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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통행료 보전 부담
북항대교와 남구·영도구 연결도로 공사 공정률이 크게 차이를 보이면서 자칫 북항대교만 덩그러니 세워져 '관상용'에 그칠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민자로 추진 중인 북항대교가 준공 후에도 가동되지 않아 통행료를 받지 못하면 공사를 지연시킨 부산시가 시민의 세금으로 이를 보전해줘야 한다.
부산시 건설본부는 지난달 말 현재 북항대교 72%, 남구 연결도로는 32%, 영도 연결도로는 2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고 4일 밝혔다. 북항대교와 남구 연결도로는 2014년 4월에, 영도 연결도로는 내년 말 준공 예정이다.
비록 북항대교가 2007년 4월에 착공해 2010년 10월과 12월에 착공한 영도·남구 연결도로와 3년 이상 착공 기간 차이가 난다 해도 현재 공정률은 너무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북항대교는 부산항 신항에서 녹산·신호단지를 거쳐 명지대교, 남항대교, 광안대교, 경부고속도로로 이어지는 항만배후도로의 핵심구간으로, 남구 감만동 신감만부두에서 영도구 영선동 한진중공업 앞까지 3331m에 이른다. 육상 구간 접속교량은 2217m이다. 사업에는 민간자본 3334억 원, 국·시비 2050억 원 등 총 5384억 원이 들어간다.
현재 사장교 주탑 2기가 세워졌고, 접속교 교각 63기 중 50기 가까이 건설됐다. 올해 말이면 공정률이 82%가량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에 관리사무소 건축공사에 착수하고 연말께 사장교 보강형 시공을 완료하며, 접속교 강교와 요금소 상부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하지만 북항대교의 순항과 달리 북항대교와 남항대교·광안대교를 연결하는 도로의 공정은 지장물 이설과 관련한 민원과 연결도로 구간인 고가도로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 민원 때문에 공사가 더딘 상황이다.
남항대교와 북항대교를 잇는 영도 연결도로는 지난해 10월부터 교각과 현장타설말뚝을 시공하기 시작해 지난해 말 20%의 공정률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가 반이 지난 지난달 말 현재 고가도로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때문에 5%밖에 진척을 보지 못했다.
북항대교와 대연고가교를 잇는 남구 연결도로는 지난해 4월 지하차도 구간을 착공한 데 이어 지하차도 중앙파일을 설치했으며 현재 복공판을 시공 중이다. 지난해 말 20%의 공정률을 보인 이곳은 지장물 이설이 늦어지면서 12%의 진척을 보이고 있다. 또 석연치 않은 이유로 원설계 복공판이 아닌 다른 중고제품이 시공돼 감사원 감사와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시 건설본부 관계자는 "도로는 전 공정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어 민원만 잘 해결되면 속도를 낼 수 있다. 준공 예정일을 반드시 지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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