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대출 쇼핑 사업체인 렌딩트리(LendingTree)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더그 레브다가 지난 주말 노스캐롤라이나에 있는 가족농장에서 전지형 차량(ATV) 사고로 사망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창 때인 55세였다.
렌딩트리는 나스닥 상장사로 국내에도 적지 않은 이들이 투자했거나 관심을 갖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매출 실적 부진 발표 영향으로 하루 만에 주가가 25% 폭락해 국내에서도 작지 않은 충격파가 있었을 정도다.
회사는 창립자가 전날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고 확인했다. 부인 메건 레브다는 성명을 통해 "마음이 아프지만 전 세계에서 쏟아져 들어온 사랑과 지원에도 깊은 감사를 표한다"면서 "더그의 유산은 그가 세운 회사, 그가 감동한 삶, 그리고 그가 우리 모두가 친절, 용기, 연민으로 이끌 수 있도록 보여준 모범에서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웹사이트에 따르면 고인은 첫 번째 모기지 취득의 좌절을 경험한 뒤 "대출 쇼핑 사업을 단순화"하기 위해 1996년 회사를 시작했다. 펜실베니아주 루이스버그에서 자란 그는 벅넬 대학에 진학하기 전 10대 때 잔디 깎기, 수영장 청소, 불꽃놀이 판매 등 여러 사업을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첫 집을 사러 나갔을 때 모기지 쇼핑을 한 경험이 렌딩 트리 창립에 영감을 줬다. 레브다는 2000년에 회사를 상장하고 2003년 인터액티브코프(IAC)에 매각했는데 가치가 7억 2600만 달러(현재 환율로 약 1조 356억원)였다. 이 회사는 나중에 2008년 IAC가 경기 침체로 인해 이를 매각하면서 다시 자체적으로 분사했다.
이제 렌딩 트리의 온라인 대출 마켓플레이스는 사람들이 모기지, 신용카드, 보험 요구 사항 등에 대한 대출을 찾고 비교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회사는 또한 CompareCards 및 ValuePenguin을 포함하여 금융 부문 전반에 걸쳐 다른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 그는 또한 2010년에 Tykoon이라는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금융 서비스 플랫폼을 설립했다.
그는 2012년 WSJ 인터뷰를 통해 "내 모든 아이디어는 내 자신의 경험과 문제에서 비롯된다"고 털어놓았다.
렌딩 트리 이사회는 성명을 통해 "더그는 끊임없는 추진력, 혁신 및 열정이 금융 서비스 환경을 변화시켜 수백만 소비자의 삶에 영향을 미친 선구적인 리더였다"면서 "그의 열정은 우리가 함께 앞으로 나아갈 때 계속해서 우리에게 영감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의 최고 운영 책임자(COO)인 스콧 페이리가 차기 CEO로 임명돼 곧바로 업무가 승계됐다. 수석 사외이사인 스티브 오조니안이 레브다의 이사회 의장 역할을 물려 받는다고 회사는 밝혔다.
페이리는 보도자료를 통해 "더그를 잃었다는 소식은 충격적이었다"면서 "그러나 그의 유산이 가장 즉각적으로 미친 영향 중 하나는 그가 렌딩 트리에 배치한 강력한 경영진"이라고 주주들을 안심시켰다.
유족으로는 부인 메건과 세 딸 레이철, 애비, 소피아를 남겼다.
한편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 제품 안전 위원회(US Consumer Product Safety Commission)는 ATV 탑승의 위험에 대해 경고하며, 오프 하이웨이 차량 탑승의 위험은 "전복, 충돌 및 탑승자 배출을 포함한다"고 말한다. CPSC 데이터에 따르면 응급실에서 치료하는 연평균 800명 이상의 사망과 10만명 이상의 부상이 ATV를 포함한 오프 하이웨이 차량과 관련 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미국에서 2448명의 사망자가 오프 하이웨이 차량과 관련이 있었는데 그 중 3분의 2가 ATV와 관련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