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웅의 시 <막회>에 대한 단상
'막회'에 쓰인 '막-'이라는 접두사를 보며
'막'을 정리해 보았다. 이렇게 다양하다. 우리말의 우수성이라고
긍지를 가져도 좋다는 생각 뒤에 이런 생각이 번쩍 든다.
다문화 가족들이 이런 다양한 우리말에 어떻게 적응할 수 있을까?
'막회'에 쓰인 의미는 아마도 1-1,2보다는 4-1,2의 의미라고 생각한다.
'-정'이나 아니면 일본의 어느 도시 이름이나 지방의 명칭을 간판으로 내 걸은
일식전문집에서는 '막회'가 메뉴엔 없더라. '세꼬시'라는 명칭의 회 종류가
일본에도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우리의'막회'는 허름한 '9900원'이라 호객하는 횟집이나 서민들에게는 익숙하다.
서민들이, 그 중에서 노동자들이 하루 일을 마치고 삼삼오오 둘러 앉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막회‘는 정종보다는 소주나 막걸리랑 궁합이 잘 맞는다.
그래서 ‘막회’는 거룩한 것이라고 시인은 읊고 있는 것이다.
막 먹어도 되며, 굳이 따지지 않아도 좋으니
부드러운 대화로 비벼서 먹으라는 것이다.
김종웅 시의 매력은 이래서 좋다는 것이다.
서민이며, 노동자이니 그저 더도 말고 덜도 말자는 것이다.
김 시인의 문운이 대길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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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막
1.
앞뒤를 가리지 않고 함부로
2.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아주 세차게 또는 심하게
2)막 [膜]
1.
물건의 표면을 덮은 얇은 껍질
2.
생물체의 내부에서 기관을 싸거나 막거나 하는 얇은 세포층
3)막 [幕]
1.
연극이나 쇼 등의 무대에서 무대와 객석 사이를 가리는 천
2.
피륙이나 짚 따위로 비나 바람을 피할 수 있게 임시로 만든 집
3.
연극의 큰 단락 또는 큰 단락을 세는 단위를 나타내는 말
4)막-
1.
일부 명사 앞에 붙어, ‘거친’ 또는 ‘품질이 낮은’의 뜻을 더하는 말
2.
일부 명사 앞에 붙어, ‘마구 닥치는 대로 하는’의 뜻을 더하는 말
3.
일부 동사 앞에 붙어, ‘주저 없이’, ‘함부로’의 뜻을 더하는 말
5)막-
일부 명사 앞에 붙어, ‘맨 마지막’의 뜻을 더하는 말
6)막
어떤 일을 당하여 실제로
7)-막
일부 용언 뒤에 붙어, 그러한 상태의 길이나 장소의 뜻을 더하여 명사를 만드는 말
8)막
윷놀이에서, 네 번째 나는 말을 마지막 동이라는 뜻으로 이르는 말
9)막[漠]
소수 단위의 하나
10)막
'아주'의 방언
11)
막
'막내'의 방언
12)막
'울타리'의 방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