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산행 종주기(2008년 9월 19일~ 9월 21일)
9월19일(금)22:20~ 9월20일(토)03:30
((양재버스출발지<--->성삼재종주시발점))
가끔 북한산, 관악산, 청계산 및 서울 근교산 위주로 서너시간 정도 등산하다가 그야말로 대한민국 산악인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장엄하고도 엄숙한 지리산 종주를 나약한 제가 1박2일 일정으로 종주하겠다고 도전한 자체가 겁도없고 상당히 무모하리라는 생각이 온통 뇌리에 가득 사로잡혀 고민도 많이되고 꽤 걱정도 되었지만 뒤늦게 배진호대장님께 끼어달라고 부탁해 꼴찌로 겨우 신청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D-day날 출발지(양재역:서초구민회관앞 주차장)로 갔었는데,안양 평촌의 그이름 보무도 당당한 다년간 지리산 종주등으로 단련된 체력장사의 황성준 전총무,동네 축구선수 아마골프로 기본기 다져진 온통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밀레패션으로 무장한 주암멋쟁이 조환익 프로선수, 사당동 최은희여사와 살고 계시는 묵묵한 베짱든든한 영원한 산악인 배진호대장, 부평구 십정동에서 철강비지니스를 성공적으로 잘하고 있는 구례뚝심의 CEO김재현, 서초구 파수꾼으로 325산오름 동호회를 오래 잘 이끌어오신 관록의 장희수회장님, 산행장소에 보통 뒤늦게 나타나곤했던 바지런한 반포동의 카메라맨“명PD”서정식원장, 홍제동의 위금주여사와 자주 술자리도 함께 하시는 금슬좋은 젊은오빠 유수동소장, 국민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남양주의 묻지마 한창섭 우유사나이, 깨끗한 지구만드는 환경의 전문가 대치동의 든든한 양재춘특전사 단장, 만나면 쓸데없이 주절대고 속이 별로없는 최북단 일산에 거주하고있는 김정운 촌놈 모두 10명의 325산오름 전사들이 반더룽(Wanderung)산악회 일원과 함께 지리산종주를 위해 비장함과 설레임 둘다 갖고 밤10시30분 무렵 관광전세버스에 하나같이 몸을 실었다.
잠시 대도시를 떠난 지리산종주 여행이라 그간 쌓인 온갖 번민과 고뇌도 날려버리고 새로운 활력과 산뜻한 정기등을 지리산에서 받아와 새일상을 시작할 마음으로 출발해서 그야말로 325산오름 10인전사들의 마음은 (실제 말들은 없었지만) 쬐금 들떠 있었을 게다. 하지만 버스출발후 30분도 체 안되어 그 기분이 깨지기 시작했었다. 반더룽산악회 가이드 책임자인 모대학교수의 어설픈 안내로 인해 여기저기서 볼멘소리가 흘러나왔다. ((수원IC 못미쳐 잠시 멈쳐 버스놓힌 일행중 한여자를 기다렸었는 데 마냥 20여분이상 시간을 보낸게 기분깨는 이유라면 이유였었다.)) 버스를 놓쳐 기다린 일행 1명을 태운 후 잠시뒤 안내자의 얼렁뚱땅성 해명멘트가 있었지만 다중을 위해서는 미리 신경을 썼어야 했는 데 많이 아쉬웠다.
325산오름 10인의 전사를 실은 버스는 계속 달려 새벽 02:30분경 못미쳐 뱀사골 휴게소에 도착해 산채비빔밥으로 아침을 대신하고 잠시 쉬고서 03:00쯤 관광버스 앞에서 우리일행들은 함께 등반개시 도착기념사진 1컷 담고서 관광버스타고 지리산 종주의 시작지점 성삼재로 다시 출발해 3시30분 무렵 어둠속에서도 틀림없이 그곳을 도착했었다.
9월20일(토)03:30~9월20일(토)08:20 ((성삼재 <--->화개재))
우리 325산오름 전사들은 성삼재에 도착해서 어둠속에서 머리위에 랜턴도 착용하고,복장도 춥지않게 챙기고, 등산화 끈도 꽉조이고 베낭을 추스리고 꼭 전쟁터로 싸우러 나가는 전사들처럼 한치에 오차도 없이 준비를 나름대로 마친후 모두들 함께 빙둘러서서 비장한 마음을 갖고 모두다 처음부터 끝날 때까지 안전한 등반을 위해 조용한 가운데 파이팅을 기원하는 장희수 회장님의 무사등반 출사표를 듣고 325산오름 10인의 전사들은 1차 목적지 노고단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씩 떼어 조심스럽게걸어나갔다. 추석한가위 지난 뒤 얼마 되지않아 둥근달은 우리일행을 위해 휘엉청 밝게 비추어줬고 새벽이지만 날씨도 꽤 포근해 등반하긴 그런대로 좋았었다. 모두들 버스속에서 잠도 제대로 못잤었지만(물론 난 푸욱 잤었었지~. )상당히 활기가 넘쳐있었다. 성삼재에서 등반출발이 시작되자마자 얼마안돼 조환익 프로왈 어이~수총! 재미있는 얘기없어 재촉해 물어와 지난 양주시 불곡산 산행때 말했던 쪼크(그때 조프로는 참가를 못해 그 말을 듣지 못함)를 부담없이 되풀이 해야했다.
어이친구! 오르가니즘이 몇가지가 있다고 생각한가? 모르겠네.
몇가지가 있는가? 네가지가 있다네. 그게 뭐고 그 차이는 뭐가 다른가? 응
첫째, 긍정적 반응으로 오~예
둘째, 부정적 반응으로 오~노
셋째, 종교적 반응으로 오마잇 갓
넷째, 가짜반응으로 오~여보가 있다네.
창섭이도 몇마디 농담했었는 데 지금 기억이 잘안나고 유독 나의 이 몇마디의 쪼크는 지리산종주 시작해서 끝날 때까지 두고두고 되뇌이면서 우리들 피로도 날려버리고 기분도 풀 수 있는 작은소재거리로 활용되어 오랫동안 좋았었다. 하지만 장시간 등반후 아주 힘든 오르막코스등에서는 힘이 많이 빠져 역으로 쬐끔 고충도 겪어야 했다. 2년전 순천325체육대회 참가전 산행때도 화엄사에서 노고단 코스는 많이들 해서 익숙했던터라 어렵지않게 9월 20일(토)04:30분쯤에 도착했고 아직도 새벽이라 어둠이 걷히지않아 천왕봉등을 미리내려다 볼 수 없어 아쉬었지만 잠시쉬고 물로 목도 축이며 다음 목적지인 돼지평전으로 향했다. 평평한 능선길이라 걷는 데 별어려움 없었지만 어둠이 깨지 않아서였던지 얼마 지나지않아 이 촌놈(일명 수총)은 코너길에서 돌뿌리에 걸려 꼬꾸라지는 수모도 겪었는 데, 그때 피부가
쓸려 아팠지만 참고 다음 길을 재촉해 서둘려야 했었다.
1시간쯤지나 돼지평전에 올랐었고 임걸령,노루목 지나 약50여분 걸려 삼도봉(경남과 전남.북을 구분짓는봉으로 성현전사말처럼 원래 날라리봉.늴리리봉으로 불렸다함)에 9월 20일 07:10쯤 도달해서 날이 밝아 모두 앉아 기념사진도 찍고 지리산에서 작은봉 하나에 불가하지만 정복자의 기분으로 쐬주한잔도 했드랬는 데 가히 그 맛과 그 기분 또어데서 느낄수가 있으랴! 삼도봉을 지나 우리는 1시간가량 걷고 또걸어 사방이 첩첩산중인 산과 높고푸른가을 하늘만 맞닿은 뱀사골로 갈라지는 화개재에 옛화개장터자리(소금.삼베.산나물등 물물교환장소)도 보면서 눈으로 자연경관 슬쩍 훔쳐보며 조심스레 우리일행들은 9월 20일 08:20분 무렵 이곳에 다달았다.
9월20일(토) 08:20~ 9월20일(토) 17:20 ((화개재~세석대피소))
화개재를 지나 이름이 없다해서 지은 무명봉 바위에는 1시간30분 지난후 9:50분경에 이르렀고 10:00시 조금 넘겨 연하천 산장에 도착해서 모두함께 점심을 지어 먹고 반주로 쐬주한잔 곁들였는 데 325산오름 전사 모두들의 얼굴표정이 너무 활기넘치고 자신감으로 가득차 있음을 느껴 지리산종주는 “시작이 반”이라고 말했듯이 다끝난 것같아 보였다. 그때 그기분으로 진실로 말하건데 이세상 그무엇도 그누구도 부러울게 하나도 없었던 순간이었다.
점심을 든든히 먹은 후 연하천 대피소를 10:55분에 출발해 날씨는 살짝 더웠지만 형제봉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갔고 12:10분쯤 도착해 기념사진 한장 찍은후 발걸음은 점점 무거워 갔지만 절벽사이로 오랑캐꽃등이 온갖 자태를 뽐내며 피어서 우리를 반겨 좋았고 시간의 흐름속에 벽소령대피소도 13:30분쯤 325전사들에게 무참히 정복될 수 밖에 없었다 나무목으로 만든 울타리를 따라 걸어 물이 철철 시원하게 넘치는 풍족한 선비샘에 14:54분쯤 도착해 맘껏 물도 보충하고 목마름도 축이고 잠시 쉬다 또다시 덕평봉과 칠선봉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운무와 운해로 뒤덮힌 형상이 뭐라 형언하기 힘들 정도로 아름답고 장엄한 모습도 자아냈다. 구름위에 떠있는 느낌에 쌓이고 포로가 되어 넘멋있어 나, 창섭, 재춘전사을 위해 사진한판이 눌러졌고 조금 시간이 흘러 천왕봉 안내도 그려진 전망대에 도착해선 성준. 진호. 재현전사들이 멋지게 폼잡고 한방박고 또다른 가야할 곳 세석대피소를 향해 나아가는 데 수백년 묵은 고목나무 하나가 가까이 보인다. 온갖 풍상에도 꿋꿋이 외로히 살아남아 서있는 다 죽어가는 앙상한 소나무에 한줄기만이 간신히 지탱해 지켜낸 고귀한 생명체! 정말 어디에다 그 의미를 비견할 수 있으랴!
세석산장까지 얼마남지 않는 안내표지판이 우리 전사들을 반겼지만 곧 사기당하지 않았는지 모두들 의구심을 갖게 한 코스가 바로 “남은 약2킬로미터”였었다. 영신봉을 뒤돌아 두고 숨박꼭질하듯이 빙빙 제자리 돌듯 오르내릴 적에 이미 지칠대로 지치고 무거워진 배낭, 가볍지 않은 등산화, 숨도 계속 거칠어지고 농담같은 말은 사라지고 오직 죽을 힘을 다해 세석을 향한 발걸음만이 한발 두발 내디디면서 인간의 한계와 싸워가며 돌고 또돌며 사이 사잇길을 걷고 또 걸으며 영신봉이 나오길 얼마나 고대하고 고대했던가! 마지막 고비의 높다란 철제계단 구간에서 주위의 아름다운 절경들은 어데로 오간데 없고 오직 자신과의 인내만이 남아 힘이 소진된 나를 괴롭히고 있었던 순간의 연속이었다. 내 뒤로 창섭, 재춘 그리고 정식전사들이 뒤따르고 있어 조금 쉴여유는 있었지만 그래도 오늘 등반일정을 끝내고 쉬고 싶은 마음 간절했었다.
어려운 지점을 다 넘고서0.6Km만 남아 무척 기분좋아 천천히 걸으면서 기다려줬는 데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창섭전사가 뒤늦게 힘을 내어 잽싸게 추월해 도망치듯 내뺀다. 뒤돌아 보면서 천천히 걸어서 17:20분쯤 세석산장 도착지에 이르렀을 때에는 굵어진 비가 서서히 내리기 시작했었다.
산장 바깥 주위에서 취사를 한 다른 일행들은 다른 장소로 옮기느라 부산을 떨고 있었고 우리325전사들중 먼저 도착한 진호, 성준, 재현, 희수전사들은 맛있는 저녁 취사를위해
준비하고 있었다.
세석산장 도착전 마지막 등반은 아주 피곤하고 고달펐지만 어려운 관문을 무사히 통과했구나라는 마음속의 자신감은 혼자만의 생각일지라도 더욱 하늘을 찌를듯한 기세라면 너무 과장이었을까? 사실 그 순간 만큼은 숨길 수 없었을 것이야!! 평소 무릎및 발목이 조금 약한 나였지만 "모든 정신력이나 인내력은 상당히 강하다"라고 목소리 높힐 만하지 않는가! 10인의 전사들 모두 저녁으로 삼겹살 곁들어 술 몇잔 먹고 기분 엄청 UP되었지만, 유독 양재춘특전사 단장은 세석산장 도착 얼마남지 않은 마지막 코스에서 너무 지쳐 음식먹자마자 바로 그 자리서 신나게 졸던 모습이 어지간이 힘들었겠구나라는 안타까움이 밀려 왔었지만 그래도 참 대견스럽다는 맘이 앞섰다네. 어이! 양재춘 전사! 우리 앞으로 더욱더 “몸관리 잘하세”라고 이 글로써 약속을 함께 해보네.
9월 20일 21:00시도 못돼 피곤함이 몰아쳐와 잠자리에 들자마자 바로 조환익프로와 나랑은 세상모르게 코드르렁 신나게 골면서 새벽까지 잘잤다네. 우리땜에 잠 잘 못이루었던 재현,수동이 친구들 미안하이!! 왜 잠도 먼저 못자고 심하게 코고는 무리들에게 괴로움만 당했어라고 뒤늦은 위안이라도 보내고 싶네.
9월 21일(일) 05:50~9월 21(일) 09:55 ((세석산장<--->천왕봉))
새벽에 잠깨서 바깥으로 나가서 미리 자리잡고 취사준비 했는 데 장회장님 왈 스패어 가스가 없어 여기선 아침식사는 포기하고 9월21일(일) 05:55분경 장터목산장으로 어쩔 수 없이 출발을 해야했다.
어제 저녁때 산행마치자마자 비가 상당히 퍼부었었고 밤새 내렸지만 새벽3~4시쯤 비가 개어 괜찮았고 아침못먹어 빈 속이었지만 이른아침이라 몸은 그런대로 가벼웠고 피로도 그런대로 풀려서 걷는 데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 약한 어둠을 헤치고 걸어 바위군락을 이루고 있는 촛대봉을 간단하게 통과했었고 쉼터인 바위전망대 지나 연하봉에 이르렀었다. 멀리 백무동계곡 방향이 보이는 곳에 돌로 쌓은 돌언덕의 흔적들은 가까운 옛날 빨치산 남부군이 활동했던 곳이라고 황성준전사가 그 장소를 지칭하며 간단히 설명해 줬다.
장터목 산장에 07:50분정도에 도착해서 세석산장서 못먹은 아침을 육개장과 콩치통조림 ,햇반에다 그리고 다른 일행이 햄넣은 김치찌개까지 나눠줘 아주 풍족하게 먹은후 천왕봉 정상정기받은 약수를 가득채우고 08:45분쯤에 다음경유지인 제석봉의 고사목 지대를 지나 통천문으로 향했는 데 나무기둥에 밧줄로 울타리 쭉쳐진 통로를 따라 걷는 데 유독히 돌들이 울퉁불퉁 돌출되어 있었다. 천왕봉 못미친 봉우리 아래 곳곳에선 울긋불긋 군데군데 단풍물결은 제철의 모습과는 색다른 아름다움이 묻어나 좋았었다. 어제 온 비가 이른 새벽녁에 개어 꽤 시간이 흘렀지만 그여파로 산일부를 뒤덮힌 운무의 장관은 무엇으로 어떻게 표현해야 좋을지 그저 내마음만 부~웅 떠올랐다네!! 운무무리들을 뒤로하고 09:35분경 통천문에 다다랐는 데 우리 일행들은 통천문 돌로된 동굴을 허리굽혀 통과함과 동시에 지나왔던 뒷봉우리를 배경삼아 한폭의 병풍같은 그림을 조심스레 작은카메라에 쪼옥 담았다.
하늘로 통하는 유일한 문이라는 통천문을 지나 잠시 바위 돌무리들 몇 번 밟고 또 넘고서 그야말로 고대하고 고대하던 천왕봉 정상을 9월 22일 09:55분에 도착해 지리산 수많은 산신령뿐만 아니라 남한의 최고봉 높이1915M이하의 존재하는 모든 동식물에게도 정복했슴을 널리 알렸으며 325산오름 10인의 전사를 위해서 감사의 기도를 마음속으로 간절히 올렸습니다. 산행마칠 때까지 아무 어려움없이 마무리 해주십사하고~. 천왕봉 표시석에서 삼삼오오로 짝지어서 먼저 찍고 또 모두모여 정복기념으로 목에 힘주고 입가엔 미소를 띠우면서 카메라에 몽땅 맡겼지요. 이제 지난 일들이었지만 모두들 기를 팍팍쓰고 왜그렇게 정상에 오르려 하는지 이유를 상세히 알 수 있을까? “누가 시켰던 일도 아닐테고 가지 않으면 안되는 일도 아닐것이고 더군다나 돈이 되는 일은 더더욱 아닐테인데.”
9월21일(일)09:55~ 9월21일(일)13:00 (( 천왕봉 정상<--->중산리 매표소 ))
지금부터 중산리하산 길은 조금 덜 힘들지만 긴장의 끈을 풀면 사고가 발생한다는 점을 숙지하고 조심스레 걸어 내려오면서 오르는 힘든 등반객들을 위해 위로에 말들을 잊지않았다. 얼마 안남았고 금방 올라갈 수있다라는 희망섞인 말로 주고 받으면서 짧은 시간 15분만에 남강 발원지(천왕샘)를 도달했었는 데, 샘물은 별로없어 마시지는 않았었다, 5분 정도지나 시골마당 평상처럼 널따란 바위가 나타나 앉아 잠시 쉬면서 다른 아줌마일행들과 농담도 주고받은 후 또다른 행선지 법계사로 발길 돌려서 약수물 많이 먹고 물통에도 가득채우고 로타리 대피소에 9월21일 11:27분에 도달해 나무계단에서 10인의 전사들 모두 두줄로 걸터앉아 기념사진 한장 남기고 또자리를 옮겼다.
원래 행선지인 중산리 방향 칼바위길로 하산하기로 했다가 관광버스 상경시간 여유있게 맞추기 위해 순두류로 방향(자연체험학습장)으로 바꿔 내려오는 데 꾸불꾸불한 돌길에 이리저리 돌고돌아 구름다리도 넘고 돌다리도 건너 부지런한 서PD님의 사진모델도 하면서 순두류리 작은 버스종점에 다다랐다. 10인 일행 모두 간이버스를 타고 중산리 매표소 부근에 하차해 마을시냇물에 모두 몸을 맡겼다. 조프로,서피디와 나는 발닦고 머리물 적신 것도 모자라 물에 풍덩빠져 2일간 강행군의 땀을 말끔히 씻었다. 쬐금 동네분에게는 미안했지만 세상 이보다더 상쾌할 수 없었다. 속으로 부라보! 부라보! 아빠의 청춘하면서~.
325산오름 10인의 전사들이여!! 지리산종주는 아무런 사고없이 끝났구려!
이 지구상에 있는 모든 천지신명들이여 너무너무 감사하나이다.
또한 대자연의 만물들이여! 당신의 위대함에 깊은 감명받았고 당신의 웅장함에 절로 고개숙였습니다. 미물인 나역시 세상만사에 그저 고마움 느끼며 살겠다라고~.
양재 출발때의 긴장감은 어느새 짝가시고 지금은 기쁨과 환희에 가득찬 시간만
남아 너무 행복했다오. 작은거인 김수철 가수의 “젊은 그대”흥겹고 밝은 노래가 절로 나오던데 대낮이었고 노래방이 아니어서 많이 자제했었다네.
보석보다 찬란한 무지개가 살고 있는
저언덕 넘어 내일의 희망이
우리를 부른다
젊은 그대! 잠깨어 오라!
젊은 그대! 잠깨어 오라!
아아 사랑스런 젊은 그대
아아 태양같은 젊은 그대 젊~은 그대
9월21일(일)13:24~09월21일(일)20:20 ((중산리매표소 <--->양재역 최종도착지))
2008. 09. 21(일) 13:24분에 중산리 음식점에서 10인의 전사들은 뒤풀이를
화끈하고 신나게 했었지. 동동주와 두부김치안주가 어쩌면 그렇게 달고 맛있었던가!
아줌아 동동주 하나에 또두부김치 안주 조금더 주~쇼.
325산오름 10인의 전사들은 1박2일동안 지리산 종주를 당당하게 끝냈다는
의미를 우선 자신들에게 알림이었고, 또다른 사람들에게는 자랑함이었다.
장회장의 선창에 이어 커다랗게 외쳐댔었다.
325!! 보고~파요!! 325!! 보고~파요!!
그곳에서 수동친구 생일파티도 케익도 살 수 없는 곳이라대신에 작은 쵸코파이 여러개 모아 조촐하게 축하행사했는 데 동지들의 정성이라 의미가 더 클것 같네. 이보다 더 아름다운 모습 또어디있겠는가? 유소장! 여러 날이 흘러갔지만 다시한번 당신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HAPPY BIRTHDAY TO YOO SU DONG!!
상경를 위해 우리전사들은 지리산을 뒤로하고 다시 관광버스에 몸을 싣고
참이슬 세병에 해물부추전을 담아 챙겨 뒷좌석에 올라
서로들 지리산종주의 성공축배 한잔씩 주고받고 또 받고주고 금방 모자랐지만
우리 기분은 어느 때보다 한껏 부풀었던 순간순간이었다.
지리산 등반 완주후라 회포도 풀겸해 버스속에서 반더룽 산악회 일원중 누구 한분이 나와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노래와 재미있는 얘기하면서
마지막 귀경여행을 즐겁게 마무리하자는 제안을 해서
수총나가봐라는 우리전사들 부름에 난 기사옆의 앞통로로 나와
무반주에 마이크만으로 조영남의 번안곡 “딜라일라와 고향의 푸른잔디”
두곡이나 부르고 사십대 후반 줌마들 박수받고 원래의 뒷자리로 돌아왔었다.
하지만 어디나 누군가 안티세력이 있게 마련이어서 몇사람 아니
얼마못가서 끝나고 말았다. 그래서 그후로는 조용하게 잠자며
2008년 09월21일(일)20:20분쯤 양재역에 무사히 도착해
지리산종주라는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쳤음을 만천하에 고하면서 이글을 닫습니다. 좀더 제자신의 입장에서 지리산종주기 내용을 부연설명하자며는 제대로 지리산 대자연의 신비와 위대함 그리고 아름다움, 오래 감춰진 역사의 의미등 세세한 부분이 생략된 채 종주기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나열한것을 널리 이해바라며 나개인의 느낌이나 감정을 즉흥적으로 묘사했슴을 솔직히 고백하오니 325산오름 회원님 모두들 넓은 아량으로 편하게 읽어 넘겨 지나쳤으면 좋을 듯 합니다. 부탁해요.
끝으로 이번 종주를 위해 처음부터 끝까지 계획하시고 준비하시느라 수고하여주신 장회장님, 영원한 배대장님, 황전총무님, 그리고 부지런한 서PD님 진정으로 당신들이 있기에 우리 325산오름은 항상 행복합니다. 한창섭팀장님, 김재현사장님, 조환익사장님, 양재춘사장님, 유수동소장님 정말 그대들의 용기에 힘찬박수 보내면서 이번 함께하지 못한 325산오름 회원들의 보이지않은 힘이 더더욱 빛이 났던 것같아 너무 좋았고 늘 감사드립니다.
325산오름 파이팅!! 325산오름 보고파요!! |
첫댓글 지리산 종주를 축카 축카하내 면면을 보니 아직도 빵빵하내 떡판이 환익이도 오랫만이내 30대에 한번 40대에 한번 했는디 50대에는 언제 할 지 아직 기약이 없내 체력을 보강해서 도전해봐야제 마눌이랑 가치 지리산종주를 다시 한번 축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