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라는 까페가 있었다. 재즈와 와인, 그리고 예술의 향기가 어울린 이곳은 사진작가인 문순우선생이 운영했던곳으로 한때, 문화계인사들이 한번쯤 가본곳으로 이름난곳이었다. 삼청동길 지금의 월전미술관뒷길에 자리한 이곳이 한 6년쯤 지난뒤에 작가는 홀연 강원도의 산간지역으로 작업실을 옮겨서 고냉지 배추만을 찍는 작업을 한동안 했었다. 그래서 문작가를 배추를 찍는 사진작가라 부르기도 했다. 그의 창작영역은 회화 조각 사진 테라코타 집짓기 요리 와인에 이르기까지 멈출지 모르는 활활 타오르는 용광로같은 것임으로 그이를 무엇하는 예술가라 부르는것은 경솔하다. 그가 사진 회화 도예 여러 장르의 예술을 모색하는것은 그의 전방위적 사람사귐과도 관련이있다. 그간 관심있는것은 "인간"이기때문이다. 그는 잭 캐루악의 소설제목처럼 "길위에서(On the Road) 서있는 작가"이기때문이다. 필자는 삼청동시절에 그를 만난이래 한십년마다 한번씩 보는편인데, 아직 시절이연이 닿아있지 않은걸로 안다. 한때 시인통신의 여러 멤버들도 모두 친했던 문순우형님~~
이천시대를 거쳐 안성에 자리한 문선생의 작업실, 아니 예술공간"이라 해야 맞는말일듯한 안성 너리굴마을 문작가의 집을 불시에 방문했다. 작가와 40여년을 친한 아우로 지내온 유재만형님의 안내로 애니갤러리의 안정숙관장과 함께였다. 작가는 이미 한시간전에 우리의 전화를 받고 무시래기를 곁들인 파스타를 때마침 요리해 놓으시고 우리를 맞자마자 식탁으로 안내했다. 와인 한잔씩으로 목을 추기고는, 무청시래기의 고소한 내음과 치즈맛이 혼재된 고소한 파스타를 정신없이 먹고나니, 작가는 와이드 비죤의 영사기를 작동해서 안드레아 보첼리의 실황공연을 보여준다. 오디오매니어이며 평론가로 활동한 작가의 스피커는 당연, 명작의 유명브랜드인 알텍, JBL 매킨토시등 오디오의 명품들이 모두 구비되어있어,현장에 있는 듯한 감동을 바로 전달해준다. 보첼리의 고향인 이탈리아의 한적한 마을 한가운데 설치한 가설무대에서 보첼리의 그 터질것같은 목소리의 공연, 사라브라이트맨 섹스폰의 케니 G, 피아니스트 랑랑의 항가리광시곡등이 폭포처럼~ 쏱아져 내리는 그곳을 아쉬움으로 남긴채 밤이른 9시 무렵 보첼리-사라의 이중창 Time to Say Goodbye" 를 들으며 나왔다. 작가의 회화 사진 테라코타의 수백점의 작품이 즐비한 창작의 공간을 정신없이 디카로 몇장을 찍었다. 지난 수요일의 일이다. 7월에 예정된 강남역의 유나이티드갤러리의 전시에서 만날것을 기약한다.


































첫댓글 문작가의 작품은 미군부대의 박스상자, 도자기 다쓰고 버린 라지에타등 자원의 재활용소재를 이용한 작품이 많이 있네요. 창작의 열정은 아무도 따를수없는 문선생님 오래 건강하게 작품을 하시길. 헌데, 지난 오년동안 와인 3000병을 소비하며 친구들과 먹고 마시는 파티를 한것도 일종의 창작활동이라 말씀 하시네요. 네~ 맞고요~ 맞습니다~~
마지막사진은 보첼리-사라의 타임 투 세이 굳바이"부르는 장면인데 선명하게 안 나왔군요. 감동의 이중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