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매체가 작성하는 잘못된 의식과 문화>-대중매체가 만들어낸 ‘스타’, 대중의 바람직하지 못한 수용 자세
대중에게 스타의 상은 동일하지 않으나 시대를 거치며 스타는 탄생하고 있다. 스타는 대중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으며 그들의 욕구를 대리충족 해준다. 스타에 대해 알고 싶고 스타의 물건을 갖고 싶은 대중의 스타에 대한 열망은 매우 크다. 스타는 대중의 기호에 맞춰 탄생하지만 요즘은 대중매체가 스타를 만든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몇 달간 ‘이효리 신드롬’이라 불릴 만큼 커다란 이슈를 만들며 언론매체의 타이틀이 되었던 ‘이효리’는 대중매체가 만들어낸 스타의 모습을 대변해준다. 신문에는 항상 이효리의 사진들과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에 관한 기사들, 라디오에는 그녀의 노래, 텔레비전에서는 그녀가 등장하는 광고와 프로그램 등 이효리가 아니면 더 이상 대중에게 보여줄 것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이러한 언론의 지나친 띄워주기는 이효리라는 대스타를 만들어냈으며 언론의 거대한 힘은 대중의 수동적 자세를 낳았다.
대중매체의 계속적이고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로 스타는 탄생하였고 대중은 그 스타에게 관심을 보일 수밖에 없게 되었다. 대중매체의 기능 중 논제설정기능이란 대중매체가 지면과 시간을 많이 할애하는 문제일수록 대중이 더 중요하게 받아들인다는 이론으로서 대중매체의 스타 만들기 모습이 대중에게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렇듯 대중매체는 무의식중의 대중에게 반복학습을 시킨 결과 대중의 관심을 끌어내었다. 예를 들어 텔레비전이나 신문 등 언론에서의 이효리에 대한 집중 보도는 이 대중매체를 접한 대중들에게 이효리에 대해 관심을 갖게 만들었고 이효리는 인터넷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또한 대중매체는 중대한 기사보다는 스타의 신변잡기들을 보도함으로써 수준 낮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텔레비전의 연예정보프로그램과 신문들은 스타의 스캔들, 미용, 패션 등 스타의 일거수일투족을 대중에게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대중매체의 모습은 대중의 기호에 맞는 선택이라 볼 수 없으며 강력한 언론의 힘으로 스타를 탄생시켰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대중매체의 힘만이 스타를 만들어낸 것은 아니다. 대중매체의 영향을 가장 직접으로 받고 있는 대중의 역할, 또한 중요하다. 대중은 대중매체의 무분별적인 스타에 대한 보도에 대해 수동적 자세를 보였고 대중매체의 전략대로 그 스타에게 관심을 보이게 되었다.
그리고 대중은 질 낮은 대중매체의 보도에도 무비판적인 자세로 일관했다. 대중매체를 접하면서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되는 보도에 대해서는 날카로운 비판이 필요하지만 대중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러한 대중의 자세는 대중매체에 강력한 힘을 실어주게 되었고 대중매체와 대중은 같은 목소리를 낼 수 없게 되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중매체와 대중이 나아가야할 올바른 방향에 대한 모색이 필요하다.
대중매체는 집중적인 보도로 인한 스타 만들기에 대한 비판적 의견을 수용해야 하고, 맹목적으로 스타를 추구하기 보다는 대중의 기호에 맞는 올바른 뉴스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대중매체를 통한 정보전달이 쉬워진 만큼 문제설정에 좀 더 신중을 기해야할 것이다.
대중매체가 발전 할수록 대중은 자신의 목소리를 더욱 더 크게 표출시킬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사회에서의 대중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대중매체의 맹목적인 모습을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 아닌 의식 있는 자세로 능동적인 모습을 보여야할 것이다. 또한 대중매체의 개성이 없고 비주얼적인 모습, 판단력 없는 모습에 대해서는 비판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사회 속에서 대중매체와 대중은 떼어놓고 볼 수 없는 관계이다. 대중매체는 일관적인 내용으로 대중을 학습시키려는 자세를 지양해야 할 것이며, 바람직한 정보제공을 해야 한다. 그리고 대중은 대중매체에 채찍과 당근을 줄 수 있는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대중매체와 대중의 원만한 상호작용을 위해서는 서로의 올바른 역할을 충실히 행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