역력이 더 약해지겠지)
또는 병사들이 버거울 정도로
바이러스가 매우 많이 증식해서든
바이러스가 감염증까지 나타나게 해서
우리가 고통받을 수도 있어
그리고 그 증상이 얼마나 심할지 달라지는 것 또한
감염력과 면역력의 줄다리기 결과에 따라 달라져
오늘은 이겼어도, 내일은 질 수도 있는거야
(병원에서 매일같이 들었던 말 기억하지?
"다행히 많이 좋아졌네요
그렇지만 면역력이 떨어지면
다시 재발할 수 있으니까
컨디션 관리 잘 하세요~"
위의 내용과 같은 맥락이야)
특히 그 바이러스
혹은 그 바이러스 유사체에
한 번도 노출된 적이 없는 상태에서
줄다리기하려 하면 더 버거울 거야
운 좋게 면역계 병사들이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게 아니라면
누구나 처음 겪는 상황에서
최상의 결과를 내지 못 할테니까
이제 왜 예방접종이 감염·중증·사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하는지 이해가 됐을까?
하지만 백신은 어디까지나!
집-회사-집-회사만 다니고
조심한다고 조심했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에
바이러스가 내 몸에 들어왔을 때,
바로 그때를 대비하여
미리 방어체계를 구축해두는 거고
제일 좋은 예방 방법은
처음부터 바이러스가 내 몸에 들어오지 않도록
마스크를 잘 끼고, 손을 잘 씻고,
거리두기를 잘 지키는 거야
분명히 처음에 간단하게 설명한다고 했는데😅
얘기하다 보니 진짜 길어졌네ㅠㅠ
나도 지치는데 읽는 여시들은 더 지쳤겠다..
단순히 백신 맞으면 ~하는 데 도움 된다
이런 말들보다 어떤 과정으로
우리 몸이 대응하고 싸우고 기억하는지 알면
앞으로 어떤 예방접종을 할지 말지 선택할 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끄적여봤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길 바라
가볍게 쓸 생각으로 시작한 건데
이렇게 길어지다 보니까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는데
혹시라도 그런 게 있다면 둥글게 말해줘
나 굉장히 심약한 사람이야...(호들호들)
긴 글 집중해서 읽어줘서 고마워😍
첫댓글 기억할게!! 총칼세포!! 완전 똑쟁이여시
오우 정독했다 ㅠㅠ 선생님 설명 너무 잘해주셔서 잠깐이나마 초딩때로 돌아간듯한 기분이었어🤭
그리고 이 내용.. 대충 알긴 알았어도 나만 아는 그런거였지 누가 물어보면 설명 못했었거든 ㅜㅜㅠ 이제 나도 다른 사람한테 쉽게 설명해 줄 수 있을 것 같아!!
좋은글 너무 고마워
술술읽혀! 잼잇고 친절한 여시 고마워ㅋㅋㅋ
미쳤어 정말 너무 꼼꼼히 읽었다 울부모님 이해시켜드리고싶어
중증예방하는 게 증상나타나는 기준치까지 항체들이 막아준다는 건가?? 근데 무증상일지 경증일지 중증일지는 개인 면역력에 따라 다른건가? 그럼 항체가 개인 면역력에 영향을 주는 게 되는건가??
항체수를 늘려서 바이러스 때려잡아서 증식을 못하게 한다면. 돌파감염->중증 단계로 간 사람들은 항체가 부족하거나 기존 면역력의 영향인거지?? ㄹㅇ 궁금해서ㅠ
1) 항체들의 역할이 바이러스를 둘러싸서 중화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항체를 만들어 두면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입하는 것 자체를 막아주는 효과가 있어서, 타고난 면역력이 유사한 접종완료자와 미접종자에게 똑같이 바이러스 1000개가 들어왔다고 해도 접종완료자는 대략 200개만 세포에 침입하고, 미접종자는 대략 900개가 세포에 침입하고 이런 식으로(숫자는 그냥 내 맘대로 함) 출발선부터 달라져~ 그 이후에 유사한 면역력으로 싸우더라도 세포에 침입한 바이러스 양 자체가 적은 접종완료자가 더 쉽게 바이러스의 증식을 막을 수 있겠지?
2) 그렇지만 1번 상황에서 만약 타고난 면역력이 달랐다면 출발선은 달랐어도 결과는 둘 다 경증으로 끝났을 수도 있어~ 접종완료자가 고령층이고 기저질환도 있어서 증식을 막은 바이러스 개수가 100개인데, 젊고 건강한 미접종자는 800개를 막았다든가?
3) 그렇다고 젊고 건강한 미접종자가 항체가 필요 없는 건 아닌 게 자신이 알아차리지 못 한 기저질환이 있었다거나(16-18년 통계에 따르면 30대의 경우 고혈압 인지율은 19.8%, 당뇨병 인지율은 33.6%에 불과했대 30대 10명 중 7-8명이 자기가 기저질환자라는 걸 모르는 거지ㅠㅠ), 오히려 평소에 건강해서 내 몸을 잘 몰랐다거나(병을 일으키는 어떤 행동이 있다고 치면 누군 1번 하면 아플걸 건강한 사람은 3,4번은 해야 아파서 아 난 3번 해도 멀쩡하네~ 역시 난 튼튼해! 했지만 사실 아프기 직전의 상태라는 걸 모르는 거지), 하필 바이러스에 노출된 그 시기에 생활패턴이 엉망이라 면역력이 낮아져 있을 수도 있으니 건강한 사람의 면역력에도 항체가 영향(도움)을 줄 수 있지
4) 접종을 받았는데 어떤 사람은 감염도 안 되고, 어떤 사람은 감염 후 중증까지 가고 이렇게 달라지는 건 너무 많은 가능성이 존재해~ 접종을 언제 받았는지에 따라 다르기도 하고(먼저 접종 했으면 당연히 나중에 접종한 사람보다 항체가 더 적겠지.. 현재 시점에서!), 항체 생성 능력에 따라 만들어 낸 양이 차이 나서 다르기도 하고(어떤 사람은 1000까지 찍고 감소하고, 어떤 사람은 500까지 찍고 감소하면 당연히 후자가 위험도가 크지), 사람마다 항체가 감소하는 속도가 차이 나서 다르기도 하고(똑같이 1000까지 찍었지만 어떤 사람은 더 빠르게 감소하면 위험도가 더 크겠지), 어떤 백신을 맞았는지에 따라 최고치도+감소 속도도 달라지기도 하고, 타고난 면역력(병사의 수와 능력)이 달라서 결과가 달라지기도 해... 근데 노화나 기저질환에 의해 면역력이 안 좋을수록 항체가 감소한(혹은 없는) 영향을 더 직격으로 받겠지? 그래서 돌파감염자 중에서 중증·사망환자 확인해보면 거의 다 고령층이야(기저질환자 다수).. 미접종의 경우는 처음부터 항체(+기억세포들)가 없었으니까 고령층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연령대의 중증·사망환자들이 나오고(기저질환자 다수)...
맞아 고혈압 당뇨 등 지병 가득한 우리아빠도 얼마전에 확진 받으셨는데 미각 빼고는 완전 멀쩡하시고 우리 가족도 아빠 확진 되는날까지 같이 밥먹고 같은 화장실쓰고 다 했는데 아무도 안옮겼어.. 백신 맞는동안 가족들 너무 아프고 알러지 올라오고 부작용 있었는데 참고 맞길 잘했다 생각함 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글에 적은 자연스러운 이상반응들이 나타날 경우 아~ 백신을 맞은 목적에 맞게 내 몸에서 면역반응이 잘 일어나고 있구나! 판단할 순 있는데 아프고/덜 아프고에 따라 효과가 크다/작다 짐작하기는 어려워ㅠㅠ 같은 양의 바이러스가 침입해도 각자가 가진 힘(면역력)에 따라 증상이 나뉘듯이 면역반응이 정상적으로 잘 일어났는데도 다른 사람보다 덜 아플 수도 있거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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