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Good 4 u
-무슨 생각해?
-.......
-삐졌구만
그대로 다시 축구보는 민재놈
-쌤 저는 저를 소중히 여겨주지 않는 사람은 내가 좋아도 싫어요. 형민이는 저한테 너무 함부로 해요.
근데 좋아한다면서 함부로 하는건 좀 아니지 않아요?
-어떻게 함부로 하는데?
-내 얘기를 안듣고 지 얘기만 해요, 지가 먹고싶고 가고싶은데만 가려고 하고, 지가 귀찮으면 나도 귀찮아 하는것 같아요.
-음..고민할만 하네
-쌤은 어때요? 남친이 소중하게 여겨줘요?
-함부로였네..나도 함부로였어..
-쌤~~~!!!! 체육쌤이 선생님 엄청 좋아한대요!!!! 받아주세요!!!!
-너 좀 예민해. 그날이야? 아닌데 우리 어제 뜨거웠는데
-헤어지자. 헤어지고 싶어. 아니, 나 헤어질거야.
-너 설마 딱밤때문에 그래?
-미안해 다음부터 내가 좀 살살 때릴게
-다음은 없어
-아 고작 딱밤 한 대로 이럴거야? 우리가 뭐 하루이틀 그렇게 지냈어?
-그러니까 우리가 하루이틀 그렇게 지낸게 아니더라고! 모르겠지 넌 아마 얘기해도 모를거야.
넌 날 사랑하지 않아.
-사랑해! 야 내가 사랑하지도 않는 여자랑 같이 자고 먹고 했다고?
-나도 널 사랑하지 않아.
-문제가 뭔데. 헤어지자고 했다며 사랑하지 않는다고. 너네 싸우긴 싸워도 헤어진적은 없잖아. 차대표가 뭔짓을 했는데?
-그냥 걔가 나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
-그러니까 그 생각에도 이유가 있었을거 아냐
-딱밤을 너무 세게 때려
-...미쳤니?
-윤정아, 나 외로워졌어
-괜찮으세요?!
-저랑 보건실로 가세요
-퇴근하시는 길이신데 괜찮습니다. 가는길에 약국이나 들리죠
-아니에요 저때문에 다치셨잖아요! 보건실로 가세요 제가 부축해 드릴게요.
-아.. 저 선생님! 저 다리는..괜찮습..니..다
-다 됐어요
-아 네..감사합니다
-그..오선생님 아니라 누구였어도 그랬을겁니다. 그러니까..
-알아요
-근데, 오선생님이시니까 제가 대신 다치고 싶었습니다
-아프지 않습니까. 이렇게 맞으면
-선생님도 아프시잖아요.
-오선생님 다쳤으면 저는 마음이 아팠을겁니다. 그냥 지금처럼 이렇게 몸 좀 아픈게 낫지, 마음 아픈거엔 약도 없지 않습니까.
-내일도 보건실로 오세요. 저도 마음 불편한건 싫으니까
-네
-어깨는 좀 괜찮으세요?
-보건실로 오시라니까 오시지도 않고 왜 여기 앉아 계세요.
-아..저 그냥 잠깐 쉬었다 가려고 앉아있었습니다.
-애들이 전화오는거 보고 숨었다던데요?
-아닙니다. 애들 아마 장난으로 그랬나 봅니다.
-체육쌤이 자꾸 이러시니까 이제 애들이 저를 놀리는거겠죠
-죄송합니다..
-날도 우중충한데, 맥주 한 잔 하실래요?
-조..좋습니다
-가요 그럼
-근데 날씨가 ㅈ..
-마음이 우울해서 그래요. 날씨야 뭐, 원래 사람 마음따라 가는거잖아요?
-날씨가 좋네요
-구선생님은 어떻게 그렇게 마음이 다 보여요?
-제 마음이 보이십니까?
-그러니까 애들이 자꾸 그렇게 장난치는거예요
-치면..좋죠. 애들도 막 그렇게 풀 구석이 있어야지 학교 다니는게 좀 재밌죠.
-그..제 마음도 보이신다고 하니, 말 나온김에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애인 있으신 것도 알고, 또 있건 없건 제가 마음에 들지 않으시다는 것도 압니다.
-근데도 좋습니다 오선생님이..그냥 어쩌자는것도 아니고 어떻게 해달라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제 마음이 그렇다는 겁니다
-왜요?
-솔직하시잖아요. 어떤 사람은 마음을 막 이용하려고 하는데 오선생님은 아니잖습니까
-저는 오선생님 덕분에 거절에도 예의가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과 허물없이 지내는 모습도 너무 보기좋고..그리고 또..
-일 하시는 것도 이렇게 너무..멋있으시고, 또 무엇보다도..
-되게..예쁘십니다
-어..괜찮으세요?
-정팀장 우리 딱 한잔만 더 하고 가자
-야 괜찮아?! 차대표 너 미쳤니?
-뭡니까?
-안녕하세요
-보시는 것처럼 안녕 못합니다. 체육선생님.
-너 미쳤구나
-그랬으면 좋았을걸 참 아쉽네
-가요! 선생님
-야 오진! 아직 두 대 더 남았어.
-우리는 저러지 말자. 마음 변하거나 다른 사람이 좋아지면 솔직하게 얘기하자.
상대방 기만하지 말기! 헤어지더라도 구질구질하게 싸우지도 말기!
-그래! 그럼 대신 상대방이 기만하면 딱밤 한대 시원하게 멕여줄까?
-에이, 한 대 가지고 되겠어? 세 대는 멕여줘야지!
-이건 기만이야.
-갖다붙이지마
-야 내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왜 헤어지자고 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됐거든?
-근데 이제 이해가 가네. 두 대야. 절대 안봐줘
-좋아. 이걸로 우리 여기서 끝.
-당신은 좀 빠지라고!!!!!!
-그건 안될 것 같습니다. 꼭 맞아야 하는거라면 제가 대신 맞겠습니다.
-야 저사람 왜 또 저렇게 진지해..?
-선생님 괜찮아요 그만하세요
-아뇨 선생님 괜찮아요. 제가 대신 맞을게요. 괜찮아요 진짜로
-하, 예! 대시죠 그럼!
-야 차민재!
갑자기 분위기 딱밤의 결말은?
신예은,강태오,홍경 주연
KBS 드라마 스페셜 단막극
<딱밤 한 대가 이별에 미치는 영향>
무맥락 혐오댓 사절.
⠀
저딴놈좀 만나지마라 다들 진짜 개좆같은 연애좀 하지마 후...... 보는데 재밌는게.아니라 개씹개빡침.. 내 친구 전구남 학교 찾아와서 친구 후두려 패서 나도 말리다가 맞고 손가락 부러지고 난리쳤던 기억 난다 하....시발 시발
진짜 씨발 개좆같다 미친놈
와,,,지금 보고있는데 예은이 연기 부분에서 진짜 현실 이별 이유같아ㅠㅠ
보고있는데 약간... 그 대신 맞는 씬에서 부축하는거랑 붕대 두르는게 너무 웃겨 ㅜ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바쌈바 ㅋㅋㅋㅋㅋㅋㅋ
케이비에스 어플에서 볼수있네 ! 고마워!!
우와 글을 되게 재밌게 썼다 고마워 잘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