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채식주의(소년이 온다) 2024' 노벨 문학 상(나pm 21:39)"
"예주는 한강처럼 타협하지 않고 고집스럽게 자기 식대로 살 거래. 난 타협할 지 말지 고민해 보려고. 한강의 매일(Every day)은 나보다 불행했을 것 같아서. 예주는 화가 조금 나있었지만 에너지가 좋아 보였어요. 아빠 걱정대로 오늘은 내가 조금 더 힘들었나 봐. 마지막에 멋진 소식을 전해줘서 고마워. 이 생에 아빠 때문에 감사한 일이 참 많아. 서로 탓할까 봐 미안해 하지 말자. 억지로 라도 방긋 웃으며 굿 나이(에스더 am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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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파 김치가 되어 허기진 육체와 너덜너덜 해진 영혼을 달래려고 밑천을 탈탈 털어 소맥(소고기 맥주)을 했어요. "나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습니까?" 2004'무미과 7/1 중 1명 만 붙었어요. 그것도 1차 시험인데 말입니다. '레미제라블' PT를 마치고 파 김치가 된 그녀가 유체 이탈 우두망찰 한 모습으로 백미러에 포착된 순간 눈물이 계속 나는 겁니다. 한예종을 폭파해버리든지 해야 하지 만 어쩔 것이여! 존재가 상황을 만나면(주체) 진리를 붙잡고 실행으로 그냥 직진해야 하는데 염병, 복병을 만나면 같은 패턴으로 나갈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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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와 사'건은 그 존재 론을 바탕에 깔고 ‘사건’을 통해 ‘진리’가 출현하는 실천적 양상에 주목하는 것 같아요. '사유란 곧 존재다.' 는 말을 하이데거가 했어요. 하이데거 이전의 철학자들은 코기도로 시작된 '슬픔의 철학'은 존재의 상실(균열)로 슬퍼하는 것이라고 했어요. 그래서 해결책을 닥친 슬픔의 의미를 찾아 봉합하려고 했고 원래의 존재감을 회복하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었다 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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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거꾸로 슬픔을 봉합하지 않고 존재를 해체해, 상실-균열-공백 상태인 존재 앞에 나를 서게 하라는 겁니다. (사유란 나를 그 존재 앞에 서도록 하는 것) 마치 패러독스 방법론 같기도 합니다. '존재'는 '비일관적다수'기 때문에 '일자'는 없고 존재가 사건을 만나면서 '주체(진리)'가 개입하는 형식을 띠게 됩니다. 따라서 '진리' 는 무한한 혁명과 개혁을 통해, 비록 그것이 올바른 것인지 알지 못하지만 올바른 것일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부합하는 것을 찾아 끊임없이 혁명과 개혁이 이루어 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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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앞서 언급한 진리가 복병을 만난 상황입니다. 인간 존재는 둘로 나누어집니다. '현재 있음의 존재'와 '도래할 존재'가 그것인데요, 현재 있음의 '나'라는 존재의 나는 과거에 반복 적으로 있어 왔고 현재 눈에 보이는 자체로서의 '나'입니다. 물론 '도래할 있음의 '존재는 오지 않은 도래할 존재이지요. 이 두 존재 간의 차이는 같은 한 사람이지만 차이가 있어요. 현재 있음의 존재가 현재의 상태로 미래를 맞으면 그 현재의 존재는 미래에도 현재의 존재와 똑같은 '있음의 존재'로 존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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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현재 있음의 존재가 도래할 있음의 존재로 도약하는 데는 뭔가 개입이 필요합니다. 어떤 사건의 개입'이 필요해요. 그리고 사건은 어느 날 불쑥 터져 등장(복병)합니다. 아주 사소하거나 예기치 못했던 사건에서 출발하지요. 그 사건이 터졌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회피하거나 참여를 거부해요. 물론 드물게 누군가는 참여하기도 합니다. 현재 있음의 존재가 도래할 있음의 존재로 변화하는 계기가 '사건(복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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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사건에 특정 존재가 참여하느냐, 하지 않느냐가 사건을 변화시키는 '촉성'(forcing)으로 작용합니다. 촉성은 촉진하는 힘이자 에너지죠. 이 촉성이 '있음'의 존재를 '도래할 존재'로 변화 시키는 힘(카뮈의 저항, 반발, 역류, 전복)입니다. 이때 사건에 참여할 것인가 말 것 인가를 결정하는 것은 주체성을 가진 주체(나)입니다. 단 한 명의 주체적 존재가 사건의 부름을 받고 사회와 역사 앞에 등장했을 때, 역사는 거친 변화와 혁명의 물살을 만들어 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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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한강 노벨 문학상-칼 마르크스-프로이트-이순신-광주 항쟁에서 죽음으로 참여했던 '주체'가 그러했습니다. 나는 상황을 만날 때마다 '주체'로서 사건을 맞을 준비가 되어있는가? 슬픔(십자가)을 지나 진리(부활)로 나아가려는 새 창조의 상황 말입니다. 오 메, 이것이 뭐 다냐? 숨이 안 쉬어지는 이 환희. 에예공! 슬픔을 통해 '진리'를 끌어 안고 복병(슬픔)을 만나더라도 꺾이거나 매몰 되지 않는 '상황 상태'로 마침내, 끝내는, 진리를 실행 하는 존재의 주체가 되시라!
2024.10.11.fri.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