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7,(일)
새날이 밝았다
어제 퇴원하여 잠도 잘자고 -
아침 일어나 기어서 나오다
화장실 입구 아내가 도와주어서 간신히 변기에 앉았다
아직 똥이 안나온다
침대방에서 거실 나오는데 걱정이 된다
침대에서 일어나 바닥에 앉는데도 힘들다
앉아서 걸음 엉덩이로 기어 나오다
몸 전체가 일심 동체가 된다
침실 우리는 침대위에서 자고
손주두놈은 바닥에서 잔다
조심 조심 외손주 들 깰가봐
고양이 걸음으로 (엉덩이 걸음) 하나 둘 ~
거실로 나오고 -
아내가 거실전등을 켜준다
집이 참 좋구나!
내집이 없다면 노숙인이다
어젯밤 두 손자녀석 우리방에서 처음으로 잤다
소곤 소곤 거리며 이불속에서 웃고 또 웃는다
잠시후 잠이 들었다
나는 잠이 안온다 병원 생활 16일 처음 경험하고
퇴원하여 처음 집에서 자는것 이다
밤에 소변이 마려워 2번이나 일어나
소변통 열고 앉아쏴~
새벽녁 또 쉬하고 -
사지가 멀쩡하다는 것 그 자체로도 행복이다
오늘은 주일이다
아내만 보내고 나는 당분간 못간다
몸이 회복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을 요한다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지 -
평소에는 몰랐다
아프고 나니 실감하게 된다
이제는 일터도 잃게 되었다
당연하지 ?
초가 녹으면서 죽어가듯이
우리의 인생도 내용년수가 다 있다
이번 불의의 사고로 많은 것을 배운다
치료비 5,300,000원 나오다
아직 통원치료 받으러 다녀야 한다
며느리가 알아보더니 산재처리가 된다고 하여
병원에 말하니 신청하였구나!
보험 하나 든것이 없는데도 -
국가에서 요양급여 운운-
신고하였다 사고 일시 조사중이라 한다
원무팀장이 일단 1,300,000원 내라 한다
나머지는 국가에서 내주는 모양이다
아휴~ 살았구나! 참 좋은 나라구나~
아들과 딸이 반반 계산하기로 하였다고 한다
이거참 ~ 애비가되어 한심한 생각이 든다
오늘 아침 식사후 사위와 딸 손주들 모두 상경한다
이제 우리 부부만 남는다.
이제 곧 5학년 2학년이 되는 외손주들 -
집에 가기 싫어한다
특히 큰아이 영찬이는 엄마 아빠 영준이만 가고
나는 방학동안 여기서 지내면 안되나요 묻는다
시골 할아버지 집. 천국이라한다
생각해보면 그렇다 이해가 간다
서울처럼 성냥갑 아파트가 아니라
하늘이 보이고 마당이 있어서 좋다
오전 6시40분
영준이가 일어나 눈 비비며 내옆으로 온다
아홉살 이제 2학년이 된다
보물같은 손주들 -
큰놈도 일어나 가기 싫다고 한다
회자정리
자식도 어느땐가는 헤어진다
퍙생을 함께 한 아내도 무덤까지는 못간다
혼자 가는길
이것이 인생이 아닌가 싶다
아홉살 영준이가 편지를 쓰는중이다
할머니에게 보내는 편지다
06시45분
옆방에서 자던 딸래미 일어나
안부를 묻는다 아빠 잘 주무셨어요
그래 그래 ~
아직은 어둡다
아내는 아침을 만들고 있다
영준이는 생각하며 편지를 쓰고 있는데-
보물같은 가족들 -
따스한 보리차 한잔 마시며 생각속에 잠긴다
2024년 1월7일 일요일 새날이다
감사한 마음으로 힘차게 살아가야지
하나님 감사합니다 아멘
첫댓글 감사합니다. 즐감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