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양 칼럼: 야곱이 만난 벧엘의 하나님을 우리도 만나자 ◈
창28장에는 아버지를 속이고 장자권을 가로챈 야곱의 험난한 여정이 시작된다. 브엘세바에서 벧엘까지는 90km 정도로 집을 떠난지 3일째 밤에 일어난 사건이다. 고된 하루를 보내고 해가 져서 유숙하려고 돌 배게를 베고 잠이 들었는데, 꿈에 사닥다리가 보이고 천사들이 오르락내리락하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된다.
나는 너의 조상 아브라함, 이삭의 하나님이다. 너의 하나님이 되어주겟다는 것이다
이 땅을 너와 네 자손에게 줄 것이다. 네 자손이 사방으로 퍼져 나갈 것이다.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모든 민족이 복을 받을 것이다. 내가 너와 함께 있을 것이고 네게 약속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어디서든 지키며 떠나지 않을 것이다.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통해 들었던 약속의 말씀이었지만 야곱이 하나님으로부터 처음 직접 말씀을 들었기에 너무 놀라운 경험이었다. 야곱의 인생에 하나님과 직접 연결된 첫번째 간증거리가 집이 아닌 벧엘이라는 낯선 곳에서 생긴 것이다. 가장 힘들고 외롭고 두렵고 어두울 때 난생 처음으로 빛되신 하나님을 만난 것이다. 그래서 위기가 주님을 만나는 기회의 통로가 되기에 고난이 축복이 되는 것이다.
벧엘의 하나님은 야곱의 모든 두려움과 아픔을 아시고 완벽하게 회복 시켜주신다
집과 가족을 떠나 이제는 나와 함께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생각할 때, 가장 힘들고 외로울때 주님이 찾아오셔서 내가 너와 함께 하겠다고 말씀하신다.
내가 어디로 가는지, 얼마쯤 가야하는지 알수도 없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누구를 만날지도 알수 없는 두려움과 절망의 순간에 찾아오셔서 네게 약속한 자손과 땅의 약속을 반드시 이룰때까지 너를 떠나지 않고 지키고 보해주겠다고 말씀하신다.
할아버지와 부모님으로부터 말로만 들었던 막연한 하나님에 대한 존재를 이제는 확실히 내가 보고 듣고 느끼고 나의 하나님으로 고백하며 믿음으로 서게 된 것이다 야곱이 경험한 벧엘의 하나님이 우리가 연약할때 찾아오신 좋으신 주님이시다.
야곱은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베개로 삼았던 돌을 가져다가 기둥으로 세우고 기름 을 붓고 그 곳 이름을 '벧엘'(하나님의 집)이라 칭하며 서원하여 기도한다.
나를 평안히 집으로 돌아오게 하시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 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집이 될 것이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의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 고백한다“
하나님을 만난 야곱의 삶은 이제는 두려움과 외로뭄과 연약한 모습에서 벗어나서 아브라함, 이삭의 하나 님을 나의 하나님으로 고백한다. 하나님을 만난 그곳을 벧엘 (하나님의 집)으로 영원히 기념한다. 모든 것이 은혜임을 알기에 주님께 헌신하는 아름다운 삶을 살아간다. 이런 은혜가 모두에게 있기를 축복한다.
30년전 대학생 때 우리 어머니가 입원해 계신 순천향 대학병원에서 주님이 나를 처음 찾아오셨다.
간절히 기도하며 어머니를 살려주시면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믿겠다고 고백하며 나의 삶을 주님께 드리겠 다고 헌신했다. 어릴쩍 교회 다니다가 오랜시간 떠나 있었기에 이제는 주님을 떠니지 않고 주일을 지키겠다고 고백하며 주님께 서원 기도했다. 그 기도가 응답되어 내가 믿음으로 여기까지 온 것 같다. 돌이켜보면 그 질병을 통해 나를 구원하시려는 주님의 계획이었음을 깨달았기에 너무 감사함을 드린다.
내가 처음 주님을 만났던 아름다운 시간을 기억하라. 가장 어둡고 외롭고 힘들 때 나를 찾아오시고 회복시키시고 위로해주신 좋으신 주님의 사랑을 잊지 말자. 좋으신 주님을 나의 하나님으로 자랑하며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세우며 주를 위해 귀하게 쓰임 받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축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