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놀러 가겠다던 딸이 주검으로 돌아왔다. 유력한 용의자는 집 근처에 사는 16살 여성 청소년으로 지목됐다. 30일 뉴스1에 따르면 인천 연수경찰서는 인천의 한 공원 놀이터에서 실종된 8세 여아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살인·시체유기 등)로 A양(16)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양은 지난 29일 오후 1시쯤 인천 연수구 동춘동 내 공원에서 8세 여아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인근 아파트 옥상 물탱크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여아와 함께 놀던 또 다른 여아는 경찰에 "공원에서 놀던 중 휴대전화기를 빌려 어머니에게 전화하고 온다며 지나가는 아주머니를 따라갔다가 (피해 아동이) 사라졌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아파트 공원 인근 지역에 설치된 CCTV(폐쇄회로TV) 영상을 확보해 행방을 찾던 중 지난 29일 오후 11시쯤 피해 아동의 시신을 발견했다. 학교를 다니지 않는 A양은 경찰에 정확한 진술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양의 자택에서 범행에 쓰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를 확보하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