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레슬링 경기인고? 예전엔 아이들에게도 인기가 있었지만
요즘은 한 물 간듯한 레슬링 경기를 매일 한다고? 어디서?
에베소서 6장에서...
아침에 에베소서를 읽다보니까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라는 말씀에서의 씨름이 영어로 레슬링(our wrestling)이라고 되어 있더군요.
이 단어의 원문인 "팔레"(3823)는 신약에서는 엡6:12에서 단 한번 쓰였습니다.
"모든 기도와 간구로 하되 무시로 영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라"는 말씀을 준행하려면
어찌해야 되겠습니까?
처음엔 틈나는 대로 기도를 해야 하겠다고 결심을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일어나서도 기도하고, 차를 타고 나서도 기도하고, 일을 할 때에도 기도하고,
집회에 참석해서도 기도하고, 잠들기 전에도 기도하고....
그러나 이런 날이 과연 며칠이나 지속되었는지 우리의 과거의 체험을 되돌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꼭 뭔가 모르게 이런 기도의 리듬을 깨뜨리는 일이
생깁니다. 그래서 그런 일들을 처리하다보면 어느 새 우리의 기도의 영은 무뎌지
고 시간이 있어도 기도는 안 나올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기도해야 한다는 절실한 마음은 어느 새 사라져 버리고 그 대신
성경을 읽거나 심방을 가거나 아니면 영적 서적을 읽거나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합니다. 이런 것은 다 좋은 것이지만 "무시로
영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라"는 권면은
놓치고 말게 됩니다. 특별히 타락한 것도 아니고 겉보기엔 영적인 일을 하고
있으니 그게 기도하는 것이지 뭐 하는 자기 위안이 있지만 뭔가 찜찜한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특히 누가 기도해야 한다는 말을 하는 것을 들을 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그런데 무시로 항상 기도할 수 있으려면 처음부터 그런 단계에 디르기는
쉽지 않습니다. 먼저는 시간을 정해 놓고 기도하는 실행에 조금 익숙해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것도 아침에 어느 정도 기도를 위해 시간을 떼어
놓고 지키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교회기도" 책에 이런 내용이 있더군요.
"형제 자매여, 우리는 반드시 기도시간을 위해 싸워야 하고, 반드시 기도시간을
획득해야 한다. 만약 우리가 여유가 있을 때 기도하려고 하면 영원히 기도할
기회가 없게 된다. 우리는 반드시 시간을 내서 기도해야 한다. 앤드류머레이는
"일정한 시간에 하지 않는 기도는 기도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므로
형제 자매여, 우리는 기도할 시간을 갖도록 깨어 있어야 하고 또한 이 시간이
마귀의 궤계로 빼앗기지 않도록 기도로 지켜야 한다"(87쪽).
본래는 아무 일도 없다가 우리가 작정하고 기도하려고 하면
많은 일들이 연달아 닥칩니다. 사탄의 궤계는 우리로 다른 일에 분주하고
기도를 소홀히 하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기도생활을 계획하고
실행하려고 할 때 사탄은 우리로 더 분주하게 하고 우리의 일이 쌓이게 하려는
새로운 음모를 꾸미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경험을 돌아보건대, "나는 기도하는 이 시간(아침 몇시부터 몇 시까지)
을 죽으면 죽었지 결코 양보할 수 없다"라고 배수진을 치는 것이 심리적인
갈등에서 쉽게 구출받고 또 많은 긴급한 일들 중에서 우선 순위를 정해야 할
때 우리의 결정을 쉽게 해 줍니다.
저는 아이가 UCLA 오리엔테이션에 부모와 함께 가야 하고 그것도 아침
일찍 이틀을 가야 했습니다. 한 편으로는 LA에 가서 아는 형제님 댁에서 하루 밤
자면서 그 일을 처리할 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아침에 함께 기도하는 이 일을
양보할 수 없어서 그 생각을 접었더니 제가 안 가도 되는 새로운 대안이 나왔
습니다. 버클리 쪽에 올라가는 일도 유사하게 처리되었습니다. 1년 365일 나는
최대한 이 기도시간을 지키겠다고 결심한 이후 그 시간을 지키기 위한 대적과의
씨름은 매일 매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적은 처음부터 큰 것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그 정도는 내가 양보하더
라도 나중에 충분히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는 하찮은 것을 양보하라고 합니다.
예를 들면 주말에는 새벽에 하루 쉬면 안되냐? 어제 저녁도 늦게 잤는데....
아침에 이렇게 비가 억수같이 오는데 가다가 차 사고라도 나면 어쩌려고 그냥
오늘 하루만 집에서 하면 안되냐? 몸이 아파서 열이 나는데 아침에 찬 바람
맞으면 병이 더 도지면 어쩌려고 그러냐 며칠 푹쉬고 나서 건강해졌을때 또
열심히 기도하면 되지... 이 모든 것들이 다 그럴듯하고 때로는 합리적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런 제안이 누구로부터 왔는가 그 깊은 속셈이 무엇인가
그래서 나중 결과는 어찌되었는가를 분별할 수 있는 눈이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주님으로부터 오는 제안엔 아멘하고 순종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대적이 우리의 기도실행을 약화시키고 무력화 하려고 하는 것이라면
결코 그런 제안을 받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무시로 영 안에서 깨어 기도하는 실행을 정말 하려면
먼저는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양 만큼 기도하는 실행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다음에는 그 시간을 점차 조금 씩 늘려가는 방식으로 기도를
강화해 가야 합니다. 이런 것이 없이 자기 심리 속에서만 난 무시로 기도한다
고 생각하는 것은 정작 기도하지 않는 것일 때가 많습니다.
기도는 참으로 고단한 작업(봉사)입니다.
레슬링을 하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닌 것은 상대방을 넘어뜨리기 위해
얼굴이 벌개지도록 있는 힘을 다해 용을 써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한 5분 정도를 정해진 시간에 기도하기로 결심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며칠 하다보면 그 5분도 지속적으로 하기가 쉽지 않음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대적에게 지지 말고 5분을 10분으로 10분을 15분으로 점차적으로
늘려가야 합니다. 매일 한 시간 씩 정해진 시간에 기도하는 습관을 가지려면
수 년이 걸리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기도에 힘쓰는 자는 반드시 그 날에 주 앞에 섰을 때
보상이 있을 것입니다.
첫댓글시간을 정해 기도하는 자되길 갈망합니다. 그동안 기도에 대한 부담이 있었으나 기도가 짧고 주로 나를 위한 기도만 하였지요. 그 또한 주님의 의를 위한 것이 아님을 최근에 깨달았고 형제님의 기도의 권면 아니 레슬링에 대한 말씀을 들으니 그동안의 기도에 대한 부담이 탁 트이는 느낌입니다. 아멘!
기도 시간 회복 해야겠지요. 한 시간씩 주님앞에 무릎 꿇고 기도 하던 그시간이 주님을 극도로 흡수하던 최상의 시간이었었는데 언제 부터인가 아주 아주 귀했던 것을 잃어버린것 같습니다. 다시 회복하기원합니다. 많은 핑계거리들은 주님에 대한 절대적임이 소실되어 버린 까닭이겠지요. 주님이 다시 제안에서 시작이
첫댓글 시간을 정해 기도하는 자되길 갈망합니다. 그동안 기도에 대한 부담이 있었으나 기도가 짧고 주로 나를 위한 기도만 하였지요. 그 또한 주님의 의를 위한 것이 아님을 최근에 깨달았고 형제님의 기도의 권면 아니 레슬링에 대한 말씀을 들으니 그동안의 기도에 대한 부담이 탁 트이는 느낌입니다. 아멘!
기도 시간 회복 해야겠지요. 한 시간씩 주님앞에 무릎 꿇고 기도 하던 그시간이 주님을 극도로 흡수하던 최상의 시간이었었는데 언제 부터인가 아주 아주 귀했던 것을 잃어버린것 같습니다. 다시 회복하기원합니다. 많은 핑계거리들은 주님에 대한 절대적임이 소실되어 버린 까닭이겠지요. 주님이 다시 제안에서 시작이
되어 주시길 원합니다. 주님이 다시 오시는 그날 까지 아무리 아무리 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이 기도 일 것입니다. 형제님의 교통에 감사합니다. 주님의 음성으로 받겠습니다. 아멘
씨름 하는 자, 시간을 정해놓고 기도하는 자, 온 땅에 충만케 하소서,,,
죽으면 죽었지, 죽을 때까지 갑니다
주여!...기도의 사람이 되게하소서!...아메~~~ㄴ!!!!!
"죽으면 죽으리라!".... 하고 마음을 정하는 것이 얼마나 필요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