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우리의 기상은 씩씩했다
봄같이 쌀쌀한 일기는
찬바람을 몰고
제주 종합운동장 주변을 휘감는다
언젠가 돌하루방 우뚝선 그곳
문득 스치는 반가움에
급한대로 핸드폰 찰칵
몇년이냐고 묻는다면
강산이 변한 것 같구나
그간
모진 바람에 흔들릴 법도 하건만
두눈 부릅뜨고
가슴엔 경건하게 손을 모았다
열분 돌하루방은
일렬로 선체로 제주의 안녕과
풍요로움을 비는 듯 하다
신비로움과 예의를 갖춘
하루방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제주감귤마라톤 출발 준비에 분주히 오간다
제주는
돌 바람 여자라하더니만
한가지 추가요
그것은 시내를 관통하는 언덕코스
연의 사람들은 모르지만
달림을 하나의 낙으로 하며
건강을 단련하는 사람들은
인상깊은 곳으로 눈 도장이 선명하다
한참을 달려
제주 시내를 한바퀴
차들을 몰고가는 많은 구경꾼들과 마주치며
평택항 홍보티를 선보인다
나름대로 열심인데도
쏫다리 아주메한테
언덕에서 잡힌다
그 만큼의 열정과 사랑을 듬뿍 담고
제주의 올망졸망한 코스를
감사하게 받아드리며 돌고돌아
해장국 한그릇으로
제주도의 참맛을 느낀다
밋밋하면서도
감칠맛이 살짝도는데
뚝배기 모양으로 밥을 먹었나 보다
신발 고쳐신고 일행들이 몰려나간다
제주를 한바퀴 휘돌아
주로에서 두배로 사력을 다하는
주자들을 응원한다
괜시리 내가 달리는 느낌이 되어
감미로움이 정겹다
함께해서 좋았습니다
첫댓글 함께했던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과 그 기억들이
은은한 서정적 향기로 다가오는 글입니다~~
글을보면서 회장님의 세심함이 돗보이네요...
짧은 여행에서 함께했기에 더없이 행복했습니다
미투
1박2일 동안 함께해서 행복했습니다~!!
서정적이면서도 사실감이 넘쳐나는 명문입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