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청도 선암서원(仙巖書院)

[이장희]

선암서원(仙巖書院)

■탐방일자 : 2010년 11월 20(일)

■소 재 지 : 경북 청도군 금천면 신지리 335번지/054)372-3071

■가 는 길 : (부산-동대구간)민자고속도로 청도IC 내려서 1번 또는 55번 국도 이용

선암서원(仙巖書院)은 동창천 맑은 물이 굽이쳐 흐르는 경북 청도군 금천면 신지1리 앞 선암에 자리를 잡고 있다.

이 서원은 삼족당(三足當) 김대유(金大有), 소요당(逍遙堂) 박하담(朴河淡) 두 분을 향사(享祀)하던 곳이다. 원래는 매전면 동산리에 운수정(雲樹亭)을 세우고 1568년부터 두 분의 위패를 모시고 향사하였다. 그 후 조선 선조 10년(1577)에 군수 황응규(黃應奎)의 주선으로 위패를 지금의 위치로 옮기고 선암서원이라고 불렀다. 숙종 2년(1676) 군수 서문중이 건물을 다시 세웠으나, 1868년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 의하여 훼철되었다.

지금의 건물들은 고종 15년(1878) 소요당 선생의 후손들이 다시 중건한 것으로, 당시 이름을 선암서당(仙巖書堂)으로 고쳤다.

대문으로 들어서면 바로 마주 보게 되는 게 행랑채로, 그 너머로 보이는 건물이 소요당이다. 오른쪽에 가로질러 있는 토담이 안채와 사랑채를 구분하고 있다.

선암서원의 건물배치는 상류층의 주택에다 서당을 덧붙인 특이한 형식을 취하고 있다. 건물로는 강당인 소요당, 장판각, 안채인 정침(正寢), 사랑채인 득월정(得月亭), 그리고 부속 건물인 행랑채와 대문채가 있다.

안채인 정침은 정면 5칸, 측면 1칸의 규모이고, 사랑채인 득월정은 정면 4칸, 측면 1칸의 소규모 건물로 정침과는 토담으로 구분되어 있다. 득월정은 온돌방 2칸, 대청 2칸의 단순한 평면 구성을 하고 있다.

강당인 소요당은 정면 5칸, 측면 2칸의 규모인데, 건축 양식에서 다른 건물과는 차이를 보인다. 너른 대청 좌우 퇴칸(退間)에는 방이 각 한 칸씩 있는데, 이 방을 꾸민 기둥이 고주(高柱)가 아닌 평주(平柱)로 되어 있는 점이 좀 독특하다고 할 수 있다. 강당인 소요당에는 '소요당'(逍遙堂)이라 적은 현판이 붙어 있습니다. '소요당'은 박하담의 호이니 이 건물이 박하담을 기려 세워졌음을 짐작할 수 있다.

지금의 선암서원 건물 배치를 놓고 보면, 대문을 통해 소요당에 들어가는 경우 반드시 행랑채를 지나쳐야 한다. 이런 동선 배치는 아무래도 자연스럽지 못해 번거롭기만 하다. 그런 까닭으로 담장을 돌아서 옆으로 이런 쪽문을 내어 바로 소요당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여겨진다.

소요당 뒤로는 장판각(藏板閣)이 있다. 예전에는 이곳에 여러 서책이나 목판을 보관하였던 것으로 보이나, 지금은 판고가 텅 빈 채 남아 있다. 선암서원으로 들어가는 대문은 서원으로 들어가는 대문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여느 부잣집 대문과 흡사하다.

이 대문을 들어서면 왼편에 안채가 있고, 오른편에 사랑채인 득월정이 있는 데, 이 두 건물은 낮은 담으로 구분되어 있다. 그리고 정면으로 보이는 건물이 행랑채이고, 그 행랑채 너머로 선암서당이 있다. 선암서원 주변으로는 맑은 물이 흐르는 강과 예사롭지 않은 바위, 그리고 소나무 숲이 어우러져 있어 금상첨화(錦上添花)가 아닐 수 없다.[인용]

주위에 운문사, 운강고택, 만화정, 대비사 등 청도 역사문화의 유적지를 둘러볼 수 있어 이곳은 더욱 매력적인 체험 장소로 각광받을 듯 하다. 특히 운문댐에서 흘러내리는 동창천의 아름다운 경관과 물이 흐르는 풍경은 일품이다. 

한옥체험과 더불어 다도체험, 천연염색과 전통음식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하고 있는데 선암서원의 숙박 가능한 방은 총 4개이며 수용인원은 20명이다.

문의 : 054)372-3071, 010-5345-8445

주차장에 본 정면의 모습

소요대(逍遙臺)표지석과 소나무의 어울림

장판각

배롱나무가 무성한 여름을 상상케한다

선암서원 편액

소요당현판

득월정 편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