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 your soul'
당신의 영혼을 자유롭게 하라. 얼마나 가슴 뛰는 이야기인지 모르겠다.
팍팍한 일상에 찌든 사회인들에게 일탈과 열정이란 단어는 기억 속에서 잊혀진지 오래된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짧다면 짧은 80분, 그 시간 동안 우리의 찌든 일상에 열정을 일깨워주고 모든 것을 잊게 만들어 줄 자신 있다는 ‘드럼캣’이 점프볼리그 선수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지난 5월14일 개막한 2011 점프볼 직장인리그 1차대회를 통해 처음 점프볼리그 선수들과 만나게 된 드럼캣은 여성으로만 구성 된 국내,외 유일의 타악공연그룹이다.
전 세계적으로 여성으로만 구성된 타악팀이 전무한 상황에서 드럼캣은 2008년 영국 에딘버러 페스티벌 ‘헤럴드엔젤상’을 수상할 만큼 해외에서부터 능력을 인정받았다.
다섯가지의 테마를 가지고 80분 동안 무대 위에서 열정을 쏟아내는 드럼캣 공연은 그동안 남편과 남자친구를 주말마다 농구장에 빼앗겼던 아내와 여자친구 들에게 더없이 좋은 선물이 아닐 수 없다.
매 경기 ‘드럼캣 핫 플레이어’를 선정해 드럼캣 공연 티켓 2매를 제공하게 된 2011 점프볼 직장인리그 1차대회는 공연문화와 농구의 만남이라는 자체만으로도 점프볼리그 선수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직접 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드럼캣의 흥분을 신영삼 드럼캣 엔터테인먼트 대표를 통해 들어보았다.
Q_ 드럼캣 엔터테인먼트 소개 부탁드립니다.
A_ 드럼캣 엔터테인먼트는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음악공연을 개발, 컨텐츠 사업화해서, 추구하는 엔터테인먼트 기업니다.
마케팅, 관리, 연주인원 및 스텝 등 총 24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Q_ 드럼캣 공연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_ 대한민국 최초로 음악 위주로 공연을 하는 넘버걸 퍼포먼스입니다. 국내,외에서 유일하게 여성으로만 구성된 타악팀 입니다.
드럼캣의 시초가 된 단발적인 공연은 2005년부터 시작했습니다.
정식적인 오픈런은 2009년 9월부터 현재까지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명보아트홀에서 매일 공연되고 있습니다.
Q_ 드럼캣을 제작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한대요?
A_ 200년대 초 일본, 유럽 쪽은 음악공연이 많습니다. 그러나 한국에는 이렇다할 음악공연이 전무한 실정 이였습니다.
뮤지컬, 클래식위주의 음악공연이 주를 이루던 시절 전문음악공연의 가능성을 보고 시도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당장 성공, 실패의 이분법적인 사고로 드럼캣의 성과를 판단 할 수는 없지만 저 같이 도전하는 후배들이 많이 나와야 다음세대들이 성장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Q_ 언뜻보기에 여성버전 난타라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난타 공연과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A_난타는 뮤지컬입니다. 시놉시스와 스토리보드가 있는 공연이지요. 무대 연출 또한 악기가 아닌 생활도구를 가지고 공연을 풀어나가는 음악퍼포먼스입니다.
그러나 드럼캣은 순수한 우리 힘으로 만든 음악공연이고 스토리보드가 없습니다.
역시나 가장 큰 차이점은 드럼이라는 타악기를 가지고 공연을 이끌어 나간다는 점이겠지요.
Q_ 드럼캣은 외부공연도 활발하다고 들었습니다.
A_ 지난 2010년 10월1일부터 12월6일까지 유럽 4개국(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벨기에) 48개 도시 투어를 다녀왔습니다. 이 때 투어한 48개 도시는 전부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반응이 좋았습니다.
2005년부터 행사 및 지방공연장을 직접대관 해 1주일정도 공연을 해왔습니다,
또한, 기업들의 기념공연 같은 경우는 안 가본 곳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공연자체가 힘이 넘치고 신명나기 때문에 자사제품 런칭, 오프닝 쇼 등 신명나고 힘이 필요한 행사에 많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러시아에서 열린 LG전자 3D제품 런칭공연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위원회와 MOU를 체결, 7월11일(올림픽 개최도시 발표날짜) 동계 올림픽 개최도시가 평창으로 확정 되면 평창 동계올림픽의 이름을 걸고 국가차원에서 홍보공연을 진행 할 것 같습니다.
Q_ 말씀만 들어도 얼마나 파워풀한 공연인지 느낌이 오네요. 이런 드럼캣을 처음 무대에 올리실 때 느낌은 어떠셨나요?
A_ 2005년 드럼캣을 처음 무대에 올릴 때는 내 자식을 취직 시켜 사회에 내보내는 기분 이였습니다. 그러나 대중들의 구미를 맞추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3년 여간 시행착오를 겪으며 대중들의 호응을 분석하고 가장 반응이 좋았던 컨텐츠를 모아놓은 것이 현재의 드럼캣 입니다. 그래서인지 전용극장에 공연을 올릴 때는 되레 덤덤했던 것 같습니다.
Q_ 2009년부터 명보아트홀에서 공연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난 3년간 공연을 이어오시며 어려웠던 점은 없으셨나요?
A- 어려움이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요. 사실, 현재 대한민국 공연계에는 단발적 투자의 목적으로 진행되는 뮤지컬은 매우 많습니다. 외국에 로열티를 지불하고 유명연예인을 섭외, 스타마케팅에 힘입어 명성을 떨치는 공연들이 주류입니다.
그런면에 비춰 보면 저희 드럼캣은 매일 공연을 하고 관객들도 매일 틀려져야 되니 여간 힘든 부분이 많은게 아니 였습니다.
특히, 공연의 인지도를 올리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 이였습니다.
외국사례에 비춰보면 나라를 대표하는 공연이 서울시내에 몇 군데가 있어야 정상입니다. 우리가 흔히 브로드웨이, 신주쿠 거리라고 표현 하는 곳들이 서울시내에는 없는 실정입니다.
현재 외국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투어공연을 진행하고 있는데 국가차원에서 지원이 없다보니 한계가 있습니다.
문화관광부 실정법상 공연에 대한 지원은 창작과 전통공연에만 가능하다 보니 저희와 같은 공연은 외면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현재 외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투어 공연 같은 컨텐츠가 언제가는 분명히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Q_ 드럼캣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드럼캣의 가장 큰 특징은 여성들로만 구성되어있는 공연이란 점인데요.
A_ 드럼캣처럼 여성으로만 구성 되어있는 공연팀은 국내,외를 통틀어 드럼캣이 유일합니다,
2010년 유럽4개국 투어를 갔을 때 유럽인들이 저희 공연에 가장 큰 매리트를 느낀 것이 여성들로만 구성되어 있고 그 여성들이 내뿜는 파워, 임팩트에 열광하더군요.
당시, 관객들의 반응을 보고 가장 놀란 것이 우리나라 관객들과의 호응 차이였습니다.
그들은 냉정할 때는 한없이 냉정하지만 한 번 흥이 나기 시작하면 공연과 함께 호흡하며 박수치고 춤추며 무대 위의 배우들에게 끊임없이 에너지를 전달해주더군요.
그렇다고 우리나라 관객들의 수준이 낮다는 것은 아니지만 드럼캣 공연장에서만큼은 야구장 못지 않은 큰 호응과 함께 땀 흘리셨으면 좋겠습니다.
Q_ 드럼이라는 악기 한가지로만 공연을 기획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A_ 특별한 이유는 아니고 ‘거짓말하지 말자’라는 취지에서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때인가부터 국내에 퓨전바람이 불어 국악과 서양의 만남이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알기로 퓨전을 모토로 해서 성공한 공연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드럼이라는 악기만 가지고 무대 위에 오를 때는 남들보다 잘 쳐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늘 공연에 임합니다. 그 부담감은 이루 말 할 수 없습니다.
여기에 버전별로 임팩트, 섹시, 파워 등 여러 가지 장르를 드럼이라는 악기 한가지로 소화해내는 공연이 바로 드럼캣입니다.
만일, 드럼캣이라는 타이틀 아래 국악과 다른 악기들이 접목 되어 무대 위에 올려진다면 과연 드럼캣이 드럼캣일까 하는 의구심도 듭니다.
Q_ 드럼캣은 어떤 공연이다. 한마디로 정의하신다면
A_ 저희 공연 타이틀 'Free your soul'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난, 2008년 영국 에딘버러 페스티벌에서 ‘헤럴드엔젤상’을 수상한 이유가 바로 'Free your soul' 덕분이였습니다.
굳이, 번역하자면 ‘너의 영혼을 자유롭게 해라’정도인데 저희는 ‘너의 정신을 확 잡아 당긴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드럼캣을 보는 1시간 20분 동안은 아무 것도 눈치 보지 말고 그 어디에서도 풀지 못한 스트레스를 훌훌 벗어 던져 버릴 수 있는 곳, 그게 바로 드럼캣 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Q_ 농구와 공연문화의 만남이라고 해서, 점프볼리그 선수들도 즐거워 하지만 그동안 주말마다 농구장에 남편들을 빼앗겼던 선수들의 아내와 여자친구들이 더욱 기뻐할 것 같습니다.
A_ 저는 드럼캣을 통해 감정을 느끼기보다는 대리만족을 느끼셨으면 합니다,
1시간20분 동안 공연하면서 6명의 배우가 무대 위에서 흘리는 땀의 열정과 객석에 앉은 관객들에게 자기기량의 120%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 그동안 잊고 지낼 수도 있었던 여러분들의 정열과 열정에 대해 다시 한 번 느끼셨으면 합니다.
특히, 가정에서 육아에 고생하시는 주부님, 직장에서 고생하는 직장인, 공부에 지친 학생들 모두가 무엇인가에 열심이던 그 언젠가의 나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느끼셨으면 합니다.
Q_ 앞으로의 드럼캣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A_ 명보아트홀에서의 전용관 공연은 계속 진행됩니다.
앞으로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사업에도 주력할 계획입니다.
2010년 유럽4개국 투어를 발판삼아 오는 10월 미국투어가 예정 되어있고, 2012년 프랑스 투어가 예정 되어있습니다.
2010년 유럽투어를 갔을 때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존재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 충격 이였습니다. 국내 언론에서 보도되던 해외 공연계에서 한국의 위치는 실상 다른 점이 많았습니다. 해외 큰 극장의 경우 공연을 한 공연포스터들이 극장에 붙게 되는 아시아에서는 중국의 공연이 독보적으로 많았고 간간히 일본 공연 포스터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드럼캣 역시 일본 공연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당연히, 한국 공연은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적었습니다.
드럼캣 공연의 컨텐츠를 통해 해외에 국위선양을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사업에도 과감하게 도전할 생각입니다.
지속적으로 해외투자를 감행 해 수익 창출 뿐 아니라 대한민국이라는 브랜드를 알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Q_ 마지막으로 점프볼리그 선수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_ 드럼캣 공연 많이 봐주시고 다른 곳에도 홍보 많이 해주시길 바랍니다.
공연이 매일 진행되기 때문에 언론홍보나 PR, 방송 등을 할 여유가 많지 않습니다.
점프볼리그 선수 여러분들이 직접 공연을 보시고 많이 소문 내주시는 것이 드럼캣과 점프볼리그가 win-win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드럼캣 주요 수상 및 행사 참여 내용
2008년 영국 에딘버러 페스티벌 ‘헤럴드엔젤상’ 수상
2008년 스코틀랜드 ‘카발케이드 베스트유닛상’ 수상
2009년 대한민국 엔터테인먼트 ‘공연부문대상’ 수상
2009년 태국 방콕 코리아페스티벌 참가
2010년 일본 동경, 나고야 MICE 참가
2010년 일본 오사카 사천왕사왔소 행사 공연
2010년 유럽4개국(네덜란드,독일,벨기에,프랑스) 48개 도시 전석매진공연
2011년 홍콩 캐세이퍼시픽 구정 퍼레이드 참가
#사진 = 김지용 기자, 드럼캣 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