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분증
유분증(Encorpresis)은 만 36개월 이후에도 아동이 대변을 적절치 않은 곳(옷이나 마루)에 반복적으로 배설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특히 이러한 행동이 3개월 이상 매주 1회 이상 나타날 경우에 유분증으로 진단됩니다.
>> 유분증의 증상
유분증이 있는 아동은 수줍음이 많고 난처한 일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피하려고 합니다. 유분증을 지닌 아동은 사회활동의 제약, 친구들로부터의 놀림과 배척, 부모에 대한 불안과 분노, 낮은 자존감 등의 문제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유분증이 있는 아동은 흔히 유뇨증을 함께 나타내기도 합니다. 유분증의 유병률은 5세 아동의 약 1%이며 남자 아동에게 더 흔합니다. 유분증은 몇 년동안 지속되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나이가 들면서 사라집니다.
적절한 시기에 대소변 훈련을 시키지 않았거나, 대소변 훈련과정에서 일관성이 없었거나, 지나치게 강압적이거나, 발달단계에 맞지 않게 너무 일찍 대소변 훈련을 시키면 대소변 가리기에 문제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이러한 대소변 훈련과정에서 부모와 아동은 통제와 자율의 갈등을 경험하게 되며 이러한 갈등이 유분증을 악화시키고 다른 행동적 문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 유분증의 원인
정신분석적 입장에서는 유분증을 분노의 표현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유는 유분증은 다양한 심리사회적 스트레스, 즉 입학이나 동생의 출산, 부모불화, 어머니와의 이별, 병에 걸리거나 입원하는 사건에 의해 촉발될 수 있습니다.
때때로 변기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남다른 공포를 지닌 아동도 있습니다. 유분증이 있는 아동은 대체로 주의가 산만하고 집중력이 낮으며 과잉행동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유분증이 뇌신경발달의 지연과 관련되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 유분증의 치료
유분증의 치료에는 대변가리기 훈련, 행동치료, 심리치료가 적용됩니다. 규칙적인 시간에 대변을 보게 하는 습관을 기르는 훈련을 시키거나 대변을 잘 가리는 행동에 대해서 보상을 주는 행동치료 기법이 효과적입니다.
아울러 가족 내의 긴장을 줄이고 아동을 수용하는 분위기를 유도하는 동시에 유분증으로 인해 낮아진 아동의 자존감을 높여주고 자신감을 길러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 가정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법
평상시에 힘들이지 않고, 배변을 잘 볼 수 있도록 규칙적인 식습관을 갖도록 하고, 충분한 물, 채소와 과일 등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게 합니다.
그리고 편안한 심리상태에서 배변훈련을 하는 것이 중요하고 잠을 자고 일어난 아침이나 식사 후에 변을 보게 되므로, 이 시간대에 변기에 앉아서 대변을 보는 습관을 들이도록 합니다.
>> 유분증을 치료한 사례
낮가림이 심하고 부끄러움이 많은 자녀에게는 두세 집 함께 놀러가기 등 어울릴 기회 마련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여섯 살 oo는 유치원 가기를 싫어했습니다. 유치원에 가도 늘 혼자 놀고 아이들 주위를 빙빙 돌기만 할 뿐 무리 속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가끔 길에서 만난 유치원 친구가 아는 척해도 oo는 엄마 뒤에 숨거나 못 본 척하고 그냥 지나갔습니다.
집에서도 혼자 책을 보거나 그림 그리기 등을 즐겼습니다. 남동생이 있지만 귀찮아 할 때가 많았습니다. 매우 예민하고 신경질을 많이 냈던 oo는 유분증(대변을 가리지 못하는 질환)까지 생겨 팬티에 변을 묻히는 경우도 잦았습니다.
유분증 때문에 상담센터를 찾은 oo 엄마는 oo가 혼자 노는 것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 친구와 놀고 싶지만 잘 안 돼서 못 노는 것이란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oo가 친구를 사귀도록 열심히 도와주기로 했습니다.
우선 엄마가 피곤하고 힘들어도 집으로 또래 아이들을 자주 오게 했습니다. 또 친구들과 함께 인라인스케이트나 종이접기 등을 배우게 해서 자연스레 어울리게 했습니다.
그리고 두세 집이 어울려 함께 놀러 가기도 하는 등 oo가 아이들과 놀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만들었습니다. 그랬더니 처음에는 늘 엄마가 옆에 있어야 놀고 혼자서는 쭈뼛거리기만 하던 아이가 친구 집에도 혼자 놀러가고 짜증도 덜 내며 동생도 잘 보살펴주는 편안한 아이로 변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유분증도 해결됐습니다.
저희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는 교우문제, 학습문제, 적응문제로 인하여 힘들어하고 있을 여러분의 자녀 그리고 부모님을 위하여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자녀와의 올바른 소통방법 및 양육방법 자문과 자녀의 학교적응을 위한 자신감 회복, 자존감 상승, 사회적 기술 훈련 등의 도움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문헌출처:
1) 현대 이상심리학, 학지사, 권석만
2) 새학기 새출발, 친구 사귀게 하기, 중앙일보, 박종근 기사 인용2006.02.21.
https://news.joins.com/article/2210902
사진출처: 구글 재사용가능
작성자: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이윤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