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농성 29일차 입니다.
사실상의 타결은 지난 월요일 (15일)이었지만
사측의 말바꾸기로 과연 이것이 파업을 종료할만한 승리이냐하는 약간의 회의도 지도부 내부에 있었지만
승리는 분명해 보입니다.
농성 1일부터 결합한 제가 느끼는 것은 기쁨 그 자체였습니다.
소식을 듣고 농성장인 시청 앞까지 가는 데 웃음이 그치질 않을 정도로...
그동안 조합원 단 한분의 대오 이탈없이,
오히려 조합원의 수가 늘어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지금까지 그 분들의 노동이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한 것에서 오는 분노
같은 시대를 살아 가는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마져도 상실한 사측 부도덕성으로 인한 상처
그것을 치유하는 것은 조합원 스스로의 대동단결 뿐이라는 것.
지난 한달을 정신없이 지냈습니다.
이젠 한 식구처럼 친해진 조합원 동지들이 무척 자랑스럽습니다.
숱한 유혹과 경제적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으시고
지도부가 당황해 할 만큼 앞서가는 파업에의 강건한 의지
그 힘이 오늘의 승리를 있게 하였습니다.
이 작은 승리가 앞으로 그 분들의 앞날에 어떤 작용을 할 지....
자못 기대되기도 합니다.
저 역시 처음엔 막연한 관심만으로 결합하였지만
노동 현실을 알게 되면서
'함께 맞는 비'
그 의미를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연대의 진정한 의미를 얻은 첫 결합
그 승리보고대회가 18일(목) 늦은 6시 전주 대림교통 사내에서 있습니다.
오셔서 축하해 주십시요. *^^*
첫댓글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그동안 대림교통 기사님들의 힘찬 함성과 단결력은 말 그대로 80년 우리 선배들 모습, 그 자체였습니다. 존경합니다. 이러한 좋은 소식이 우리 서민들의 삶속에 들불처럼 일어 이명박을 내리고 노동자 서민, 대중이 함께 살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는데 그 시발점이 되리라 믿습니다.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오늘 가보지 못해서 아쉽습니다만, 다시 만나는날은 이전보다 큰 웃음으로 만나뵐수 있을것을 생각하니 설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