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크게 상처를 받았습니다.
낮에는 스시몽에 갔다가, 괴무이란 영화를 보고...
서울에서 코엑스는 무지 가 봤지만, 부산에 돌아와서는 새로 생긴 벡스크에는
한 번도 못가봤다가, 신랑이 데리고 가 줘서 구경하고.. (시원하데요~)
마트에 가서, 장도 보고...
항상 아침부터 밤까지 가계에만 묶여서..
직장 다닐 때는 퇴근 후에 하던 것을 모두 못하고 지냈는데...
해가 있을 때, 드라이브도 하고.. 마트도 가고.. 점심도 외식하고...
너무 즐겁고 행복했어요.
그런데 아버지께서 저녁에 암남공원에 돈까스를 먹으러 가자고 하시더군요.
식사 하시고 밤낚시를 하시겠다구요..
모시고, 애기랑 같이 갔습니다.
"구름속의 산책" 손님 무지하게 많데요, 저녁 10시가 넘었는데요.
저는 평소처럼 야채스프를 시켰습니다.
그런데, 야채에 야채가 없더군요. ㅡ.ㅡ;; (약간 오바적인 표현임)
뻘건 국물에 컬리플라워 엄지손톱 만 한거 한개, 양파 손가락 한 마디 만 한거 한개
넓이 3~4미리 길이 1인치, 두께 2미리가 안되는 양송이버섯 한조각..
콩 부스러기 2점...
너무 어이가 없어서 안먹고 버리고 싶더군요.
그래도 이건 아니다.. 싶어서... 카운터에 여사장님께 가지고 갔습니다.
리본 : 야채스프인데 이건 조금 아닌 것 같은데요? (웃으며)
사장 : 뭐가요?
리본 : 야채가 너무 심한데요.. (긁적)
종업원 : 오늘 손님이 많아서 야채 건지가 없어요.
사장 : (다소 당당한 표정으로 미안한듯) 크림스프로 바꿔드릴까요?
리본 : (대답에 당황스러워서) 아뇨.......
허어~ 이 답변들에 제가 순간 벙쪘습니다.
하지만, 손님이 너무 많아서 그럴 수 밖에 없었으려니..생각하고 그냥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샐러드도 너무 늦게 나와서 어르신들께서 걍 깡맥주를 드시다가 불편해하시고
돈까스가 나왔는데, 통감자가 없더이다.. (저희 어머니께서 통감자 좋아서 가자하셨거든요.)
리본 : 어~ 감자가 없네? 프라이드 딸랑 3쪽인데?
엄마 : (무척 당황 실망) 어머나~ 진짜네... 감자 맛나서 왔는데.. ㅠㅠ
신랑 : 아가씨~ 오늘 많이 바꼈네요?
종업원 : 뭐가요?
신랑 : 너무 바빠서 그런 모양인데, 서비스도 오늘은 좀 많이 소홀하시고,,
오늘은 손님이 많아서 통감자가 떨어진 모양입니다. ^^
종업원 : (당당하게) 원래 이렇게 나오는데요???
모두 : (버엉~~~~~~~~~ 찜)
신랑 : 아가씨.. 우리 몇 일 전에도 왔거든요. 몇년째 가끔 들르는데...
아가씨가 오늘 여기 취직했어요? 저번에도 서빙 했잖아요. 통감자가 나왔지
프라이드 포테이토는 오늘 첨보거든요.... 어떻게 원래라고 말씀하세요?
종업원 : (입 다물고 조용히 사라진다)
(돈까스도 고기가 무지 얇더군요. ㅠ.ㅠ;; )
손님은 많고, 종업원은 지쳐서 손님을 계속 피하고.....
음식은 뜨네기 손님들 대하는 한 철 상사집 같이 허술하고...
야채스프에 야채가 그것밖에 없을 정도로 국물만 남았다면...
차라리 야채스프가 떨어졌다고 하고, 주문을 받지 않는 것이 먹을 것 파는 사람 도릴 것 같은데...
돈까스도 고기가 모자라면 얼렁 조달을 하던가....
감자가 떨어졌으면, 통감자가 떨어졌다고.. 양해를 구하던지...
아니면, 손님이 먼저 물어 봤을 때... 그렇게 얘기를 하던지...
사람이 5명인데, 김치 더 달라니까 달랑 깍두기 10조각 가져오고...
물 좀 달라니까, 거의 다 먹어도 물이 안나오고....
제가 식당에서 화가 나거나 실망하면... (다음엔 오지말자)하고
대충 먹고 나거거든요....
그런데 정말 해도 너무하네요.
신랑이 사장한테 한 마디 해야겠다고 도저히 안되겠다고 하데요.
계산할 때, 정중히 충고하고 가야겠다구요...
결국 저희가 계산하고... 사장이 하도 바빠서 정신없어 해서....
걍 암말 안하고 왔습니다.
리본 : 말씀 하셨어요?
신랑 : (머쓱하게 웃으며) 아니.. 흐흐~ 가서 말 하고 올까?
리본 : (피식 웃으며) 이제 안오면 되죠. 주방장도 바뀌고, 사장도 바뀐게 아닐까요?
신랑 : 그래.. 여기 이제 못오겠다.. 3년이 넘었는데.... 영 못먹겠다. ^^
저도 장사하는 사람입니다.
손님에 시달려서 사람 자체가 무서울 때도 있습니다.
지쳐서 손님이 제발 안왔으면 싶을 때도 있구요... 하루종일 밥도 못먹고 퇴근 할 때도 있어요.
하지만, 가계 문을 닫으면 닫지...
손님이 오시면 항상 첫 손님처럼 대하려고 노력하는데...
아~ 정말 마음에 크게 상처를 받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인터넷이 어제 안돼서, 이제야 쓰네요..)
이젠 화명동 씨케이프타운에 가 보려고 합니다. (오늘은 계속 재밋길 기대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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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재밌었구요, 맛난 것은 맛있게.. 맛 없는 것은 조금 아쉬워하면서 배가 부르게 신나게 먹고 왔어요~~~~~~~~~~~~~
몹쓸짓을 했군요...맘 넓은 천사님이 참으셨다니 다행입미더~ㅋ
제가 요즘 생각할 때.. 제 마음이 자꾸 좁아 지는 것 같아서 걱정이예요. ^^;
벡스코 주변에서 장보셨으면 홈플러스요? 울 집 앞인디요. ㅋㅋㅋ
이힛 괴물 보러 서면 CGV가서 장을 봤습니다. ^^;; 홈플러스 갈라고 했는데, 어케 어케 하다가 지나쳐 버렸어요. (홈플러스 카드도 있는데.. 아깝 ㅠ.ㅠ) 담에 해운대 홈플러스 갈 일이 생기면 쪽지 드릴께요. 가볍게 길커피라도 호호 (근데 언제 가려나.. )
에공...잔소리도 애정이 있을때나 하는거지, 잘 참으셨...^^
저도 걍 잘 나온 것 같아욤. 말 해 봤자.. 스프가 너무 심하지 않나요??? 하고 물었을 때 처럼 저만 뻥 찔것 같구요.. 안가면 되지... 싶어요.
예전만 못하는속의 산책...씨케이에프도 로 만족 못하실꺼 같은데용...쩌업
씨케이프 다녀왔어요. ^^ 상상했던 것 보다는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연어에 기대 무지 막심하게 많이 하고 갔는데, 제가 상상했던 것 보단 품질이 좋지 않고.. 헤헤) 하지만... 상상이나 기대는 접하지 않은 사람의 소유물일 뿐이니, 그것으로 잣대를 잴 수는 없는 것 같아요. 나름대로 만족하게 먹고 왔습니다. 하지만... 대하 찐 것은 참으로 에 ...... 차라리 내 놓지를 마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소라와 함께 밀려오긴 했어요. 그래도 배 불리 마이 묵고 왔어여
음...
헤에~~~~~~~~~~~~~~~
산책이 아니라 구름속의 엉망이군요.
아 정말 그 날은 엉망진창이라서 두 번 다시 그 집 간판도 보기 싫고, 자려고 해도 생각이 불끈 불끈 치 솓아서 현수막 걸고 손님들 못들어 가시게 막고 싶은 생각까지 들더라구요.
=0=,와와,, 저희 이모부같으면 뒤집으실 분인데,예전에 경기도에서 살때,한 자주 가던 가재요리집에 갔었는데요. 막 서비스가 엉망이던거에요,이모부 화나셔서 지배인 불러오라고 해서=_= 지배인한테 엄청 뭐라하셨죠..하하 덕분에 ㅋ 시키지도 않은 초밥 서비스로 엄청 먹었답니다ㅎㅅㅎ//
여기 화장실도 최악이죠...
와~~천사의 리본님 진짜 먹는거 좋아하시나보다~~^^ 난 매번 눈팅만하는 유령회원인데도 천사의 리본님이 무지 궁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