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는 선교필드로 나갈 때에 가장 좋습니다. 그곳이 산골이든지 광야이든 하나님이 예비하신 주의 양떼들에게 복음의 능력이 나타나는 현장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선교사가 선교지의 부름을 받는 일은 청와대 조찬기도회 초청보다 더 반가운 소식입니다-이런 비교는 유치하기 짝이 없는 일이지만- 당연히 이번에도 저는 그런 기쁨을 가지고 떠났습니다. 다만 부족한 사역비의 부담을 안고서...
나이가 들고 선교사의 경륜이 더해 할수록 점점 간단해진 소지품, 단 벌 옷에 내의 둘, 그리고 양말, 세면도구가 전부인 조그마한 가방이 이제 나들이를 위한 준비의 전부가 되었습니다. 다만 선교지에 갖다 주려고 챙긴 의류가 두 가방이 되어 3일 금식을 한 후의 체력에 큰 부담을 줬습니다.
이번에도 선교지로 떠나는 제게 하나님은 예전과 같이 큰 영감을 주시고, 엄청난 비밀을 더 알게 하시는 상을 허락하셨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는 제게 언제나 자신의 뜻을 더 알게 하시는 걸로 모든 상을 대신 하십니다. 비행기 속에서 말씀 교제 속에 얻은 영감은 앞으로의 글이나 한국교회에 대한 메시지를 통해 나타날 것입니다.
주일(16일) 부활주일 낮 예배는 Christ Centered Church에서 “그리스도는 부활과 생명”이라는 주제로 예수 그리스도가 바로 부활과 생명이심을, 그리고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시므로 부활과 생명의 능력이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한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설교를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17일에 그 교회에서 가진 저녁집회를 통해 ‘거듭남 곧 본 어게인’에 대해 그 방법과 결과에 대해 확실하게 성경을 대언했습니다.
미국의 이성주의적인 가르침과 책의 영향을 받은 그들, 그리고 셀 그룹 목회에 열을 올리고는 있지만 구원의 기본과 건설에 대하여 미흡한 부분을 그 방법과 결과를 적나라하게 제시하여 많은 도전과 깨우침을 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18일에는 그 장소에서 루손 섬 각 지역에서 온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성경 세미나를 가졌습니다. 요한복음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who)신가? 그리고 무엇(what)인가? 그리고 그 분의 계명 안에서 하나님과 어떤 관계를 맺는가? 그리고 그 결과는 우리에게 어떻게 나타나는가? 에 관하여 집중적으로 강의를 했습니다.
문제는 Cagayan의 Gattaran 지역에 있는 Church of Today(Ptr. Alfredo Domingo:도밍고 목사의 삼촌)에 가서 거기에 모인 근처 지역에서 모인 목회자들에게 진리의 말씀을 증거해야 하는데 선교 추가경비를 부탁해 놓은 집사님으로부터 월요일 까지 아무 소식이 없었습니다. 화요일은 제가 움직일 수 없이 진종일 강의에 매달려야 하므로 월요일까지는 꼭 연락을 달라고 했으나 아무 소식이 없어서 부득이 월요일 그리고 화요일 breakfast를 통해 회원 여러분들께 후원과 기도를 부탁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는 Cacayan을 갔다 올 만큼의 경비가 마련 되었습니다. 월요일과 화요일은 강의 중간 중간에 얼마나 애를 많이 태웠는지... 선교비가 좀 많이 드는 이유는 집회에 참석하는 목회자들의 여비와 식사 그리고 간식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Cagayan은 루손 섬 동북단에 위치한 지역으로 새벽 3시에 떠나 12시간 만에 도착하여 이튿날 하루 종일 강의하고, 끝나자마자 밤 10시에 떠나 다시 12시간을 달려 아침에 다시 마닐라로 돌아오는 강행군이었습니다. 하나님이 가는 길과 오는 길을 보호해 주셔서 험난한 여정이었으나 무사하게 갔다왔습니다.
이번 선교여행을 통해 제가 하나 배운 점이 있다면 그리스도의 진리 안에 하나 된 형제들에게 그리고 선교 동역자들에게 부끄러움 없이 후원과 기도를 부탁하는 용기를 하나님이 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철저히 하나님을 신뢰하고 믿고 기다리는 것이 주님의 뜻임도 알았습니다. 감사하게도 몇 분이 이 일에 참여하여 선교 일정을 잘 마무리하고 돌아 올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토요일은 필리핀 그리스도 교회 총회 National Convention에 참여한 한국 그리스도 교회의 총회장 일행이 축사와 설교통역을 부탁해서 그 일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제게는 그런 일이 처음이기도 했습니다. 아마 이제 전 세계를 향한 하나님의 꿈을 이루어 갈 시점에 제가 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토요일 밤 비행기로 천근같은 몸을 이끌고 인천 공항을 통해 개선해 돌아왔습니다. 몇몇 분들이 주님의 고통과 함께 하셨음을 매우 귀하게 여기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따로 인사를 드리겠지만 우선 간단하게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이번 선교여행 중에 깨달은 사실은 저는 역시 선교필드에 나가 있어야 한다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곳에는 언제나 성령의 강한 역사와 마음속에 불타는 사랑의 열정이 일어나고, 추수할 일꾼을 찾아 세우는 일에 전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족한 종이 이 일을 위해 마음껏 헌신 할 수 있도록 여러분이 기도를 많이 해 주십시오. 이제 지구촌 어디라도 진리의 말씀을 들고 날아가는 일이 바로 제가 해야 할 일이라는 사실이 확실해 졌습니다. 많은 분들이 격려와 기도 그리고 후원하심으로 이 사역에 참여하셨습니다. 보내는 선교사와 가는 선교사로서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이루는 일에 다 함께 일어나 걸어가십시다.
그 외에 감사할 일은
-오래 전에 말씀의 교제가 있던 집사님들이 귀국하면서 10년이 지난 차(혼다 어코드)지만 저의 사역을 위해 예비해 줘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제 필리핀에 갈 때에 그 나라 안에서의 교통문제 는 해결되었습니다.
그리고 기도할 일은
1. 도밍고 목사의 교회의 교인의 숫자가 늘어나서 지금의 교회 건물이 비좁습니다. 교회 바로 옆에 땅이 100 스퀘어미터인데 구입금액이 약 800만원 정도입니다.
여러분들의 선교를 위한 기도에 이 점을 함께 생각해 주십시오.
2. 그리고 지난번 파송한 Mangahan 교회 3명의 자국인 선교사 활동비 (3명, 1인당 2000페소)가 매달 12만원 정도가 필요합니다. 조금씩 감당하면 큰 부담 없이 우리가 선교지에 가지 않고도 보내는 선교사로 하나님의 미션에 참여 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