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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ddanzi.com/free/791649175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의 트리거는 무엇이었을까, 피할수 있던 정치적 해법은 무엇이었을까)'
https://www.ddanzi.com/free/791574447 라는 글이 념글에 있길래 읽어보고 글 써 봅니다.
1줄 결론만 이야기 하자면, 우크라이나가 독립직후부터 '연방제 중립국' 을 지향했다면 우크라이나는 번영했을것이고 우크라 독립초기 야망처럼 '동유럽의 프랑스'가 될수도 있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그 많은 공업자원,인프라를 물려받고 부채 빵원으로 출발했던 나라였습니다.
국가부채는 몽땅 러시아가 떠 안고 탕감했었습니다.
핵무기도 유지할 재원, 방법이 안 되니 미국,러시아에게 돈 받고 포기했던 것이고, 핵포기 조건으로 보장받았던 종이쪼가리가 '부다페스트 안전 보장 각서' 였습니다.
러시아도 덤앤더머였던게 나토동진과 같은 국가존립,안보가 걸린 중대사안을 '나토동진 1미터도 하지않겠다' 던 미국의 선의만을 믿었던 병신짓을 했던거죠.
구소련을 붕괴시켰던 결정적인 정책은 미국 레이건정권과 사우디왕가와의 공조로 수년간 유지했던 저유가였습니다.
냉전을 기획하고 끝내 승리로 이끌었던 조지 캐넌.
조지 케넌
"(나토동진확대를 계속 하는 경우) 러시아로부터 나쁜 반응이 있을거라는건 당연하다.
그리고 (러시아가 반응할경우,) 나토동진을 주장하는 이들은'저거봐라, 우리들이 뭐라 그랬냐?' 그럴거다. 이건 잘못 된거다."
이 양반이 죽기 전 '냉전은 미국의 승리로 끝났다, 나토가 왜 필요하며 확대가 왜 필요한것이냐? 나토동진은 비극적인 실수라고 주장했던건 역사로 남아있습니다.
냉전을 기획하고 승리로 이끈 냉전 전사 올드스쿨마저 나토동진확대는 무의미하다 정도가 아니라 비극적인 결과로 나타날수 있다고 했던겁니다.
(나토동진확대는) 치명적인 오류
뉴욕타임즈 기고 1997년 2월 5일 조지 케넌
나토동진이 몰고올 재앙에 관한 혜안은 지금은 작고한 스티븐 코헨도 빼놓을수 없습니다.
https://youtu.be/mciLyG9iexE?si=S5hCBhib6jc42SPc
2010년 영상. 스티븐 F. 코헨: NATO 확장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중립국, 연방제로 돌아와서
https://youtu.be/jhu3lfgHhCI?si=1HJsYN7wNxiSpUd5
올리버 스톤 '리빌링 유크레인' 다큐멘터리
이 다큐에 매드베드축이란 인물이 주장하던게 다민족국가인 우크라이나는 '연방제 그리고 중립국으로 가야한다, 친서방, 친러 사이 균형외교를 통해 양쪽의 당근을 따 먹고, 군사력은 치안유지 정도만 가능할 정도로 유지하는게 답이다' 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이 주장은 친러지역인 동부에서 호응을 얻습니다.
오데사방화학살사건 다큐를 보면 친우크라 시위대가 한쪽에 모아둔 친러시위대 청년을 두들겨 패면서 '니까짓게 연방제가 뭔지나 알고 떠드냐'며 발길질을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중립국 연방제는 미국,서방이 원하던 우크라이나의 정치체제가 아니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를 붕괴시키기 위한 칼로 2차대전 종전 때부터 70여년간 기획되었던 역사가 엄연히 존재하는데 그걸 몽땅 러시아 프로파간다로만 치부해버리니 대화 자체가 안 되는겁니다.
친서방=선, 친러=악 이 등식을 왜 한국인들이 옹호하는지 도통 이해가 안 됩니다.
서방,미국이 진정 우크라이나의 번영과 독립을 위해서 지난 70여년간 우크라이나를 러시아와의 대리전 국가로 키워왔을까요?
마이단이 터져서 친서방 한다고 러시아가스가격보다 열배 비싼 미국가스를 배로 실어오는게 친서방 정책인겁니까?
우크라이나는 중립국 선포하고 국가의 명운을 걸고 균형외교를 해야만 했던 나라인데 그 나라 정치역학,정치수준으로 그걸 실현할 도리가 없을 뿐더러 미국,서방이 그걸 가만 냅둘리가 없어서 결국에는 저렇게 전쟁터지고 나라가 처 망해가는겁니다.
아직도 선한 약자, 피해자는 우크라이나 침략자는 러시아라는 도그마에 빠진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
우크라이나라는 나라를 자꾸 (거의) 단일민족인 우리나라 역사에 끼워맞춰서 이해하고, 한중일 관계와 우크라 러시아 관계와 연계시키다보니 우크라 동부, 남부의 처지나 현실은 아예 싸그리 무시하고, 우크라 서부의 관점으로만 우크라 전쟁을 바라보고 우크라이나는 선한 약자이고 피해자라는 의견을 고집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지금의 우크라이나 영토는 러시아가 만들어준게 맞습니다.
우크라 동부와 남부는 레닌에 의해 우크라이나에 붙여줬고
(역사상 처음으로 우크라이나어를 언어적으로 정리,정립시켜주고 우크라어 사용을 권장했던 건 레닌입니다. 이 점을 두고 민족자결주의를 우크라이나에 불어넣고 재앙의 씨앗을 심었다고 러시아 민족주의자들이 레닌의 개뻘짓이라고 비판하기도 합니다.),
우크라 서부는 스탈린이 2차대전 승전후 독일 단치히지역을 폴란드에게 띠어주고, 나치독일에 부역했던 갈리치아, 르보프 같은 우크라 서부를 폴란드 그리고 헝가리 일부, 루마니아 일부 땅에서 우크라이나에 붙여줘서 국경을 최대한 서쪽으로 밀어낸겁니다.
이건 역설적이게도 가장 반러시아 성향의 우크라 서부를 우크라이나 땅에 붙여준 인물이 그렇게 그 들이 혐오증오하던 스탈린이었다는 소리입니다.
그리고, 크림은 1954년 정치적 기반이 우크라이나 공산당이었고 마지막 부인이 우크라 서부 출신이었던 흐루쇼프에 의해 우크라이나 행정구역에 포함됩니다.
(크림은 우크라 독립 당시에도 독립하겠다고 했었습니다. 이걸 자치권 보장으로 무마했던 겁니다. 크림은 그냥 러시아 땅 맞습니다.)
정리하면, 우크라 서부는 스탈린 덕에 폴란드로부터 독립해서 우크라이나 땅이 된 것이고, 자체 역량과 투쟁으로 독립한게 아닙니다.
우크라 동부, 남부에 사는 우크라이나인 정체성을 가지고 사는 우크라계 주민들도 러시아어를 일상생활에서 사용합니다.
러시아에서 이야기하는 노보러시아가 아래 8개 오블라스트입니다.
(도네츠크, 루간스크, 헤르손, 자포리자 + 하리코프, 드니프로페트롭스크(파블로그라드), 니콜라에프, 오데사)
우크라이나 서부 민족주의자들이 주장하는 우크라이나 라는 나라의 근간과 정당성은 2,3년간 우크라 서부 지주들에 의해 세워진 우크라이나 인민공화국이라는 파시스트 국가였습니다.
https://youtu.be/zOvQM5f_N24?si=P3JKZsPNAxwMgGS_
해당 역사 관련 강추영상.
2차대전이 터지자 나치독일이 대세이고 소련을 괴멸시킬 해방군이라고 생각한 우크라 서부는 나치독일에 부역,협력합니다.
서부 우크라인들로 구성된 갈리치아 SS 사단은 전쟁초기 폴란드인, 유대인 학살에 적극부역합니다.
22만명의 우크라 서부인들이 나치독일편에서 싸웠고, 450만명의 우크라 중부,동부인들이 소련군으로 나치독일과 싸웠습니다.
근데 작금의 우크라 정부는 매년 열리는 전승절 행사를 없애버렸죠.
우크라 서부의 관점으로만 이야기하는 분들이 기승전결로 읆어대는 대기근, 홀로도모르 피해지도입니다.
홀로도모르가 스탈린의 의도계획된 우크라이나 인종말살 정책이라고 믿건말건간에, 최대피해지역은 카자흐스탄과 우크라 동부 돈바스 지역이었습니다.
홀로도모르 대기근 피해자론을 가장 열렬히 주창하는 우크라이나 서부는 일부는 폴란드 땅이었고 대기근 피해지역 자체도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카자흐스탄과 돈바스 지역 기근자들을 추모하는건가요?
어떤 분이 이렇게 댓글다셨던데,
https://www.ddanzi.com/free/791574447
'유로마이단혁명에 서방 첩보기관의 조종이 있었네, 뭐네 하는데... 푸틴이 모든 것을 미세조종한다고 생각하는 것만큼이나 얼토당토않은 음모론이라고 생각합니다.'
색깔혁명은 911 터지고 미국 네오콘들이 몇 년간 기획하고 실행한게 맞습니다.
사회적 모순과 민주화 열망만으로 색깔혁명이 아랍,북아프리카를 휘쓸고 우크라이나에도 도착했다고 착각하시나 봅니다.
https://twitter.com/MyLordBebo/status/1639739094577078272
웨슬리 클럭 미군 퇴역장성,
"911이 터지고 열흘후에 펜타곤으로 가서 럼스펠드 장관을 만났습니다.
한 장군이 이야기하길 '우리 미군은 이라크를 치러 간답니다' 그래서 제가 '아니 왜?' '저도 모릅니다.' (청중들 웃음.)
'아마 윗 분들은 지금 우리가 뭘 해야 할지 모르나봅니다.'
몇 주에 다시 가서 '아직도 이라크 침공한다고 하는거냐' 고 물어보니
'그거보다 더 나쁩니다. 대외비인데 알려드리자면 앞으로 5년간 7개 국가를 전복시키로 했답니다.
이라크를 시작으로 시리아, 레바논, 리비아, 소말리아, 수단 그리고 이란으로 마감한다고 말입니다.'"
색깔혁명은 저때 기획된것이고 이라크,아프카니스탄 전쟁이후 우크라이나에도 마이단이란 이름으로 실행된게 맞습니다.
이후 내전은 미국,서방과 러시아와의 대리전이었던것이고 이게 2022년 2월 전쟁으로 확대된겁니다.
2016년 바이스 다큐 제목,
서방과 러시아 사이의 대리전을 싸우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최전선에서.
https://youtu.be/e7D4r8OTgTw?si=M4yGNczCjO7uA2VF
On the Frontlines of Ukraine's Proxy War Between the West and Russia
2016년에는 대리전이라고 제목 달다가 2022년 전쟁터지자, 대리전이라고 이야기하면 러시아프로파간다로 몰아버리죠.
무려 미국대선후보였었던 정치거물 존 메케인이 마이단 단상으로 올라가 마이크를 잡고 시위대에게
'미국이 든든히 뒤에 있으니 친러정권 야누코비치를 타도하고 마이단정부를 수립하라'고 외쳤던게 마이단이었습니다.
존 매케인, 우크라이나 시위대에 "우리는 당신의 정당한 대의를 지지하기 위해 왔습니다"
https://www.theguardian.com/world/2013/dec/15/john-mccain-ukraine-protests-support-just-cause
우크라이나에서는 매케인 의원과 머피 의원이 시위대에게 연설하고 지지를 약속했습니다.
빅토리아 눌랜드 미국 국무부 차관이 마이단 시위에 등장합니다. 옆에 있는 인물은 제프리 파이어트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입니다.
마이단 시위대에게 과자를 나눠주는 눌랜드 미국무차관.
우크라이나 정권교체를 요구하는 시위대, 그리고 진압경찰에게 과자 나눠주는 쑈까지 하던게 당시 미국 정부였습니다.
이런데도 마이단에 미국의 개입이 없었다고요?
개입 정도가 아니고, 아예 빤스벗고 더해더해 했던겁니다.
EU? 조까라그래 (Fuck EU) 로 유명한 눌랜드와 파이어프와의 통화누출.
https://youtu.be/bdygnTrrGVI?si=a0gli8l2OiIwXF8u
저 통화유출사건은 마이단이 진행중이었던 2014. 2. 7. 경에 터진겁니다.
마이단 다 끝나고 유출됬던것도 아니고 한참 마이단이 진행중인데 친러정권 붕괴후 차기 정권에 어떤 인물이 적합한지, 당시 그리고 현재 키에프시장 클리시치는 부적합하다고 미국무차관과 미국대사가 인선을 논의합니다.
어떻게 미국이 차기정권 요직을 선별하고 그 둘 사이 대화대로 차기정권 인선이 실현될까요?
이래도 마이단에 미국개입이 없었다고 한다면 그건 뇌가 없는겁니다.
마이단 학살에 관한 확고한 증거제시를 주류학술지에서 탄압
https://thegrayzone.com/2023/03/12/academic-journal-maidan-massacre
2014. 3. 12 기사.
마이단이 본격적인 폭동으로 번진건 마이단 시위대에게 총격을 가해서였습니다.
과연 시위진압대가 먼저 쏴었는가, 시위대가 먼저 쏜 것인가?
https://youtu.be/hd1TFUsOafw?si=Kcs9bdSIiM44Uhi6
우크라이나 마이단의 "저격수 학살" (2018)
위 다큐를 만든 이반 카차노프스키라는 우크라이나 출신의 캐나다대학교수로 수년간 마이단에 대해 조사해오고 있습니다.
이 양반은 우크라 서부출신이고 러시아와 일체의 지연,학연이 없는 우크라이나인입니다.
https://twitter.com/I_Katchanovski
이 사람이 밝혀낸 마이단 스나이퍼 총격은 우크라시위대가 점거하고 있던 호텔 우크라이나에서 발사되었습니다.
이런데도 미국 정보부의 개입이 없었던 자발적이고 순수한 민중의 민주화요구가 마이단이라고 믿는다면 뭐 안 말립니다.
많은 분들이 보고 감동먹고 '아 우크라이나의 아름다고 처절했던 민주화혁명 유로마이단이여' 란 후기를 양상했었던 다큐멘터리 '윈터 온 파이어'
https://youtu.be/yzNxLzFfR5w?si=EJZNq4kP_aVGd0FP
저 다큐 감성팔이를 산산히 박살내는 올리버 스톤의 반박다큐멘터리 '유크레인 온 파이어'
https://youtu.be/pKcmNGvaDUs?si=M03ITgzcpA8DbBO8
가변닉
2023-12-22 23:35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이번 전쟁이 발발하고 이곳 런던에 사는 우크라이나 사람들한테 물어봤는데
대부분이 정체성이 러시아인들 입니다.
'우크라이나 출신인데 러시아 사람이다'라는 것이 대부분의 답변입니다.
우크라이나 출신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특히나 동부 사람들은 그냥 러시아인들 입니다.
뭐 원래 같은 나라였으니까 당연한 대답이지요.
서부 우크라이나인들도 먹고 살기 위해서 유럽연합가입을 원하는 것이지요.
워낙 가난해서 그들에게 유럽연합 가입은 진짜 목숨이 달린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동부하고 격렬하게 충돌했던 것이구요.
유럽연합하고 경제적으로 특수관계만 체결하고 군사적으로는 거리를 뒀으면 지금의
비극은 없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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