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이 다시 뛰고 있다.
이번주 서울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 값은 1.61% 올라 서울전체 재건축아파트 오름세(상승률 1.24%)를 주도했다.서초구(1.51%)와 송파구(0.70%)도 크게 올랐다.
이에따라 정부의 3.30 부동산 대책으로 잠시 주춤하던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다시 고개를 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반적인 서울 부동산시장은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규제로 인하여 매물이 부족해지면서 강남권을 중심으로 매도호가가 상승하고 있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4단지 석영부동산 관계자는 “가격 상승 기대감에다 양도세 부담으로 인해 시장에 매물이 없다”며 “재건축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심리도 가격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서구, 상승률 최고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지난 주 보다 0.17% 포인트 상승한 0.64%를 기록했다. 아파트 유형별로 재건축 아파트(1.24%), 일반아파트(0.49%), 주상복합아파트(0.28%) 순으로 올랐다.
지역별로는 강서구(1.20%), 강남구(1.18%), 서초구(1.04%), 동작구(0.98%), 강동구(0.71%) 등이 높은 오름세를 기록했고 나머지 지역은 강보합세를 보였다.
강서구는 이번 주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아파트 유형별로 일반아파트가 1.12%, 재건축아파트가 2.38%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평형별로는 소형아파트 0.62%, 중형아파트 1.64%, 대형아파트 2.60%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개별아파트별로는 염창동 한화꿈에그린2차 32평형이 5000만~6000만원 오른 4억6000만~4억7000만원, 24평형이 2000만~3000만원 오른 3억4000천~3억5000만원으로 나타났고 화곡동 화곡푸르지오 49평형이 3000만~4000만원 오른 6억1000만~6억2000만원, 41평형이 4000만~5000만원 가량 뛴 5억4000만~5억5000만원으로 시세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현지 공인중개사는 “양천구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르자 가격이 저렴한 화곡동으로 매수자들이 발길을 옮기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구는 매물부족으로 공급자위주의 가격상승이 이루어지고 있다.
아파트 유형별로 일반아파트가 0.99%, 재건축 아파트가 1.61%, 주상복합아파트가 0.26%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개별아파트 별로는 압구정동 구현대8차 54평형이 2억5000만~2억6000만원 오른 17억3000만~17억4000만원, 구현대4차 44평형이 1억7000만~1억8000만원 오른 20억3000천~20억4000만원으로 나타났다.
대치3동 현대 26평형은 2000만~3000만원 오른 4억4000만~4억5000만원으로 시세가 조정됐다. 현지 공인중개사는 “매물이 극히 부족한 상황이어서 매도호가가 거래가가 되고 있지만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고 말했다
동작구 일반아파트 1.04%상승
동작구는 아파트 유형별로 일반아파트가 1.04%, 재건축아파트가 0.29%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개별아파트 별로는 사당2동 극동 31평형이 2000만~3000만원 오른 3억7000만~3억8000만원, 40평형이 2000만~3000만원 오른 4억8000천~4억9000만원, 43평형 3000만~4000만원 가량 뛴 5억5000만~5억6000만원으로 나타났다.
대방동 경남아너스빌 31평형이 1000만~2000만원 오른 4억2000만~4억3000만원으로 시세가 형성됐다.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올해 쌍춘년으로 인해 결혼하는 커플들이 많고 이러한 영향으로 예비부부들이 신혼집을 구하기 위해 매수세가 많다.”고 말했다.
경기 재건축 단지도 다시 오름세
3.30 대책이후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나타내던 경기도 재건축 단지도 다시 오름세를 나타냈다.
경기도는 이번 주 0.42% 상승했다. 아파트 유형별로는 재건축 아파트가 지난 주(1.11%)에 이어 이번 주(1.26%)에도 강세를 보였고, 일반 아파트는 0.42%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평형별로는 대형평형이 0.63%, 중형평형은 0.56%, 소형평형은 0.39%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광명시가 재건축 단지의 강세에 따라 1.30%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과천시(1.17%), 의왕시(1.13%), 광주시(1.01%), 하남시(0.96%), 용인시(0.63%)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포천시는 일부 단지의 가격 하향 조정에 기인해 -0.52%의 하락세를 기록했고 그 외 대부분 지역은 강보합세 또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광주시에서는 쌍령동(5.06%), 태전동(1.99%), 오포읍(0.73%)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대표적 단지로 쌍령동 현대모닝사이드1,2차 전평형이 200만~2000만원 가량 상향 조정되어 1차 56평형은 2억9000만~3억5000만원 선에, 2차 33A평형은 1억8000만~2억3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태전동 성원1차 중형평형은 500만~1500만원 가량 상승해 38평형은 2억3000만~2억6500만원 선에, 50평형은 3억1000만~3억5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현지 웰컴공인 김재민 대표는 “입주 후 3년이 넘지 않은 신규 단지가 많으며, 이들 단지는 양도소득세를 부담스러워 하는 매도자들이 섣불리 매물을 내놓지 못해 매물이 부족하다”며, “반면 매수세는 많아 가격 상승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광명 재건축 4.99%급등
경기도 재건축은 광명시(4.99%), 용인시(4.27%), 평택시(0.85%), 의왕시(0.85%), 과천시(0.85%) 일대 단지가 강세를 나타냈다.
광명시에서는 하안동(1.65%), 철산동(1.39%) 일대의 재건축 추진 막바지에 접어들어 입주 및 분양단계의 단지가 상승세를 보였다.
하안동 주공본저층1단지의 경우 13평형은 700만~1500만원 가량 상승해 2억6000만원 선에 철산동 주공3단지 15평형은 1500만원 안팎 상승해 3억37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철산동 한신공인 인태훈 대표는 “개발이익환수제를 피해가는 광명시 일대 재건축 단지는 3.30 대책 발표 이후 매수세가 증가세를 보였고 매도호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안전진단통과단계의 용인시 신갈동 신갈주공도 이번 주 가격 상승세를 나타냈다. 신갈주공은 1000만원 안팎 상승세를 보여 13평형은 1억6500만~1억7000만원 선에, 15평형은 2억1000만~2억15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신갈동 다산공인 관계자는 “판교 신도시 영향으로 인근지역이 강세를 보임에 따라 신갈주공도 가격이 상향 조정됐다”며 “3.30 대책 발표 후 매수세가 주춤하긴 하나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가격 하락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평촌,갈산동 급등세 지속
신도시는 0.9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평촌 2.34%, 산본 1.38%, 일산 0.69%, 분당 0.62%, 중동 0.42%로 대부분 지역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평형별로도 중형평형과 대형평형이 각각 1.18%, 0.98% 오른 것을 비롯하여 소형평형도 0.53%로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신도시의 가격 강세는 여전히 가격상승을 기대한 매도자의 관망세가 주요한 원인으로 보인다.
평촌의 경우 갈산동(6.21%), 신촌동(3.47%), 평안동(2.86%), 범계동(2.14%), 부흥동(1.96%) 등 주요지역이 대부분 전평형에 걸친 강세를 보였다.
범계동 한샘공인 김미숙 대표는 “근 한달간 가격이 비이상적으로 폭등했으며 추가 상승이 지속될 듯한 분위기”라며, “대형평형의 가격 강세로 중ㆍ소형평형도 덩달아 가격이 오르는 듯 하다”고 밝혔다. 그는“목련2~5단지의 경우,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는 영향으로 가격이 1~2개월간 약 1억 5천만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대표적 단지로 신촌동 무궁화 금호 중ㆍ소형평형이 1000만~3000만원 가량 상승해 27평형은 2억8500만~3억6500만원 선에, 32평형은 4억5000만~5억3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고, 범계동 목련경남 중ㆍ대형평형은 2500만~6000만원 가량 시세가 상향 조정되어 36평형은 5억8000만~6억5000만원 선에, 59평형은 8억5000만~9억5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인천(0.18%)은 중구(0.75%), 서구(0.40%), 연수구(0.29%)가 오름세를 보였고, 그 외 지역은 보합세 또는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평형별로는 소형평형이 0.17%, 중형평형은 0.19%, 대형평형은 0.1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표적 지역으로 검단신도시 심의통과 영향으로 서구 마전동 일대가 강세를 나타내 장미 소형평형이 200만~600만원 가량 상승해 16평형은 4000만~4500만원 선에, 23평형은 6500만~7000만원 선에 거래됐고, 계양구에서는 재건축 추진 여부를 언급중인 작전동 동아 소형평형이 500만~1000만원 가량 상향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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