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유독 한국에서만 먼저 개봉한다는 영화 ‘콘스탄틴’ 뭐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건달의 말초적인 느낌으로는 한국의 IT의 힘을 믿는 것 같다.
온라인 소설이 인기를 끌기 시작한 년도는 잘 모르지만 그 기폭제는 건달 생각으로는 ‘퇴마록’으로 알고 있다. 하이텔의 공포동호회에서 올라온 글들이 폭발적인 조회수로 출간이 된 소설 ‘퇴마록’ 물론 영화화와 게임으로도 나왔지만, 건달도 심취했던 장르다.
그리고 환타지 소설의 기폭제는 ‘드래곤 라자’가 아닐까? 덕분에 ‘반지의 제왕’ 혹은 ‘반지전쟁’도 알게 된 작품이 위 두 가지이다.
자 그렇다면, ‘퇴마록’과 ‘드래곤 라자’를 정독한 관객이 본 ‘콘스탄틴’의 느낌은 ‘생각하지 말고 영화만 쫓아라! 단 지루하다고 시계 보면 안 된다.’ 라고 말하고 싶다.
요새 할리우드 영화의 주인공들은 반영웅이다. 착한사람 콤플렉스가 아닌 ‘세상 X같은데 뭐해!’ 뭐 이런 사람들이 우연치 않게 세상을 구한다는 내용이다.
만화가 원작임에도 불구하고 유머는 좀처럼 찾아볼 수가 없다. 원작을 접하지 않았던 건달의 실수라면 그렇다 치고, 영화에서 몇 가지 낯익은 장면과 상황을 보았다.
먼저. ‘롱기누스의 창’ 혹은 ‘운명의 창’이라고 불리는 장면의 발견은 ‘엑소시스트’의 유적발굴에서의 ‘악마상’ 발견과 같고, 영화 초반의 ‘존 콘스탄틴’의 등장은 ‘엑소시스트’의 처음과 같다. 그렇지만 삼국지에서의 ‘관우’가 ‘데운 술이 식기 전에 적장의 목을 베겠소! 라고 했던 것처럼, 담배 한가치가 빨고 다 타기 전에 일을 해치운다는 설정은 너무했다는 생각이 든다.
배우 키아누 리브스는 영화 선택을 잘 못하는 배우로 알고 있다. 매트릭스 이후에 처음 선택한 영화라고 홍보를 하고 트렌드에 민감한 한국 사람들에게 먼저 선 보인 후 세계영화 배급에 마케팅 기초를 삼는다고 한다면, 영화프로그램에서 편집을 잘하는 PD와 편집 기사를 데리고 다시 한번 영화를 편집하기를 바란다. 간 잘 못 보면 입맛만 버리니까? 단 재미는 보장한다.
덧붙임. 키스씬 없는 영화. 베를린 천사의 시 패러디도 있음. 보자고 조른 친구 많이 맞았음.
첫댓글 어제 따운받아서 보았음. 좀 유치하긴 했지만 착하게 살아야 겠다는 생각은 하게하더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