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판타지 문학상 수상 작가 니나 블라존의
모험과 우정, 나무들이 사는 법에 관한 생활 속 에코판타지!
2021 라이프치히 도서전 독서 나침반 추천도서
어린이문학방 12 나무정령 톰티
글 니나 블라존 | 그림 카린 린더만 | 옮김 이명아 |
반양장 | 144쪽 | 167×235mm | 값 13,000원 | 2021. 6. 10 | 여유당 |
ISBN 978-89-92351-97-3 73850 | 원제 Ein Baum für Tomti
대상 초등 3-4학년>초등 전학년 | 분야 독일문학>동화>생태·환경동화
주제어 #나무 #정령 #모험 #우정 #환경 #생태 #자연 #공존
★교과과정 3학년 2학기 국어 9. 작품 속 인물이 되어
3학년 도덕 1. 나와 너, 우리 함께
3학년 도덕 우리가 만드는 도덕 수업 2. 우리 모두를 위한 길
▶ 추천의 말
나무정령 톰티』는 어릴 적 로망 3종 세트를 안겨 주었다. 초소형 크기로 줄어 나무 속 여행하기, 동물 말 알아듣기, 정령 혹은 요정과 친구 되기! 게다가 각 장마다 등장하는 나무 묘사도 정말 황홀했다. 너무나 사랑스럽고 매력적인 이야기이다. -전민성(강화자람도서관 관장)
톰티를 위한 모험은 세 친구의 상상력과 나무에 대한 호기심 덕에 더욱 신나고 즐거운 이야기가 되었다. 감각을 깨우고 호기심을 열어 온전히 자연을 경험하는 시간은 아이에게도 어른에게도 필요하다. 『나무정령 톰티』는 초록빛 자연과 하나 되어 몸으로 느끼고 체험하며 얻게 되는 온갖 즐거움과 놀라움을 선물한다. -조혜진(숲 해설가, 나무곁에서서 책방지기)
▶ 출판사 리뷰
최고의 판타지 문학상 수상 작가 니나 블라존의
모험과 우정, 나무들이 사는 법에 관한 생활 속 에코판타지!
2021 라이프치히 도서전 독서 나침반 추천도서
“내가 살던 나무를 잃어버렸어!”
“우리가 새 나무를 찾아 줄게.”
독일의 독서 전문가 집단과 어린이 선정위원이 뽑는 라이프치히 도서전 ‘독서 나침반’에 높은 평점을 받아 선정된 책. 세 어린이가 나무정령과 함께 나무 세계를 탐험하며 나무의 생태를 알고 자기다움을 발견하며 성장하는 에코판타지 동화다.
어느 날 유령처럼 마야 집에 나타난 어린 나무정령 톰티. 초록 이끼 모자를 쓰고, 풀로 엮은 외투를 입고, 자작나무 껍질로 만든 장화를 신은 톰티는 겨울잠 자던 중 사고로 기억을 잃어 자신이 태어난 나무(집이자 성)도 잃었다. 생각나는 건 오로지 톰티라는 이름뿐. 쿵 소리에 놀라 숨어든 마야네 화분 속 납작한 야자나무 집은 톰티에게 너무 비좁다. 슬픔에 빠져 있는 톰티를 위해 마야, 피니, 콘라트가 톰티의 새집을 찾기 위한 모험에 나선다.
사계절에 걸쳐 도시와 시골, 숲속을 누비며 플라타너스부터 전나무까지 열세 종의 나무와 나무정령들을 만나고, 동물 말을 알아듣고, 초소형 크기로 줄어 나무 속을 들고나는 신기한 마법을 경험하며 신나고도 아찔한 모험을 하는 세 친구는 나무가 살아가는 법과 용기, 서로 돕는 법을 배우며 훌쩍 성장한다.
모험과 우정, 나무의 생태 이야기를 잘 버무린 이 책은 나무와 우리를 둘러싼 자연을 새롭게 바라보게 하고 푸르른 지구, 모든 생명이 공존하는 세상을 꿈꾸게 한다. 온 가족이 함께 읽고 나무와 자연, 친구와 가족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아름다운 책이다.
집을 찾는 여정, 자기다움을 발견하는 과정
“숲의 정령은 누구나 자기가 태어난 나무가 있어.
그 나무가 자기한테 딱 맞는 거고.”
“이 집은 나한테 딱 맞아! 지루할 틈도 없고.”
한편 톰티는 찾아간 나무에서 퇴짜를 맞기도 하고, 외떨어져 있어서, 너무 좁아서, 시끄러워서 등등의 이유를 대며 찾은 나무를 죄 거부하고,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기운을 잃고 얼굴에 가려운 초록 점까지 생기는 어려움에 처한다. 그러다 마침내 자연보호구역에서 한 나무를 보는 순간, 기억이 떠오르고 자신이 태어난 나무를, 자신의 성을 기억해 낸다. 탄손! 곧 멋진 전나무임을. 이제 톰티는 친구들과 헤어져 숲속의 자기 나무로 돌아가는데…….
세 친구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경험한 톰티에게 딱 맞는 나무는 여전히 태어난 나무일까? 전나무는 톰티의 가려움증을 낫게 해 주고 기운을 북돋워 준다. 하지만 톰티는 친구들을 그리워하며 겨울잠을 이루지 못하고 다시 마야네 화분 속 야자나무로 돌아온다. 처음 톰티를 만난 날처럼, 한밤중 덜거덕거리는 소리에 부엌으로 나온 마야는 톰티를 보고 까무러치게 놀라며 기뻐한다. 하지만 야자나무에서 살 수는 없는 일, 좋은 수가 있을까?
톰티의 마지막 선택은 뭉클함을 안겨 준다. “메마르고 재미없다”고 했던 나무를 반대 이유를 대며 자기 집으로 선택한 것. 일 년 동안의 집 찾기 과정은 결국 톰티가 가장 원하는 삶, 진정 자기다울 수 있는 길, 그래서 스스로 행복할 수 있는 조건을 찾는 과정이었던 것이다. 톰티는 세 친구를 통해 서로 돌보고 지켜 주는 친구, 가족, 그리고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소중함을 배웠다. 세 친구도 마찬가지다. 마야, 피니, 콘라트는 각자 톰티의 집 찾기를 통해 신비한 나무의 세계를 탐험하며 더 배려 깊고 자신감 있으며 용감한 어린이로 성장한다.
자연 속에서 벌어지는 신비한 일로 가득한,
온 가족이 함께 읽어야 할 아름다운 나무 책!
“어떤 나무가 병이 나거나 햇빛이 너무 안 들면,
다른 나무들이 뿌리를 이어 영양분을 주거든.”
야자나무, 플라타너스, 개암나무, 자작나무, 은행나무, 포플러, 피나무, 느릅나무, 딱총나무, 사과나무, 가시칠엽수, 전나무, 마녀개암나무. 겨울부터 가을까지 톰티와 세 친구들이 만난 13종의 나무들이다.
나무들은 저마다 사는 곳이 다르고 독특한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깃들여 사는 새도 천적도 다르다. 각 장의 제목에서 나무에 붙인 수식어들은 그 나무의 특성을 대변한다. 예를 들어 “얼룩덜룩 플라타너스”는 나무껍질이 얼룩덜룩한 퍼즐 같기 때문에 붙인 별명이고, 벌을 불러들여 꿀을 만드는 피나무는 “끈적끈적 피나무”, 가시 열매가 달리는 가시칠엽수는 “으르렁으르렁 가시칠엽수”이다. 콘라트는 가시칠엽수 정령 크누트와 함께 멧돼지를 물리치는 전투를 벌이며 용맹함을 떨친 뒤 씩씩해진다.
이 밖에도 딱총나무 꽃차례의 효능 덕분에 콘라트의 알레르기와 톰티의 가려움증을 고치는 이야기도 펼쳐진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모두 주인공들과 모험을 함께하는 사이에 자연스럽게 알 수 있도록 이야기 속에 잘 녹아들어 있다. 또한 부록 ‘나무에 관해 더 알아보아요’에서 뿌리의 역할 등 나무에 대해 궁금한 점을 보충해 준다.
▶ 옮긴이 이명아의 말
『나무 정령 톰티』가 열어 준 푸르른 상상
나무 정령이라니! 게다가 집 잃은 나무 정령에게 아이들이 집을 찾아준다니! 사랑스럽고 재밌고 신비했다. 전혀 알지 못하던 나무의 세계, 나무와 함께 사는 하늘의 새와 땅의 동물들까지 연결되어 자연의 오묘함을 맛보았다. 우리말로 글을 옮기는 내내 나는 피니와 마야, 콘라트의 손을 잡고 톰티의 집 찾기를 따라 나섰다. 초소형 크기로 야생동물 공원을 걷자 숲은 더없이 웅장하고 푸르게 다가왔다. 토끼들이 피니의 생일을 축하해 줄 때는 행복감에 휩싸였다. 몸을 비비는 토끼들의 따스하고 보드라운 감촉과 조그만 동물을 사랑하는 피니의 마음이 내게도 스며들었다.
세 친구는 집도 기억도 잃고 불만 가득 “칵시 파탁시!”를 내뱉는 톰티를 따뜻하게 돌봤다. 이제껏 돌보기는 어른 몫이라고 생각했는데, 천만의 말씀! 아이들은 톰티의 외로움과 절박함을 헤아리고 너그럽게 감싸며 까칠한 톰티의 집 찾기에 발 벗고 나섰다. 몸이 줄었다 커지는 위험을 무릅쓰고 나무를 들락거리며 쫓기고, 싸우고, 찔리고, 찌르고……. 휴우, 굉장한 모험을 통과했다. 괴팍한 나무 정령들에게 신나는 말놀이로 한 방 날리는 아이들이 어찌나 유쾌하고 씩씩하던지!
나무에 진짜 정령이 살까? 똑똑새가 나무를 두드릴까? 새가 날아들고, 뿌리를 이어 양분을 나누며 서로를 돌보고, 해충을 막고……. 톰티는 나무가 사는 법을 알려 주었다. 이제 나무를 만나면 나무줄기를 매만진다. 나무와 크고 작은 동물이 보이고 나무의 세계가 살아 움직이기 시작했다. 산을 오르며 새소리를 쫓아 새둥지를 찾고 청솔모도 만난다. 어쩌다 고라니를 만나면 갈 길을 멈추고 한참이나 그 뒤를 쫓는다. 나무 정령과 친구가 되는 건 근사한 일이다. 만질만질, 삐죽빼죽 나무껍질에 딱지가 앉은 모양도 제각각인 개성 만점 나무들과 우듬지, 그 우듬지가 품은 하늘을 올려다본다. 깊게 숨을 들이마시니 나뭇가지 사이로 푸르른 하늘에 안기는 것 같다.
코로나19로 마스크를 쓰고, 친구들도 자유롭게 못 만난 지 1년이 훨씬 넘었다. 지구촌은 기후 위기와 갖가지 재해로 점점 푸르름을 잃어 가는데, 톰티가 친구 찾아 잿빛 도시로 돌아온 게 잘한 걸까? 생각을 거듭해 보니 톰티가 돌아오길 잘했다 싶다. 더 많은 아이들이 톰티와 친구가 되면 분명 나무 팬이 될 테고, 나무 팬이 된 아이들은 나무와 나무 세계의 생명을 잘 돌봐 줄 거다. 톰티 친구가 늘어날수록 나무가 우거지고 푸르러져 톰티가 사는 도시가, 나아가 지구가 조금씩 건강해지는 모습을 상상한다.
세 친구와 톰티가 나눈 우정처럼 우리 어린이 독자들도 나무와 그에 깃들여 사는 생명과 우정을 가꿔 가면 좋겠다. 톰티를 만난 독자들이 나무를 만나 ‘안녕?’ 하고 인사하는 다정한 모습을 그려 본다.
▶ 차 례
덜거덕거리는 야자나무 1. 한밤중에 무슨 일이! 7 2. 어수선한 밤 12 3. 이끼 모자 쓴 톰티 18
얼룩덜룩 플라타너스 4. 콘라트, 머리가 헝클어지다 24 5. 큰길가에서 29 6. 피니에게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 35
시끌벅적 개암나무 7. 혼자보다 여럿이 좋아 38 8. 에취! 40 9. 다람쥐들과 불량배 44
깔끔반질 자작나무 10. 집 찾기는 계속되고 50 11. 송진 꼬질이, 톰티 55 12. 누구나 친구가 필요해! 61
으스스한 은행나무 13. 깍깍대는 까마귀 66 14. 신기한 쥐뼈 마법 71
휘파람 부는 포플러 15. 톰티의 첫 등교 74 16. 콘라트, 롤러코스터를 타다 76 17. 초록빛 들판으로 81
끈적끈적 피나무 18. 농가에 온 걸 환영해! 83 19. 피 맛은 감칠맛! 85 20. 꿀맛 나는 피나무 90
까칠한 느릅나무 21. 올빽 올빽 올빼미 94
딱총나무 손은 약손 22. 마야의 이야기 시간 101 23. 한밤중에 찾아온 손님 103 24. 홀라의 선물 106
일만 아는 사과나무 25. 톰티가 셈을 해야 한다고? 108 26. 눈부시게 아름다운 여름 112
으르렁으르렁 가시칠엽수 27. 콘라트 최고의 날 114 가장 멋진 전나무 28. 쿵! 소리와 함께 126
보드라운 마녀개암나무 29. 새 방이 생겼지만 132 30. 톰티 집은 여기에! 136
나무에 관해 더 알아보아요! 140
옮긴이의 말 142
▶ 작가에 대하여
글 니나 블라존
독문학과 슬라브학을 공부한 뒤 기자와 카피라이터로 일했어요. 지금은 어린이와 청소년, 어른을 위해 책을 씁니다. 시간이 날 때면 숲에서 오래도록 걷는 걸 좋아해요. 나무정령이 될 수 있다면, 가장 살고 싶은 곳은 호두나무예요. 다람쥐가 너무 좋고 호두케이크도 사랑하기 때문이죠.
그림 카린 린더만
뮌스터에서 일러스트레이션과 디자인을 공부했어요. 채소, 과일, 식물, 샐러드같이 초록색이라면 뭐든 푹 빠지죠! 나무정령이 될 수 있다면, 오래된 마을 한가운데 피나무에서 살고 싶어요. 나무 주변에서 항상 일이 벌어지는 데다 꼭대기에서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니까요.
옮김 이명아
번역을 하고 독서교육과 어린이문학에 대해 강의해요. 아이들과 책 읽는 시간, 새소리 들으며 숲을 거니는 시간을 좋아해요. 나무정령이 될 수 있다면, 앵두나무에서 살래요. 어린 시절 친구네 마당에 오곤조곤 열리던 앵두의 맛과 색, 그 감촉을 잊을 수가 없거든요. 긴 가지 낮게 뻗어 키 작은 아이들도 새빨간 앵두를 맘껏 따 먹게 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