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홍상삼선수가 올 4월 첫 등판에서 방송인터뷰에서 공황장애를 겪고 있다고 얘기한 이후 눈물을 흘렸였죠.. 저도 공황장애 3년차라 잘 압니다.. 높은 곳에 올라가지 못하는 불안함.. 가끔 가다 찾아오는 죽음의 공포.. 병원 십자가 마크가 보이지 않으면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을요.. 지금도 약을 하루에 14알을 먹는데 약이 없으면 불안하고.. 공황 상태에 빠지면 난 어떡하지 하는 생각에 약을 세게 먹습니다.. 일반인들도 공황장애로 힘들어하는 걸 보면 저와 비슷했습니다.. 남과 싸우는게 아닌 내 자신과 싸우는 것이죠.. 저는 전에 직장에서 공황장애-불안장애-사회공포증-강박증-우울증 등등 10가지 가까이 되는 병에 걸렸지요.. 저는 지금도 사람들과 얘기할때 상대 눈을 쳐다보지 않고 일합니다.. 그 사람이 태도가 돌변해서 나에게 공격을 가한다던가 욕을 할까봐 상대 눈을 보는게 아직도 무섭습니다.. 어렸을때부터 그랬는데 잘 고쳐지지 않더군요.. 전에 직장에서 대놓고 일을 한지 1달째에 소장이라는 작자가 너는 못하니까 쉬어..라는 말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 악물고 내가 1달 안에 달라진 평가를 보여주겠다며 열심히 했죠.. 그 결과 소장이 저보고 야간에 도와줄 수 있냐고 소리를 들었죠.. 저와의 약속을 지키고자 목표를 크게 높이고 궂은 일도 다했는데.. 하지만 위에서 계속 압박을 주며 엘리베이터에서 숨이 안쉬어지고 쓰러지는 느낌이 들었죠.. 책임영양사라는 사람이 제 이름을 5개월째 몰랐다는 말에 크게 충격받았습니다.. 난 공황장애로 힘겨워하는데 이름을 모른다는 것에 그날도 크게 공황장애를 겪었습니다.. 병을 가지고 있음에도 잘 보이려고 일했는데 12시간씩 사람을 혹사시킨 인간백정 소장이 찬모와 몰래 얘기하더군요.. 저를 어느날 아침부터 끝날때까지 굴리겠다고요.. 그 말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내가 염전노예도 아닌데.. 병원에 갈 시간이 없어서 간신히 병원에 가니 공황장애 같다며 약을 1주일치를 줘서 먹었습니다.. 그때 공황장애 약을 먹고 괜찮겠지하며 일을 더 하다가 건강이 나빠지고 갑자기 앉아서 숨을 헐떡이고.. 사람을 보는데 사람이 아닌 검정색만 보이고.. 쓰러질뻔했습니다.. 결국 재작년 5월에 병원에 갔는데.. 의사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이 충격이었습니다.. 당신 조금만 늦게 왔으면 죽었을거라고요.. 공황장애에 우울증-사회공포증 등등 여러 테스트에서 최상위권 점수가 나와서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 2-3주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죠.. 결국 전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새 직장에서 일하는데.. 우연히 전에 다니던 영양사가 그러더군요.. 공황장애나 정신병 걸린걸로 돈 뜯어내지 말라고요.. 저는 제 건강을 못 돌본 제 잘못이라 여기며 그런 생각을 안했는데 사람을 속물로 본 영양사에게 크게 한 방 맞았었죠.. 그리고 공황장애로 힘겨워 하는데 같이 일하던 소장과 십장이 영양사가 사주해서 3번이나 협박당했습니다.. 갑자기 손이 떨려서 수저가 흔들리고.. 의자에 앉으면 내가 죽을 것 같다는 생각에 몸을 움츠렸습니다.. 지금 다니는 직장은 저에게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시고 분위기가 좋아서 2년 넘게 잘 다니고 있습니다.. 공황장애 걸린 주변분들께 최고의 한마디는 잘하고 있어.. 위로의 한마디가 큰 힘이 됩니다.. 저도 제 자신과 싸우며 3년째 투병중이지만.. 극단적인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한때는 전에 직장인 학교 입은 교복 학생들이 떼로 밀려와 저를 죽일 것같은 느낌에 갑자기 얼굴이 창백해지고 기운이 빠지더군요.. 그때 큰 고통을 겪었었죠.. 알럽 회원분들과 비스게님들 모두 힘내시길 바라겠습니다.. 퇴근길에 두서없이 글을 쓰니 늘어졌네요.. 항상 하시는 일 잘되시길 응원하겠습니다..!!
아이고, 고생이 정말 많으셨겠어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전 유학생일때 실습하던 병원에서 쫒겨난적도 있었습니다. 실습교수가 얼마나 갈궜는지 스트레스가 심해서 차라리 운전하다가 사고나서 죽어버렸으면 했던 생각도 했었어요. 극복하는데 한참 걸렸는데, 다른사람이 나에게 말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를 너무 신경쓰다보면 더 그렇더라구요. 그런데 그 사람들은 나중에 기억도 못하더라는.. ㅋㅋ 그래서 생각했죠. 그사람들은 기억도 못하는 툭툭던진 한마디, 내가 뭐하러 기억하고 가슴 아파야 하나? 항상 즐겁고 좋은 생각만 하고 힘차게 사시길 바라겠습니다.
@Easy Shot저도 전 직장에서 협박에다 그 이상의 수모를 겪은터라 아직도 생각하면 이가 갈려요.. 공소시효가 남아있으면 당장이라도 고소하고 싶지만 증거가 없어서 하지를 못합니다.. 대신 전의 직장 사람들과 인사하지 않고 그냥 갑니다..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복수니까요..
제 와이프가 직장에서 2년간 스토커가 있었는데, (정말 이놈이 아무것도 안합니다. 그냥 엘레베이터 같이 탄다거나 (출근/퇴근), 그냥 쳐다만 본다거나.. 인사과에서도 아무것도 할수가 없었어요. 결국 나중에 저한테 이상한 이메일을 이름 가리지않고 보냈다가 걸려서, 지금은 짤렸는데 없는데) 안그래도 엄청 예민한 와이프가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 공황장애인 거같더라고요. 휴우증이 정말 오래가더라고요. 몇번 숨막히고 쓰러져서 응급실도 가보고, 여러가지 테스트도 해보고, 의사 선생들은 아무 이상없다고. 저녁에 갑자기 있다가 숨쉬기 곤란하다고 헉헉 거리고, 회사에서 회의하다가 회의실에 사람많아서 정신잃고 쓰러지고,
13년부터 15년까지, 그런데 지금도 휴우증이 있어요. 지금도 사람 붐비는데는 겁나서 가지를 못해요. 항상 두리번거리고, 예민하고. 지하철 붐비는게 싫어서 아침 5시에 일어나서 출근하고. 같이 날마다 살면서도 정말 머가 문제인지 모르게 자주 싸우고 그랬네요. 어느날 라디오스타 보면서 김구라가 공황장애 공황장애 얘기하는거 보고... 설마 우리 와이프도? 찾아보니 비슷한 증상들이 많더라고요. 패밀리 닥터에게 몇번이나, 응급실에서도 몇번이나 공황장애 아니냐고 물어보니, 다들 갸우뚱하더라고요. 결국 지금은 마니 안정이 됐지만, 그래도 사람 붐비는데서 조심하고, 가족 운동으로 많이 풀고는 있어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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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가넷님 힘내세요. 진짜 화이팅이십니다ㅠㅠ
저도 제 자신과 싸움에서 이겨내야죠..!!
아이고, 고생이 정말 많으셨겠어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전 유학생일때 실습하던 병원에서 쫒겨난적도 있었습니다.
실습교수가 얼마나 갈궜는지 스트레스가 심해서 차라리 운전하다가 사고나서 죽어버렸으면 했던 생각도 했었어요.
극복하는데 한참 걸렸는데, 다른사람이 나에게 말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를 너무 신경쓰다보면 더 그렇더라구요.
그런데 그 사람들은 나중에 기억도 못하더라는.. ㅋㅋ
그래서 생각했죠. 그사람들은 기억도 못하는 툭툭던진 한마디, 내가 뭐하러 기억하고 가슴 아파야 하나?
항상 즐겁고 좋은 생각만 하고 힘차게 사시길 바라겠습니다.
즐겁고 좋은 일을 느껴보게 힘차게 살아가겠습니다..!!
몇년전까지만해도 잘들어보지 못했던 말인데 이제 연예인 운동선수 일반인할것없이 흔한 병이되어 가나봅니다 사회가 너무 갑갑하게 돌아가기 때문일까요? 카페 찾아오셔서 이런글도 남겨주시고 하는걸보니 잘이겨내시고 계신것 같습니다.
초창기보다 작년부터 심해지고 있어요.. 불안함과 내가 해낼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요.. 그래도 약을 먹으면서 이겨내려 노력합니다..
저도 이번직장에서... 공황장애가 와서 사직하고 잠깐 쉬고 있어요 퇴근하다가 숨이 안쉬어 져서 강변북로 얼마없는 갓길에 차세워 놓고 문 다열고 누워있었어요 ... 좀 있다 보니... 정신이 드는데 막막하더라구요... 내가 이렇게 까지 몸이 상했구나...
저도 공황발작이 와서 호흡이 안될때 눈감고 이 순간이 지나가기를 바라는데 계속되는 고통에 차라리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고통스럽죠.. 지금은 아주 악화된 상태는 아니지만 저에게 공황장애를 안긴 사람들에게는 고마움보다는 미운게 더 많네요..
@KGarnett 몇번의 이직을 경험했는데 그 때마다 아쉽고 시원섭섭하고 만감이 교차했었는데... 이번 사직은 정말 웃으며 나왔어요 치료 열심히 하고 이겨내 보겠다며..
와이프는 제 직전회사가 망했으면 좋겠다고 항상 그래요 고마움이 있을 수가 없어요 ㅠㅠ
@Easy Shot 저도 전 직장에서 협박에다 그 이상의 수모를 겪은터라 아직도 생각하면 이가 갈려요.. 공소시효가 남아있으면 당장이라도 고소하고 싶지만 증거가 없어서 하지를 못합니다.. 대신 전의 직장 사람들과 인사하지 않고 그냥 갑니다..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복수니까요..
힘내세요! 이 병이 가장 힘든점은 나말고는 아무도 이 고통을 모른다는거죠 아무리 설명해도 잘 모르죠.. 하지만 공황장애의 신체화증상으로는 절대 죽지않고 나를 어쩌지 못한다는거 아시죠? 스트레스 항상 관리 잘하시고 꼭 잘 이겨내실거예요
죽지 않는 병인걸 잘 알죠.. 하지만 괴롭다는 것이 슬픕니다.. 몸이 계속 나아지기를 바라고 있지만 아직도 약이 없으면 불안해요..
힘내세요. 잘 해나가고 계신 모습이 멋지십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잘 하고 계십니다. 화이팅 하시고, 꼭 더 나아지시길 바래요!
많이 호전되면 다시 글 올릴게요..^^
솔직히 전 공황장애에 대해 이해를 못했던 사람인데요 최근 저희 친누나가 겪고 있어서 더 와닿습니다 일면식도 없지만 같은 비스게인으로써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
공황장애라는 병이 예전에는 연예인병으로 잘 알려졌는데 요새는 일반인들도 스트레스에 치이고 사람들과의 관계로 많이 발병하죠.. 친누나분께서도 호전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제 와이프가 직장에서 2년간 스토커가 있었는데,
(정말 이놈이 아무것도 안합니다. 그냥 엘레베이터 같이 탄다거나 (출근/퇴근), 그냥 쳐다만 본다거나.. 인사과에서도 아무것도 할수가 없었어요.
결국 나중에 저한테 이상한 이메일을 이름 가리지않고 보냈다가 걸려서, 지금은 짤렸는데 없는데)
안그래도 엄청 예민한 와이프가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 공황장애인 거같더라고요. 휴우증이 정말 오래가더라고요.
몇번 숨막히고 쓰러져서 응급실도 가보고, 여러가지 테스트도 해보고, 의사 선생들은 아무 이상없다고.
저녁에 갑자기 있다가 숨쉬기 곤란하다고 헉헉 거리고, 회사에서 회의하다가 회의실에 사람많아서 정신잃고 쓰러지고,
13년부터 15년까지, 그런데 지금도 휴우증이 있어요.
지금도 사람 붐비는데는 겁나서 가지를 못해요. 항상 두리번거리고, 예민하고.
지하철 붐비는게 싫어서 아침 5시에 일어나서 출근하고.
같이 날마다 살면서도 정말 머가 문제인지 모르게 자주 싸우고 그랬네요.
어느날 라디오스타 보면서 김구라가 공황장애 공황장애 얘기하는거 보고... 설마 우리 와이프도? 찾아보니 비슷한 증상들이 많더라고요.
패밀리 닥터에게 몇번이나, 응급실에서도 몇번이나 공황장애 아니냐고 물어보니, 다들 갸우뚱하더라고요.
결국 지금은 마니 안정이 됐지만, 그래도 사람 붐비는데서 조심하고, 가족 운동으로 많이 풀고는 있어요.
화이팅입니다!!!!
@얼빙신 많이 힘드셨군요.. 저도 그 고통을 압니다.. 아내분께서도 공황장애에서 많이 호전되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