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선교사님들만큼 휴식과 안식이 필요한 사람은 없을 겁니다.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모든 것이 낯 설은 땅에서 복음을 전하며 산다는 것이 얼마나 고단하고 힘든 일이겠습니까? 엘리야가 갈멜산에서 바알 선지자 450명 대결을 한 후 승리하였지만 사방에서 우겨 싸며 압박해 오는 스트레스를 감당하지 못해 하나님께 죽여 달라 기도했던 것을 기억합니다. 그때 하나님은 엘리야를 로뎀 나무 아래로 이끌고 가셔서 쉬게 하셨지 않습니까?
2. 엘리야와 같은 삶을 살아가는 선교사님들에게 로뎀나무 시냇가를 제공해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속초에 휴양관(아파트)을 준비하였습니다. 버스터미널과 바닷가가 바로 앞이어서 걸어서 나갈 수 있고 뒷 쪽으로 설악산이 보이는 속초에서 제법 비싼 아파트를 우선 전세로 장만하여 지난 5월 30일 잔금을 치뤘습니다.
오늘 휴양관에 들어갈 가전 제품들과 가구들 그리고 침구와 필요한 부엌 용품들을 계약하였습니다. 이 달 말이면 다 세팅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부족하지만 옥합을 깨는 여인의 심정으로 가구나 가전제품 침구 하나 하나 정성을 담아 준비했습니다.
선교사님들에게는 사용하신 후 청소나 세탁과 같은 일도 요청하지 않을 작정입니다. 업체를 선정하여 관리할 작정입니다. 선교사님들은 한 시간이라도 더 편히 쉬실 수 있게 해 드릴 작정입니다.
3. 가능한 한 빨리 준비를 서둘러 선교사님들의 신청을 받을 작정입니다. 교단이나 선교회의 정식 파송을 받은 선교사님들은 누구나 자격이 되십니다.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으려고 하는데 휴양소가 하나 뿐이니 로또 맞는 확률보다 조금 높지 않을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6월 말에 가구와 가전 제품들이 다 들어오면 사진 찍어 보여드리고 정식으로 신청을 받아 운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속초 휴양관이 잘 운영이 되어 선교사님들이 휴가 보내시기에 좋은 곳 몇 곳 정도 더 운영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4. 선교지에 예배당을 건축하는 데는 많은 후원이 있지만 선교사님들의 사택이나 쉼을 위해서는 그 동안 신경을 잘 쓰지 못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에스겔 선교회는 그동안 예배당 건축보다는 선교사님들 사택건축에 더 많은 지원을 했었는데 이번에 속초에 휴양소까지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선교지에 예배당 짓는 선교회에도 많은 후원들을 하시지만 저희 같이 선교사님들 사택과 휴양소 마련하는 선교회에도 많이 지원해 주셔야 선교사님들이 힘을 얻고 더 선교사역을 효율적으로 잘 감당하실 수 있지 않겠습니까?
오늘 가전제품과 가구들을 위해서 3000만 원을 지출했습니다. 저희 집과는 비교도 안 되는 것들로 준비했습니다. 유명가구점(까사미야)을 크게 운영하시는 교회 집사님이 자신의 이익금을 다 떼어 버리시고 섬겨주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수 천 만원의 돈을 고급 가전제품과 가구 구입 비용으로 썼다고 걱정하시고 나무라실 분도 계시지 않을까 염려가 되지만 그러고 싶었습니다. 선교사님들을 위해 옥합을 깨트려 저들을 한 번 크게 위로하고 격려해 드리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