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체스를 홍보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이벤트가 열리는 모양이다.
요즘의 체스홍보는 체스가 황금기에 있었던 20세기 중반에서 20세기 후반을 풍미했던
거물들의 이벤트 친선 매치가 대부분이다.
코르시카에서 두 명의 거물이 친선경기를 했다. 결과는 현 챔프 아난드의 3.5-0.5 승리
최근 러시아에서 진행된 살아있는 전설 빅터 더 테리블과 신사 보리스의 친선경기
이것은 한참된, 올 9월에 있었던 개리와 톨리아의 친선경기. 9-3의 게리의 압승
그리고 마지막으로...
미국의 미녀체스선수[우크라이나 이민1세]쿠루쉬의 훌라체스까지...
다들 침체된 체스에 활력소를 불어넣기 위해서, 인기가 시들어가는 체스를 홍보하고 부흥시키기 위해서...
발버둥을 치고 있다.
게리도 이러한 현상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Something is dead wrong in chess...[체스에 아주 심각한 문제가 있다, 뭐 대충 이런 뜻이다]"
그러면서 진짜 이러한 일들이 일어난 결정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하고 넘어간다.
무엇보다 첫 번째로, 자신이 20세기말, 딥블루에게 패배하여 체스는 이미 정복된 게임, 더 이상의 연구가 필요없는 죽은 게임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확산되고, 딥블루의 퍼포먼스에 맞먹거나 오히려 능가하는 프리츠나 리브카와 같은 프로그램의 확산이 체스의 인기가 시들어지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는 점.
두 번째로, 냉전시대 각 진영을 대표하여 각각의 사회적 체제의 우수성을 겨루는 정치의 대리전이 되어 매스컴을 비정상적으로 타면서 저절로 홍보가 되었던 사회적 환경이 사라져버린 사실[구소련과 구소련 체제하의 엘리트 스포츠의 몰락]이 상대적으로 체스에 대한 서구인들의 관심을 낮추었다는 점.
세 번째로, 사람들의 즉흥성과 말초적 자극에 훨씬 탁월한 컴퓨터 게임과 그 외 다채로운 여가문화가 나타나면서 관전하는데 많은 지적 에너지와 입문하는데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체스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해졌다는 점.
이러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다들 언급을 회피하고만 있다.
물론 위의 3가지 문제점은 나의 개인적 소견[그렇지만 많은 이들이 공감할]일뿐이다.
문제는 이러한 현 상황에서 깊이 있는 논의는 없다는 점이다.
누군가가 내가 모르는 곳에서 이런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룸지노프와 이그나시오가...? 아마도 현 시점에서는 차기 회장선거에 더 관심이 있을지도]
그래서 체스를 올림픽, 아시안게임에 넣자는 것인데, 물론 여기에는 모두 속기만 들어간다.
진정한 체스의 묘미가 스탠다드라는 사실이, 오직 매니아들만이 동의하는 사실이라면 인류가 너무 천박한 것인가?
스포츠뿐만 아니라 선정성과 말초적 자극에만 열을 올리는 21세기 인류 문명에 대한 해독제로서의 대책으로도 홍보하면 되지 않을까?
미국의 청소년들은 하루에 평균 5시간이상 TV또는 DVD를 시청하고 성인물이나 폭력장면을 성인이 될때까지 수천에서 수만시간 시청하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요즈음에는 핸드폰으로 S**팅을 하는 아이가 전체 청소년 인구에서 25%[드림위즈 뉴스기사]를 차지한다고 한다.
현재 미국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서구화된 사회에서 청소년들은 폭력, 마약, 성인물, 선정적이고 사행성 높은 오락게임, 등등에 쩔어 있다. 만일 이러한 아이들을 구제하는 프로그램으로 체스가 확고하게 자리잡는다면 다른 대책들보다 더 확실하게 먹혀들지 않을까?
물론 내 글의 목적은 체스의 부흥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아니다.
잠시 넋두리하고 끝내려고 했는데 거창한 얘기를 하게 되었다.
어디까지나 잡담이었다.
잡담답게 끝내자.
이리나 크루쉬[Irina Krush]가 비키니를 입고 체스를 두면 더 홍보가 잘 될꼬야...(-_-;)
크루쉬 남편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깔면서...휘리릭~
첫댓글 음..좋은글입니다.말초적 자극이 범람하는 사회에서 무언가 진지하게 생각하고 몰입할수있는 매체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체스는 그것에 대하여 훌륭한 매체라고 생각합니다.재미 그무엇이상이 있는 대상이라고나 할까요?..좋은글 감사합니다.
결론은 비키니...
최샘 비키니 입으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