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여러분. 안녕하세요!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6월이 다가옵니다!
이번 달에는 전남의 강진으로 여러분과 함께 떠나려합니다!
이번에는 다산관련 유적과 무위사에 가려 상대적으로 소외받고 있던 유적을 중심으로
답사지를 정했습니다.
먼저 조선조 내내 전라도와 제주도를 총괄하면서 방어를 담당하던 육군의 총지휘부가 있었던 병영성유적을 찾아갑니다.
치성이 연달아 보입니다.
외부는 석축이고 내부는 토축인 성벽이 보입니다.
병영성에 있는 홍예교입니다.
홍예교 입구를 지키고 있는 석장승이 귀엽습니다.
병영성 옆에 있는 옛마을에 남아있는 돌담입니다.
모자가 저녁준비를 위해 총총 발걸음을 옮깁니다.
다음으로 찾아가는 강진의 백운동원림은 17세기에 처사 이담로(李聃老·1627~?)가 처음으로 조성했습니다. 훗날 다산 정약용이 강진으로 유배갔을 때 이담로의 6대손인 이시헌(李時憲1803~1860)이 다산 문하의 막내 제자가 됩니다.
다산은 1812년 가을, 유배지의 답답한 마음도 풀어 버릴 겸해서 제자 초의草衣와 윤동尹峒을 데리고 월출산 나들이를 합니다. 옥판봉 아래 백운동 이씨의 집에서 하루 묵고 돌아와, 그곳의 12승경을 시로 읊었고 그림 잘 그리는 초의를 시켜 '백운동도白雲洞圖'를 그리게 했습니다. 이 시와 그림을 묶은 '백운첩白雲帖'이 남아 있습니다. 다산은 이 서첩의 끝에 역시 초의를 시켜 '다산초당도'를 그리게 했고 그 그림이 현재 남아 있습니다.
담양의 소쇄원과 함께 강진의 백운동은 우리 전통 원림의 원형이 그대로 보존된 몇 안 되는 별서別墅입니다. 민간 정원으로는 특이하게 집 옆을 흐르는 시냇물을 인위적으로 끌어와 뜰의 상지上池와 하지下池를 거쳐 아홉 굽이 휘돌아 나가는 유상곡수流觴曲水의 구조를 갖췄습니다. 시냇물에 술잔을 띄워 시를 지으며 노니는 유상곡수流觴曲水의 자취는 경주 포석정뿐 아니라 창경궁 안에도 남아있습니다. 민간 정원의 것으로는 이곳이 거의 유일하다 할 수 있습니다.
초정을 중심으로 왼쪽의 상지와 뒤쪽의 하지를 넘쳐 흐르는 물은 다시 출수구를 통해
계류로 흘러 나가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물이 말라 흐르지 않지만 여전히 계류의 바닥 밑으로는 흐르는 물이 있어서 아래쪽엔 작은 못이 있습니다. 계류 바닥에 물을 끌어들이는 현대식 장치가 시설되어 있습니다.
집 옆엔 계류가 흐르고 계류를 중심으로 좌우엔 수백년 묵은 고동백 숲이 하늘을 덮어,
지금 그곳에 가면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우거져 있습니다.
입수구와 출수구가 확연히 보입니다.
이러한 유상곡수流觴曲水의 풍습은 중국 진晉나라 왕희지王羲之에게서 비롯되었는데 왕희지王羲之가 영화永和 9년(353) 삼월 삼짇날에 절강성浙江省 소흥현紹興縣에 있는 난정蘭亭에서, 사안謝安, 손작孫綽 등 당대의 명사 40여 인을 모아서 계사禊事를 행하고, 이어 ‘곡수에 술잔을 띄우고〔流觴曲水〕’ 시를 읊으면서 성대한 풍류놀이를 했던 데서 시작됐습니다.
소흥의 난정을 가보겠습니다.
정면에 난정이라는 석비가 비각 안에 서있습니다.
측면에서 본 난정입니다.
왕희지의 사당 안에 있는 묵화정墨華亭입니다.
왕희지의 초상입니다.
초상의 오른쪽 아래에는 거위가 그려져 있는데 그는 평소 거위를 사랑하여, 길고 유연한 거위 목을 보면서 서체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어느 날 왕희지는 산음山陰의 도사道士가 기르는 거위를 보고 반하여 팔 것을 청했고 도사는 황정경黃庭經을 써주면 거위를 주겠다고 제의를 했습니다. 이에 왕희지는 반나절동안 황정경을 써줬고 답례로 흰 거위를 받아 들고 돌아왔다고 전해지는데, 『진서(晉書)』 권80 「왕희지전」 과 장언원의 『법서요록(法書要錄)』, 『선화서보(宣和書譜)』등에서 이 고사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난정에 가보았더니 규모는 그리 크진 않았지만 충분히 난정의 흐르는 물에 잔을 띄우고 흥을 나눴던 그때 그 현장을 상상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술잔 대신 나뭇잎을 일행에게 띄워 보내며 그날의 기분을 재현해보려 했습니다.
그리고 이곳 백운동에 가면 덤으로 이런 차밭이 월출산을 배경으로 펼쳐져 있어 멋진 풍광을 담아올 수 있는 더없이 좋은 답사처입니다.
마지막으로 무위사로 갑니다.
월출산을 배경으로 자리잡은 무위사는 영암의 도갑사와 함께
월출산이 품은 천년고찰입니다.
요즈음의 무위사는 전각 복원작업이 완료되어 예전의 우리가 보았던
모습과는 완전히 일신되었다고 하겠습니다.
무위사에서는 무엇보다도 극락보전과 그 후불벽화를
집중적으로 관찰하고 돌아올 것입니다.
극락보전 내부의 측면모습입니다.
예배공간과 후불벽 뒷공간이 삼분할 된 구조가 잘 드러납니다.
후불벽 뒤의 백의관음이 서 있지만 공간이 짧아 예배공간으로서의 기능이 상실되고 있습니다.
반면 중국의 사찰은 주불전의 뒷벽면에 출입문이 설치되어 다른 전각으로의 이동통로로
사용되고 있어서, 구조적 기능과 예배공간으로서의 실질적 기능이 잘 조화되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후불벽화 뒷벽의 관음상은 받아들였으면서도, 한국사찰들의 산중사찰이라는 공간적 배치구성의 한계에서 오는 기능적인 퇴화현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앞의 조각상은 현대인들의 작품으로 여겨집니다.
기타 정병과 버드나무 잎과 바닷가 절벽위에 앉은 모습 등은 우리와 다를게 없습니다.
이렇게 보면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우리의 관음들도 좁은 공간에서 해방시킬 방법은 아주 없지 않을 듯 합니다.
이제 그간 우리가 무위사에서 가보지 못했던 곳을 가보려 합니다.
무위사가 품고 있었던 숲속의 자연환경을 시누대 숲과 함께 거닐어보겠습니다.
그럼 회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다립니다.
답사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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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인석 2. 이봉숙 3. 김임숙 4. 김윤택 5. 조유승 6. 김용희 7. 최상식
8. 남태식 9. 정유미 10. 남민지 11. 남현지 12. 임서영 13. 김정순 14. 박경하
15. 전옥희 16. 박성대 17. 노영순 18-19. 오기숙외 1인 20. 박현숙 21. 최주애
22-24. 김정란외 2인 25. 정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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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백운동의 원림을 찾아서
1. 일 시 : 2012년 6월 10일 일요일 오전 7시 00 출발, 시간엄수
2. 가는곳 : 강진 병영성과 돌담마을 / 백운동 유적과 차밭 / 무위사
3. 처음 참석하신 분은 여행자 보험 가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주민등록번호" 와
"연락처"가 반드시 필요하니, 답사출발 3일전 까지 전화보다는
메일이나 문자메세지로 보내주십시오.
예) 이름/주민등록번호/주소/연락처 등
4. 참가비: * 성인 : 50,000원 * 대학생 : 45,000원 * 초,중,고등학생 : 40,000원
* 미취학 아동의 경우에는 보험료 및 교통비에 해당하는 소정의 금액을 참가비로 받습니다.
* 네살부터~만7세: 25,000원. * 당일 납부시 5,000원 추가합니다.
* 답사신청은 입금순서에 따라 선착순이며 금요일까지 답사비 입금을
해주셔야 출발인원을 확정할 수 있습니다. 회원님들의 협조를 바랍니다.
* 출발전 화요일까지 취소하면 100% 환불. 출발전 목요일까지 취소하면 50%환불.
출발전 금요일부터 취소하면 환불없음.
(소수인원 참가로 인한 조항이니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 예 금 주 : 차 민 (011-354-9538 / arch-smile@hanmail.net)
계좌번호 : 국민은행 349401-04-180747
* 입금자명을 반드시 실명으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5. 출발장소 : 사당역 14번 출구(버스-비에스관광)
첫댓글 6월 답사를 신청합니다.
정조는 창경궁 소요암에 타원형 곡수를 만들고 다닥다닥 붙어 앉아 찌깔시럽게 신하들과 즐겼다지만
동인은 제대로 된 곡수에서 난정수계를 재현하는 역사적이고 의미있는 답사이기를... ㅎ
유상곡수 재현을 위해 향기로운 술과 아름다운 잔을 준비하겠습니다.
기대하겠습니다. 아름다운 경치와 마음맞는 사람들, 거기에 유상곡수의 향기로운 술까지 곁들이면 ㅎㅎㅎㅎㅎ
두 분 어서오십시오! 그럴려면 42명의 문인들도 필요하겠습니다!^^ / 입금확인 하였습니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어서오십시오! 6월에 뵙겠습니다! / 입금확인 하였습니다.
답사신청합니다.
입금확인 하였습니다.
김용희님 신청하셨습니다.
답사 신청 합니다,
어서오세요! 또 뵙겠습니다! / 입금확인 하였습니다.
유상곡수의 재현을 위한 42인의 문인들이 답사 신청하기를 기대하며 입금했습니다. 회원 여러분! 빨리 신청하여 답사마감이라는 댓글이 올라오도록 해주세요.
향기로운 술에 유상곡수의 재현을 기대함과 아울러 백운동계곡의 관리인이 키우던 나일론 목줄에 목이 졸려 고생하던 강아지도 보고 싶어요.
그러게요! 감사합니다!
자꾸만일정이겹쳐 아쉬웠습니다 이번달도 마찬가지인데 그러다보면 차 선생님을 뵙는게 어려울것 같아 무리하기로 했습니다. 보험에 필요한 사항은 메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 물론 짝꿍과 함께요.
고맙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걸음을 해주셔서요! 답사일에 뵙겠습니다! / 두 분 입금확인 하였습니다.
남태식,정유미,남민지,남현지 답사신청합니다.
어서오세요! 반갑습니다!
5월달 첨으로 참석했는데 참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기회되는대로 참석하려구여
신청합니다
감사합니다! 답사일에 뵙겠습니다! / 입금확인 하였습니다.
지난번 이틀을 꼬박 돌았는데도 아직 볼 곳이 남아있다니 강진이 보배로운 곳인듯 합니다.
저는 강진에서 합류하겠습니다.
그러시지요! 그날 뵙겠습니다! / 입금확인 하였습니다.
신청합니다 박선생님,도 가신다고 합니다 죽전에서 승차
감사합니다! 일요일날 뵙지요! / 두 분 입금확인 하였습니다.
박경하 전옥희님 신청하셨습니다. / 박경하님 입금확인 하였습니다.
박현숙님 신청하셨습니다.
입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