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경전 읽기]
《앙굿따라 니까야 》제5권 『아홉의 모음』
[제3장 중생의 거처 품] <돌기둥 경>
굳건한 돌기둥을 거센 비바람이 흔들지 못하듯이
5. "도반들이여, 이와 같이 마음이 바르게 해탈한 비구에게 만일 눈으로 인식할 만한 형상들이 눈의 영역에 강하게 나타나더라도,
그것은 그의 마음을 유혹하지 못하고, 그의 마음과 섞이지 못합니다.
그의 마음은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 도달하며, 다시 그는 사
라짐을 관찰합니다.
만일 귀로 인식할 만한 소리들이 ...
코로 인식할 만한 냄새들이 ...
혀로 인식할 만한 맛들이 ...
몸으로 인식할 만한 감촉들이 ...
마노로 인식할 만한 법들이 마노의 영역에 강하게 나타나더라도,
그것은 그의 마음을 유혹하지 못하고, 그의 마음과 섞이지 못합니다.
그의 마음은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 도달하며, 다시 그는 사라짐을 관찰합니다.
도반들이여, 예를 들면 16꾹꾸까 길이가 되는 돌기둥이 있는데 8꾹꾹까는 [땅] 아래로 굳건하게 [묻혀 있고] 8꾹꾸는 위로 굳건하게 [올라와] 있다 합시다.
그때 만일 동쪽에서 비를 동반한 바람이 거세게 불어온다 하더라도 그 돌기둥을 흔들지 못하고 뒤흔들지 못하고 진동하게 하지 못합니다.
만일 서쪽에서 ...
만일 북쪽에서 ...
만일 남쪽에서 비를 동반한 바람이 거세게 불어온다 하더라도 그 돌기둥을 흔들지 못하고 뒤흔들지 못하고 진동하게 하지 못합니다.
도반들이여, 그와 같이 마음이 바르게 해탈한 비구에게 만일 눈으로 인식할 만한 형상들이 눈의 영역에 강하게 나타나더라도,
그것은 그의 마음을 유혹하지 못하고, 그의 마음과 섞이지 못합니다.
그의 마음은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 도달하며, 다시 그는 사라짐을 관찰합니다.
만일 귀로 인식할 만한 소리들이 ...
코로 인식할 만한 냄새들이 …
혀로 인식할 만한 맛들이 ...
몸으로 인식할 만한 감촉들이 …
마노로 인식할 만한 법들이 마노의 영역에 강하게 나타나더라도,
그것은 그의 마음을 유혹하지 못하고, 그의 마음과 섞이지 못합니다.
그의 마음은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 도달하며, 다시 그는 사라짐을 관찰합니다."
《앙굿따라 니까야》 제5권 『아홉의 모음』[제3장 중생의 거처 품] <돌기둥 경(A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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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문은 사리뿟따 존자가 데와닷따가 설했다는 법문을 그대로 소개하는 내용입니다.
데와닷따가 이런 면이 있는가 하고 눈을 비비고 의심할 정도의 내용이 아닌가 합니다.
그런데 실은 이 내용은 부처님께서 설하신 내용 그대로 입니다.
앞서 자기가 설한 내용을 빌어 합리화히기 위해 부처님께서 설하신 내용을 차용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여기서 16꾹꾸까 길이의 돌기둥이라 했는데 주석에 따르면 이는 '16핫타다.'라 하는데 1핫타는 도량 단위로 영어의 큐빗, 약46~56cm에 해당하는 길이라 합니다.
그러니까 16꾹꾸까 돌기둥 의 길이는 약8m정도의 돌기둥입니다.
이 돌기둥이 반쯤 묻혀 굳건하게 서 있다면 온갖 비바람이 사방팔방에서 거세게 몰아친다 해도 끄떡도 없을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마음이 아주 확고부동하게 심해탈(心解脫)해 있다면 육근(六根)이 육경(六境)을 대했을 마음이 흔들리고 유혹당하지 않고 빼앗기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팔풍(八風)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데와닷따는 이와 같이 심해탈하면 깨달음을 선언할 수 있다는 것이고,
부처님께서는 이런 심해탈을 토대로 삼고 그 위에 통찰지혜로 통찰하여 근본무명까지 완전히 사리진다면 스스로 깨달음을 선언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돌기둥 경>을 모두 미칩니다.
이제 긴팔 옷을 꺼내 입을 만한 날씨가 되었네요.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세요.
오늘도 좋은 하루 불보살님의 은은한 가피 속에 심신의 안정과 건강, 그리고 안전을 잘 챙기시면서 정견과 자애와 연민이 함께한 넉넉한 마음으로 즐거운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_()_ _(())_ (백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