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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20년 서울 최종합격한 합격생입니다.
감사하게도 합격의 기쁨을 누리고는 있지만, 노하우나 공부방법, 합격비법(?)을 알려드리기에는 한없이 부족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부기간이 총 4개월(1차까지)도 채 안되다 보니, 계획적으로 공부하기가 어려웠고..그래서 결론적으로 우당탕탕 대모험이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어떤 것을 후기로 남겨야 다음에 시험 보는 분들께 도움을 드릴 수 있을까 아주 많이 고민하다가 어렵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사람의 성향, 배경 등에 따라서 효율적인 공부방법이 달라진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의 전공, 실기수준, 이론적인 지식 수준, 특성 등을 먼저 말씀드리고, 제가 어떻게 공부를 했는지, 어떤 실수들을 했는지, 그리고 어떤 결과(점수)가 나왔는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제 우당탕탕 대모험이 다음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 자기소개
1) 전공
- 예중예고 시절 전공: 바이올린
- 대학 시절 전공: 이론 전공(음악학), 심리학 복수전공
저는 예중예고 시절에는 바이올린을 전공했습니다. 그런데 작은 손을 극복하고자 무리하게 연습을 했던 탓인지 턱관절과 손에 이상이 생겼습니다. 결국 진로를 바꾸게 되었고, 서울에 있는 일반대학에서 이론(음악학)을 전공하고 교직을 이수했으며 심리학을 복수전공하였습니다. 그리고 2019년 3월 일반대학원(이론 음악학 전공)에 진학하여 한학기를 다닌 후, '지금이 아니면 교사의 꿈을 이루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에 휴학을 하고 7월말부터 임용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 시험 시작 당시 실기 수준 및 이론적 지식 수준(?)
- 피아노: 저희 전공은 입학 시험으로 기초실기(피아노)와 심화실기(자유악기)를 봅니다. 저는 딱 기초실기 입시곡만 죽어라 치고 붙었던 사람이라, 피아노를 정말 못 쳤어요..그래서 임용 공부를 마음먹자마자 가장 먼저 피아노 실기부터 시작했습니다.
- 가창: 저는 노래를 잘하지 못하고, 못하니까 좋아하지도 않았어요. 목소리가 작은 편은 아니지만 음역대도 낮고, 발성도 잘 못해서, 고음이 특히 힘들더라구요.
- 장구: 전무 (학교 다닐 때 1시간 쳐본 것...?)
- 청음: 단성청음은 자신 있었습니다.
- 시창: 청음과 시창은 다른가봐요..예고 때도 초견시창에서는 좋은 성적을 받지 못했습니다.
- 교육학: 모두들 공감하시겠지만, 학교 교직과목 시간에 난 뭘 배운 것인가 싶었습니다ㅎㅎ 그렇지만 심리학을 복수전공했던 덕분에 교육심리, 교육통계, 상담와 관련해서는 어느 정도 이론적인 기초가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외의 파트는 새로 배우는 느낌이었어요.
- 음악교육론: 교육학과 마찬가지로, 음악교육심리를 제외하고는 거의 전무했습니다.
- 서양음악이론 및 음악사: 전공 특성상 어느 정도 기초가 있는 상태였습니다.
- 국악이론 및 국악사: 전무 (예고 시절 배웠던 정도..?)
3) 특성
- 성격
저는 좋게 말하면 끊임없이 반성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고, 나쁘게 말하면 스스로에게 관대하지 못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겁이 많고, 걱정을 참 많이 하고, 불안을 잘 느낍니다.
뭘 잘하려고 열심히 하는 게 아니라, 죽기 싫어서 움직이는 사람이랄까요...? 참 마음에 안들어요ㅎㅎㅎㅎ
제 성격이 갖는 장점은 누가 이끌어주거나 자극하지 않아도 알아서 스스로 채찍질 하면서 공부를 한다는 것이고,
단점은 부정적인 마음으로 공부를 한다는 거에요. 난 잘 할 수 있어! 라는 마음으로 공부해도 모자란데, '엉엉 난 머저리야'를 외치며 공부했습니다.
다행인 것은 '못하니까 내년에 해야지'라는 마음으로 포기한 것이 아니라, 그래도 열심히 했다는 거에요.
합격에 대한 확신, 자신에 대한 믿음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쫄보라 열심히 했습니다ㅎㅎㅎ(그만둘 용기가 없는 사람)
- 공부방법
엉덩이가 무거워서 한 번 앉으면 집중해서 공부를 오래 하고, 모르는 것은 이해할 때까지 찾아봅니다.
1차 시험을 준비할 때 임용에 투자한 순공 시간은 적으면 3~4시간, 많으면 8시간 정도였어요. 임용 외에도 준비해야 하는 것이 있어서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없었어요. 그리고 저는 너무 많은 시간을 공부하면 오히려 과부하가 생겨서 공부의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했고, 시간의 절대적인 양이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공부 시간에 연연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공부의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해서 1차 시험을 준비하는 동안은 7~8시간 정도 자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2차 시험을 준비할 때는 고고하게 효율성을 따질 수가 없었어요ㅎㅎ 그냥 닥치는 대로 할 수 있는 한 많은 곡들을 연습해야 했기 때문이었어요. 그래도 평균적으로 5~6시간은 자려고 노력했습니다.
암기력(단기 기억력)이 나쁘지 않은 편이라고 생각했지만, 임용에서 빠르게 외우고 화르륵 까먹어 버리는 것은 소용이 없었고, 외워야 할 양은 제 암기력을 아주아주 초과하는 것이었어요ㅎㅎ
그래도 제가 지금껏 사용했던 암기방법을 임용때도 사용했습니다.
(1) 우선 책을 찬찬히 읽고 내용을 완전 숙지하면서, 나만의 노트(서브노트) 간략하게 만들기
(2) 서브노트 암기하기: 일종의 백지쓰기처럼 머리속으로 쭉 내용쓰고 잘 기억나지 않는 것들만 체크→체크한 것들 외우기 등등
(3) 다시 책 읽기: 서브노트가 간략하다보니 내용 왜곡이 생길 수 있으니까, 책 다시 읽으면서 개념 정리
(4) 다시 서브노트 암기
정말 별 것 아니고 많이들 쓰시는 방법이지요. 다른 선생님들께서 박성선 선생님의 마인드맵을 백지쓰기 하시는 것과 비슷했던 것 같아요!
성선쌤의 마인드맵과 정격종지가 너무 잘 만들어져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공부방법이 저한테 익숙했고, 저는 나름대로 재구조화를 하는 과정에서 학습이 상당부분 이루어지는 편이었기 때문에, 선생님의 자료들을 참고해서 서브노트를 만들었어요.
그런데 사실 짧은 기간 동안 서브노트를 만드려니까 무척 힘들었습니다. 우선 양이 너무 많았고,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양을 쓰려니까 나중에는 손이 너무 아팠습니다ㅎㅎ 고집스럽게 손으로 쓰는 것이 더 머리 속에 잘 들어온다는 그놈의 신념(^^) 때문에 모두 손으로 썼거든요.
그래서 나중에는 이렇게 하는 게 맞는 건가 싶더라구요!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ㅎㅎㅎ
그래도 본인에게 더 마음 편한 방식으로 공부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저는 서브노트 만드는 것이 익숙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2. 1차 준비
* 계획을 세우고 공부하지 않아서 체계적으로 적기가 어렵네요. 시간순으로 적겠습니다.
1) 7월 말~8월
휴학을 한 이후 내년 시험을 생각하면서 여유롭게 피아노만 치다가, 박성선 선생님께 전화상담을 받은 이후에 부랴부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선생님께서 짧은 기간 공부해서 붙은 사례들이 있다고 말씀해주시면서, "올해 시험 포기하지 말고 최대한 열심히 해보라"고 조언해주셨거든요!
사실 그때는 반신반의했지만, '그래도 뭐 해보자!'하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선생님께서 그렇게 조언해주시지 않았다면 저는 올해 합격할 수 없었을 거에요!
공부를 시작하고 제가 가장 먼저 했던 일은 인스타와 페북을 탈퇴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인스타를 사랑하는 사람이었고, 제가 인스타를 멀리할 수 없는 것을 잘 알았기 때문에(ㅜㅡㅜ) 그냥 아예 인스타와 결별을 했습니다.
직강을 나가고 싶었지만, 제가 직강을 따라갈 수 있는 수준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인강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은 음악교육론을 공부했습니다. 인강을 들으면서, 박성선 선생님의 마인드맵(!)를 기준으로, 음악교육의 기초와 음악교육학총론을 참고하여 서브노트를 만들었습니다.
2) 9월
전태련 선생님의 인강을 들으며 교육학을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국악이론과 국악사를 공부하면서 서브노트를 만들었습니다.
3) 10월
사실 10월에는 마음을 잘 잡지 못했습니다. 11월 초 심포지엄에서 발표를 해야 했기 때문에, 10월 동안은 영어 스크립트를 짜고 외우고 질의응답을 준비하느라 임용에 전적으로 집중하기는 어려웠던 것 같아요. 그리고 지원하고 싶은 사립학교 2곳에서 공고가 나서 서류를 준비하고 자기소개서를 쓰는데 집중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임용에 완전히 불필요한 것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저만의 교직관, 교육관 등에 대해서 정립할 수 있었고, 이것이 2차 면접에 도움이 조금 된 것 같아요.
10월 동안에는 제가 부족한 부분의 음악사(르네상스 위주)를 정리하고, 그동안 만들었던 서브노트를 암기했습니다.
그리고 모의고사 문제들을 시간에 맞춰 풀어보면서 실전감각을 익혔습니다. 물론 이때는 이론공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모의고사를 풀 때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실제 시험이라고 생각하고, 모르는 것이 있어도 최대한 아는 것들을 조합해서 답을 어떻게든 써가는 능력(?)을 길렀습니다.
4) 11월
발표가 끝난 이후에는 완전히 임용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시간이 전적으로 부족했던 터라, 모의고사를 모두 풀어볼 것이냐, 기출을 풀 것이냐를 선택해야 했습니다.
저는 기출을 선택했고, 2주 정도의 기간 동안 기출을 중점적으로 풀었습니다. 기출을 풀면서 제가 부족한 내용은 책을 통해 다시 공부했고, 암기했습니다.
이 시기 기출을 풀어보았던 것이 저에게 꽤 많은 도움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막판 1주 동안은 교육과정을 중점적으로 암기했습니다. 사실 이전부터 달달 외워두었어야 하는 건데, 다른 공부들을 하다보니 교육과정 암기가 뒷전이 되더라구요..그런데 토씨하나 안틀리고 외운다는 게 정말 힘든 일이었어요. 그래서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을 생각하면서, 처음에 반복 간격을 짧게 두면 기억력이 더 강화될 거야 하면서, 이틀 정도는 정말 교육과정만 외웠습니다. 신기하게도(당연하게도) 복기 횟수를 점차 줄여나가도 나중에는 모든 내용을 잘 기억할 수 있었습니다.
1차 점수
교육학 18.67
전공과목 58
총 76.67(컷 73.33+3.34)
1차 시험을 본 후, 가채점을 하지 않고 2차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3. 2차 실기 준비 및 시험 후기 (19.54)
1) 피아노 응용반주
- 실기 준비
7월부터 10월까지, (11월은 잠시 쉬고) 1차 시험 본 후 2차 시험 볼 때까지 이예은 선생님께 수강하며 응용반주를 배웠습니다. 선생님께서는 꼼꼼하게! 그리고 제 안타까운 피아노 실력으로도 반주를 할 수 있도록 쉽게! 알려주셨어요! 중간에 죽는 소리도 많이 했는데 선생님께서 응원도 많이 해주시고 지지해주셔서 제가 포기하지 않고 2차 시험까지 버틸 수 있었답니다:)
- 시험 후기
사랑의 찬가를 뽑았습니다. 정말 다행이었어요. 너무 떨린 나머지 이 바보가 전주를 생각하지 못해서 1도 코드를 8번 치고 들어갔지만ㅎㅎㅎ그래도 이예은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화성진행이 모두 생각나서 화성진행은 틀리지 않게 쳤습니다. 앞부분에서는 아무 생각이 없었고 뒷 부분에서는 셈여림을 살리려고 했습니다.
2) 국악가창 및 장구, 북
- 실기 준비
12월부터 시작했습니다. 사실 이 시기에 선생님을 찾는 것이 힘들었어요! 우여곡절 끝에 선생님을 찾아서 12월에는 외부 경기민요 선생님께 레슨을 받았고, 1월에는 박희원 선생님, 송지현 선생님, 최은선 선생님의 도움을 받으며, 민요, 가곡, 판소리 등을 배웠습니다!
사실 12월에는 준비해야 하는 곡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습니다. 12월에 사용한 교재에는 악곡들이 컴팩트하게 들어있었거든요. 그래서 경기와 남도 민요를 위주로 배우고 익혔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장구랑 친해지기 바빴습니다ㅠ.ㅠ
1차 합격자 발표 후에, 1월에 박문각 선생님들께 레슨을 받으면서 '아..내가 해야 하는 곡이 더 많았구나..'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북이랑 친해져야 했습니다^_^
제가 용감한 바보처럼 말도 안되는 상태로 찾아갔을 때, 박희원 선생님께서 "물론 지금 많이 부족하지만 합격을 바라고 연습하면, 에이 어차피 안될텐데 하는 거에 비해 엄청나게 실력 향상을 볼 수 있을거다"라고 조언해주셨습니다. 이러한 선생님 조언 덕분에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선생님들께서 정말 열심히 가르쳐주시도 했고, 선생님들께서 민요, 판소리 등을 부르는 것을 보면 사실 너무 멋있어서 레슨 시간이 즐거웠고, 점점 국악에 매력에 빠져들어갔습니다.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시험 준비는 힘들었습니다ㅎㅎ
레슨을 받고, 선생님들께서 녹음해주신 파일을 듣고, 연습하면서 정신없이 폭풍같은 2주일을 보냈습니다. 이 기간 동안은 국악 실기에 80프로 정도의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양악은 모르는 곡이어도 피아노를 누르면서 대충 알아갈 수 있었지만, 국악은 모르면 부를 수가 없었기 때문에..)
그리고 학교에서 가곡을 전공한 친구와 판소리를 전공한 친구를 괴롭히며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1월 동안에는 거의 매일 울었어요ㅠㅠㅋㅋㅋ
- 시험 후기
순덕이를 뽑았습니다. 순덕이는 북을 치면서 불러본적이 없어서, 1분 묵독 시간 동안 곡 읽고, 변형장단을 어떻게 넣을지 정했습니다. 순덕이는 느린 자진모리의 곡이었는데요, 익숙하지 않은 곡이기는 했지만, 박희원 선생님께 레슨을 받으면서 자진모리 장단을 익혀두었던 것이 도움이 되었어요!
저는 순덕이가 창작판소리 내지는 창극이었던 것으로 기억해서 북을 선택했습니다(시험 조건에 악곡에 맞는 악기를 선택해라 가 있었어요).
느린 자진모리인데, 멘탈이 흔들흔들한 나머지 빠른 자진모리로, 아주 진취적으로 불러서(저 오빠 궁금하다 하는 설레는 내용인 거 같았는데ㅎㅎ) 슬펐습니다. 그리고 쑥대머리는 연습을 많이 해서 그나마 잘 부를 수 있다고 생각했던 곡이었거든요, 그래서 곡을 좀 잘 뽑을 걸 하면서 아쉬워했습니다.
3) 양악가창
- 실기 준비
12월에 김효환 선생님의 단체 수업을 직강으로 들었어요! 12월 중순을 넘어서면서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직강을 나가지 못했지만, 그 전에 선생님께서 발성도 자세하게 알려주시고 유쾌하게 수업을 해주셔서 즐겁게 노래를 부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1월 중에는 친한 성악 전공 언니에게 몇 번 정도 레슨을 받으면서 발성과 이태리어, 독일어, 영어 등 다양한 언어의 곡들을 주요곡 위주로 배웠습니다. 작년에 원어가 나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준비했습니다.
가창을 하면서 힘들었던 것 두 가지 중 하나는 제가 가사를 자꾸 틀리게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아주 심각했는데,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가사를
두 번째는 아직 못 배운 곡은 너무 많고, 나는 너무 부족한데, 목이 쉬는 것이었습니다. 바이올린 같은 악기는 못하면 몇 시간이고 주구장창할 수 있는데, 노래는 그렇게 하면 안된다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고, 그렇게 목을 쓰면 안되기는 하지만 불러봐야 하는 곡이 아직 너무 많았습니다...!
결론은 실기는 벼락치기가 불가능하니, 국악이든 양악이든 빨리 시작해야 하는 것 같아요!
- 시험 후기
사랑의 찬가 음역대가 크게 높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떨려서 호흡이 잘 안되었던 것 같아요..ㅎㅎ 그래도 셈여림을 살리려고 노력했습니다.
4) 시창청음
- 실기 준비
청음의 경우에는 12월에 박정아 선생님의 모의고사반을 직강으로 나가면서, 감을 되살렸습니다. 청음에 어려움을 느끼지는 않았지만, 청음을 쉰 지 꽤 오래되어서 잔실수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다른 더 급한 실기들을 처리해나가느라(?) 청음에 많은 시간을 들일 수는 없었고, 시간 날 때 조금씩 풀어봤습니다.주 1~2회 정도 시간을 냈습니다.
시창의 경우에도 12월에 박정아 선생님의 모의고사반에서 선생님이 수업때 알려주시는 것들, 나눠주시는 자료들을 참고해서 연습했습니다. 청음과 마찬가지로, 시창에도 많은 시간을 쏟을 수는 없었지만, 막판에는 시간을 1시간 정도라도 내서 시창을 연습했습니다.
- 시험 후기
청음은 모의고사 때 풀었던 것들보다 쉬웠고, 예년에 비해 쉽게 나온 편이었다고들 하시더라구요! 저도 큰 어려움 없이 풀었고, 다만 음정 하나를 틀렸습니다. 처음에는 작은 실수라고 생각했지만, 서울은 마디채점을 한다고 들었기 때문에, 시험을 본 다음에 아쉬운 마음에 자책을 많이 했습니다.
제가 느끼기에, 시창 8마디가 청음 8마디와 난이도 차이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청음 문제를 시창하도록 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시창은 조금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음정 간격, 박자 생각하면서 멈추지 않고 불렀고 끝음은 맞았습니다.
4. 2차 면접 준비 및 시험 후기(36.53)
- 면접 준비
1차 시험 이후, 함께 임용을 준비했던 지인의 가이드에 따라 스터디를 구성하고 면접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일주일에 2번 정도 만나서 윤승현 인강을 들으면서 면접 내용을 공부했고, 막판에는 면접레시피도 활용하면서 실전처럼 구상형과 즉답형을 연습했습니다. 스터디원들이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한 덕분에즐겁게 면접 준비를 할 수 있었고, 서로 많은 도움을 주고 받으면서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1차 발표 이후~실기시험 볼때까지는 총 4회 정도의 면접스터디를 했습니다. 사실 이때 면접 스터디가 아니었다면, 면접을 내팽겨치고 실기 연습만 했을 거에요. 스터디 덕분에 면접 공부를 중단하지 않을 수 있었고, 실기시험이 끝난 이후에도 빠르게 감을 되찾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1월 동안에는 시책과 면접레시피 내용 등을 암기하며 면접 공부를 했고, 시간 감각을 익혔습니다.
면접관들마다 시간을 카운트하는 방식이 다르다고 들어서(예: A시험장은 구상형 1문제를 3분 이내에 대답하지 못했어도 구상형 두 문제를 6분 이내에 대답하면 OK, B시험장은 구상형 1문제를 3분 이내에 대답하지 못하면 시간 초과로 간주), 안전하게 1문제를 3분 안에 대답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 시험 후기
작년과 재작년처럼 정의로운 차등과 학교민주시민교육 같은 것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와 관련된 직접적인 문제가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면접에서 이불킥할만한 짓을 했습니다. 아쉬웠던 부분들을 중심으로 서술하겠습니다.
1) 구상형 2번: 인성교육 기본계획의 개선방향, 교과 연계한 인성교육 방안 구체적으로
- 인성교육 기본계획의 개선방향에 대해서는 확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면접관의 표정을 살피면서 답변을 했는데, 당시 제가 느끼기로는 '쟤 뭔소리를 하는거니'라는 표정으로 저를 바라보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망했구나 하면서 쭈굴쭈굴 답변을 해나갔는데요, 나중에 보니 어느 정도 맞는 답을 말한 거였더라구요. 그래서 저처럼 면접관 선생님들의 반응에 영향 받지 마시고 그냥 자신 있게 답변하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2) 즉답형: A와 B 학생 중 먼저 지도하고 싶은 학생을 고르고, 그 이유, 자신의 교직관, 학생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
- 저는 이루기 힘든 큰 꿈을 꾸기 보다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벌고, 취미 생활을 하며 소소한 행복을 찾으며 살고 싶다라고 말한 학생을 골랐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루기 힘든 큰 꿈을 꾸기 보다는'에 꽂혀 답변의 방향을 잃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교생 때 학생들이 생각나서 순간적으로 감정이입이 되었는지, 왈칵 눈물이 났습니다. 울컥이 아니라 정말 울었어요ㅋㅋㅋ..눈물을 주륵 흘렸습니다. 물론 말을 멈추지 않고 끝까지 마치기는 했지만, 답변의 방향도 잘못되었던 것 같고, 감정조절도 하지 못했기 때문에 감점이 아주 컸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로 면접 생각만 하면 이불킥을 했습니다.
5. 2차 수업실연 준비 및 시험 후기
- 수업 실연 준비
박성선 선생님의 2차 수업실연 대비 강의를 직강으로 들었습니다. 선생님께서 가창, 기악, 창작, 감상 모든 영역, 모든 시대, 모든 장르를 다루어주셨기 때문에, 어떤 곡이 나와도 크게 당황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활동의 시퀀스로 학생이 배움에 도달하게 하라!는 선생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그렇게 수업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피드백을 꼼꼼하게 해주시고, 어떻게 하면 더 좋은지 자세하게 알려주셔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저희 스터디쌤들이 모두 훌륭했습니다. 스터디쌤들의 수업을 듣고 피드백하면서 서로 많이 성장해갔던 것 같아요! 심지어 마지막에는 한 스터디쌤이 만드신 문제(삼분손익법, 피타고라스 음정 산출법)와 거의 유사하게 수업실연 문제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당황하지 않고 문제를 풀었던 것 같아요:) 저는 그렇게 스터디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저희 스터디쌤들은 이번에 전원 합격했답니다!
- 시험 후기
앞선 선생님께서 자세하게 복기를 해주셔서, 간략히 작성하겠습니다.
1) 교수학습지도안(8.6)
지도안에서 수험생 작성 부분은 '동기부여, 활동1의 삼분손익법의 음정 산출 원리 이해하기, 활동 5의 제재곡 연주하기, 그리고 평가'였습니다.
<동기부여>: 자료1~4를 활용하여 3가지 활동
1. 기타줄의 수적 비율과 소리의 관계 탐색하기
- 기타에서 줄이 1/2 길이로 짧아졌을 때 소리가 옥타브 위로 높아지는 것을 탐색하면서, 음악과 수가 밀접한 관련을 갖는다는 것을 이해한다.
2. 그림을 보고 음악과 수의 관계 파악하기
- 고대 그리스의 피타고라스와 그의 제자들이 서로 다른 숫자가 적혀 있는 돌을 두드리는 것, 서로 다른 숫자가 적혀 있는 피리를 불었던 장면을 보면서, 음악과 수가 과거부터 밀접한 관련을 가져왔음을 이해한다.
3. 팬파이프 연주 동영상, 가야금 연주 동영상을 보고, 이렇게 다양한 음정이 나타나기 위해서는 얼마나 다양한 수적 비율들이 필요할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 저는 자료 3~4만 지도안에 작성했고, 구상실에서 저의 실수를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수업 실연 때는 활동2에 자료 1~2를 추가하여, 서양의 고대 그리스에서도 음악과 수가 밀접한 관련을 가졌는데 과연 서양에서만 그랬을까요? 동양에서도 마찬가지였어요~라고 하며 내용을 추가했습니다.
<활동1>: 가야금과 자료1~2를 활용하여 2가지 활동
1. 가야금 줄의 수적 비율과 소리의 관계를 탐색하며, 삼분손익법 이해하기
- 가야금 4현(황종)을 기준으로 길이가 1/3만큼 짧은 줄을 찾고, 삼분손일을 하면 7현(임종)이 산출됨을 이해한다.
- 가야금 7현(임종)을 기준으로 길이가 1/3만큼 긴 줄을 찾고, 삼분익일을 하면 5현(태주)이 산출됨을 이해한다.
2. 모둠별로 삼분손익법의 원리를 이용하여, 가야금 줄의 음정산출과정(?) 탐색하기
- 삼분손익법은 삼분손일과 삼분익일이 교대로 이루어지며 음정을 산출하는 원리임을 이해하고, 어떠한 과정에 따라 가야금 음정이 산출되었을지 탐색한다.
*이때 자료 1~2와 연관이 되도록 쓰기는 하지만, 자료1~2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아서 점수가 어떻게 나올까 걱정했습니다.
<활동5>: 자료6(아름다운 세상 악보) 활용하여 4가지 활동
1. 팬파이프 연주법 익히기
- 도레미파솔라시도의 음계를 반복해서 연습하고, 적당한 호흡을 사용할 때 가장 좋은 소리가 난다는 것을 탐색하며 연주법을 익힌다.
2. 리듬 익히기
3. 가락 익히기
4. 모둠별로 연습하기
- 학생들은 모둠 내에서 노래 역할과 팬파이프 역할을 정하고, 역할을 바꿔가며 연주 연습을 하고, 교사는 순회지도하며 학생들이 창의적인 표현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2) 수업 실연(18.63)
중간 번호를 뽑아서 5시쯤 수업 실연을 했습니다. 심사를 하시는 분들께서 힘들고 지루해서 내 수업에 집중을 해주지 않으시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여러분 마지막 시간이니까 힘들죠? 우리 모두 기지개를 한 번 펴고 시작할까요?'라고 했는데, 한 심사위원께서 기지개를 펴주셨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심사위원 선생님들을 나의 학생이다(?) 라고 생각하면서 심사위원과 눈을 맞추면서 수업했습니다.
단원명(음악과 수)를 작성하며 동기유발을 시작했습니다.
할동 1은 가야금 12줄을 중심으로 삼분손익법에 대해 판서했습니다.
활동 5는 활동명(제재곡 연주하기)과 당김음과 붙임줄 리듬만을 판서했습니다.
순회지도는 활동 1과 5에 각각 1번씩 했고, 발문을 많이 하면서 학생중심의 수업이 이루어지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20분에 딱 맞춰 끝냈습니다.
하지만 활동 1에 비해 활동5의 판서가 부실했기 때문에,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1차 점수: 76.67 (교육학 18.67 + 전공 58)
2차 점수: 83.3 (실기 19.54 + 심층면접 36.53 + 수업실연 18.63 + 교수학습지도안 8.6)
총점: 159.97 (컷+6.68)
2차 시험을 보고 난 후, 실수 했던 부분들, 제가 못했던 것들이 자꾸 생각나서 발표때까지 매일 같이 악몽을 꿨답니다ㅎㅎ
꿈에서 계속 면접과 실기 시험을 봤어요.
그런데 감사하게도 합격이라는 선물을 받았네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임용공부에는 많은 분들의 조언과 격려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박성선 선생님을 비롯한 실기 선생님들, 스터디원들의 도움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와 비슷한 성향의 선생님들이 계신다면, 스스로를 자책하기 보다는 믿고 응원해주세요!
물론 저도 자책하지 않는 데에 실패했습니다. 다른 분들은 정말 대단해 보이는데, 제 자신은 한없이 작아만 보였거든요!
하지만 다시 여름으로 되돌아간다면, 자책하기보다는 스스로를 토닥여주면서 마음이 다치지 않도록 해주고 싶어요.
이런 저런 이야기를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사실 더 많은 이야기를 썼는데 중간에 날아가 버렸어요ㅋㅋㅋ
별 것 아니지만, 제 수기가 선생님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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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쌤 축하드려용♡♡
축하 감사드려요 쌤!!
쌤도 다시 한 번 축하드려요:))
저희 화이팅해서 현장에서 좋은 선생님이 되어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02.13 20:33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02.13 21:25
선생님~
정말 대단하세요!!
넘넘 축하드립니다.
작년에도 상반기 거의 다 지나서 상담을 신청하신 분이 계셨는데 최종합격을 하셨었죠. 선생님도 대학원 준비한 경험과 전공을 고려할때 작년처럼 중요한거 위주로 문제가 나온다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하고 올해 최선을 다해보시라고 했는데 정말 해내셨군요.
체계적인 글의 흐름을 보며 미소가 지어졌네요. 어떻게 구조화하고 핵심을 캐치했을지 그 모습이 그려져서요^^
인강으로 만나다가 수업실연때 수업하는 모습을 보면서 교사로서의 자세와 준비된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기간안에 실기까지...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했을지 상상이 되네요.
교육현장에서 즐겁게 아이들 만나시고 선생님의 저력을 십분발휘하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번 축하드리고, 정성스런 후기 고맙습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댓글 감사합니다!
선생님 덕분에 음악교사의 꿈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께 배웠던 것들을 기억하며, 학생들이 즐거운 음악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조력해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정말 축하드려요!! 여름쯤 선생님이랑 첫 통화 했을 때가 생각나네요 ㅎㅎㅎ
늘 진지하게 또 최선을 다하시던 선생님 모습에 저도 감명 받았답니다.
아이들과 동료 선생님들과 즐겁게 지내시길 바랄게요!! 화이팅!!! 😍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
정말 작년 여름에 아무것도 모르고 무식하고 용감하게 전화드렸었는데(..!) 선생님께서 차근차근 쉽게 알려주신 덕분에 피아노에 대한 두려움을 조금씩 이겨나갈 수 있었어요!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선생님 정말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사천가 나왔다고 했을 때 그 허무함이란...ㅜㅜ 그럼에도 잘 불러주셨네요!! 어려운 때 임용돼셔서 정신없으시겠지만, 멋진 교사생활 해나가실 거라 믿어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10.17 1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