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는 강원도에서 가장 큰 도시로 원주혁신도시와 기업도시 유치로 꾸준히 성장하는 도시이고 수많은 군부대로 군사도시로도 알려져 있다. 면적은 867.3제곱킬로미터이고 인구는 36만 명으로 강원도 지자체 중 가장 많은 인구를 차지하고 있다.
1997년 9월 해체된 산업은행과 한국은행 선수들을 주축으로 창단한 나래텔은 KBL의 당초 구상에는 없던 팀이었다. 그러나 상무의 참가가 무산되면서 대신 들어오게 되었다. 단 연고지 선정은 이미 기존 팀들이 계속 진행중이었기에 나래텔은 기존 팀들의 연고지가 정해진 후 선정이 가능했다. KBL은 강원도 지역인 춘천이나 원주 둘 중 하나를 선택하기를 권유했고 원주를 연고지로 선정하여 팀명칭을 원주 나래 블루버드로 정했다.
나래는 97 원년시즌 준우승, 97-98시즌부터 99-00시즌까지 매번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만만치않은 전력을 보여주며 원주에 농구열풍을 일으켰다. 이 당시 원주치악체육관은 매 경기 좌석 점유율 100%를 넘으며 초만원을 이뤄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그러나 구단운영권이 나래이동통신에서 모회사인 삼보컴퓨터로 넘어갔고 원주TG삼보엑서스로 변경되었다.
200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김주성을 선발한 TG삼보는 김주성의 데뷔시즌인 02-03시즌 곧바로 첫 우승 달성에 성공한다. 이후 04-05시즌 통합우승에 성공한 TG삼보는 2005년 10월 동부화재에 매각되었고 팀명칭도 원주동부프로미로 변경되었다. 이후 07-08시즌에는 동부라는 이름으로 세 번째 우승 달성에도 성공한다. 김주성의 전성기와 함께한 영광의 순간이었다.
그러나 이후부터는 우승보다는 준우승의 횟수가 더 많아지며 아쉬움을 삼켰다. 10-11시즌 준우승, 11-12시즌 준우승, 14-15시즌 준우승, 17-18시즌 준우승을 기록하며 마지막 단계를 넘어서지 못하였다. 그리고 19-20시즌 정규리그 1위를 끝으로 3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다. 이 시기 동부그룹의 사명이 DB그룹으로 변경되었고 모기업 동부화재의 사명도 DB손해보험으로 변경되면서 팀명칭도 원주DB프로미로 변경되었다.
KBL 원년부터 프로농구와 함께했던 연고지 원주. KBL 구단 중 가장 정착과 자부심이 있는 연고지가 원주이기도 하다. 2020년 LG가 창원 연고지에 정착했지만 이미 DB는 그 이전부터 연고지에 계속 정착을 했었기에 KBL 10개 구단 중 가장 연고지 친화적인 구단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원주시의 지원도 한몫했다. 과거 치악체육관은 협소한 좌석에 화장실과 라커룸은 환기가 아예 안되어 퀴퀴한 냄새가 진동했었다. 결국 원주시는 신축체육관을 짓기로 약속했고 부지는 원주야구장으로 정하고 철거 후 신축체육관을 짓기로 했다. 2009년 야구장 철거, 2011년 골조공사, 2012년 지붕공사 등 4년 1개월간의 건설 기간을 거쳐서 2013년 8월 10일 원주종합체육관이 완공되었다.
또한 체육관 사용에 있어서도 원주시는 DB 구단의 편의를 위해 최선의 지원을 하고 있다. 매년 임대료 20만 원 선을 유지하며 사실상 체육관 무상 대여를 해주고 있고 냉난방과 전기 등 부속사용료도 시가 책임질 뿐만 아니라 훈련 지원금까지 현금으로 따로 나온다. 현재 프로농구 연고지 중 이정도로 지자체가 신경쓰는 연고지는 거의 없다.
잦은 연고이전으로 수도권과 경상도로 양분된 연고지 사이에서 홀로 강원도를 지키고 있는 원주DB. 지난 3시즌은 원주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지 못했지만 차기시즌 다시 한 번 원주에서 V4를 달성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