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밥솥을 샀다.
”아저씨, 밥솥이 잘 안 된다고 하셨죠?“
”네, 아침에 밥하고 퇴근하고 밥 먹으려고 하면 밥이다 굳어요. 옛날에는 안 그랬는데.“
”네, 말씀하시고 다음 날에 봤는데 그렇더라고요. 밥짓는 내솥 코팅이 다 벗겨져서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요?“
”네, 밥 다 드시고 깨끗하게 설거지하시려다 세게 하셔서 많이 벗겨지신 거 같아요. 밥솥 안에도 사용을 많이 하셔서인지 코팅이 많이 벗겨졌고요.“
”네, 맞아요.“
”밥솥 사고 싶으세요?“
”해야죠. 밥 먹어야 하니까.“
”알겠습니다. 그러면 밥솥 사러 가실까요? 어디로 가는게 좋을까요?“
”롯데마트 가면 팔아요. 예전에도 샀어요.“
”그러세요? 그럼 롯데마트로 가시죠.“
롯데마트 안 하이마트에 방문해 직원분에게 밥솥을 안내받았다.
”이 밥솥이 제일 신형이고 10인분 용이에요. 내솥이 가마솥 원리라 밥이 더 맛있게 지어지고요. 동그래서 설거지할 때도 편하고요.“
”10인분요? 밥 나 혼자 먹어서 너무 커요.“
”그러면 다른 건 6인분 용량 밥솥인데 이거는 어떠세요?“
”집에 있는 거랑 같은 크기네?“
”네, 이 밥솥이 집에 있는 밥솥이랑 같은 크기인 거 같아요. 근데 집에 있는 밥솥보다 좀 더 좋네요.“
”네, 저기요. 지금 집에서 쓰고 있는 게 아침에 밥하고 점심때 먹으려고 보면 밥이 노랗게 굳어있어요. 이거는 안 그래요?“
”네, 밥솥을 사용하신지 기능이 오래됐거나 청소할 때 너무 세게 닦으시면 코팅이 벗겨져서 그럴 수도 있어요.“
”아, 그래요? 이거 밥 되면 말해줘요?“
"네, 알려줍니다."
”가격은 얼마에요?“
”46만원입니다.“
”(잠시 고민한다)이건 얼마에요? 44만원이고 이건 작년에 나온 밥솥이에요. 아까 말씀드린 내솥이 동그랗지 않고 가마솥 밥처럼 찰지게 밥이 나오지는 않을 거예요.“
”그래요?“
다른 5개의 밥솥 설명도 들어본 후 이영철 씨와 의논하니 처음에 본 밥솥이 제일 마음에 들고 한번 사면 오랫동안 사용할 것이라 좋은 제품으로 사용하기로 하여 처음 보았던 밥솥을 샀다.
새로운 밥솥을 사는데, 있어 40분가량의 시간이 들었다. 이영철 씨가 직원에게 충분한 설명을 듣고 궁금한 점(알람 소리, 기존 밥솥의 문제점)을 물어보아 직접 밥솥을 고르는 모습이 밥솥을 사는 여느 사람과 같이 자연스럽다고 느꼈다.
2024년 8월 13일 화요일, 김범수
밥솥 오래 사용하다보니 설거지 하는 방법도 고민할 수 있네요.
이영철 씨가 이것 저것 따져보고 결정하니 더 의미가 있네요. -한상명-
아저씨의 살림살이, 살림지혜가 늘어갑니다.
이런 변화 발전이 기대됩니다.
아저씨의 일로 거드니 고맙습니다. -더숨-
첫댓글 이영철 씨가 원하는 기능들 따져보고 비교해가며 고르니 좋습니다.
이영철 씨 밥솥이니 본인 맘에 드셔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