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 재조직 당시는 본인(오현주)은 참석한 일이 없기로 조직 당시의 상황을 모르며 김마리아[金瑪利亞]가 만나 말하기를 나를( 오현주) 外務部長으로 하였다는 기억이 있사오며 외무부장으로 일을 하여 본 일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조직, 장소, 일시, 役員 등 미상이나 장소를 정신여학교장 宅으로 들었음, 일시로 己未年 9월경이고 회장에 김마리아였습니다(이상 役員은 전연 不知).
문 당신이 외무부장의 일을 보지 않고 사퇴한 이유는 무엇인가.
답 나는 남편 강낙원[姜樂遠]이가 부인회 관계를 그만 두라는 것과 당시 경무국장 집에 방문 후였으므로 사퇴한 것같이 기억됩니다.
문유근수가 당신 집에서 머무르고 있을 당시 유근수와 강낙원이가 당신( 오현주)에게 무어라 말하던가.
답 남편 강낙원의 말 「그는 나의 선생이고 선생의 부인도 三一운동 이후로 열렬한 애국지사로 일을 하고 있으니 부인회의 이야기를 다 말하여서 한 사람도 傷치 않게 다 살리고, 동시에 다른 방면으로 다른 일을 하자고 劉선생이 말하니 선생을 찾아보고 인사를 하고 말을 다하라」 하였습니다. 劉의 말은 「이런 어려운 시대에 하나도 傷치 않고 다 살릴 도리가 있으니 아무 염려 마시고 안심하고 계십시요」라고 합디다.
답유근수의 집에서 5개월간 숙식을 하였으며 1주일후( 강낙원은 1주일간 구금) 찾아와서 만나게 되었고 유근수가 형사인줄 몰랐더니 여기 와서 보니 일이 다 틀렸으니 어찌하면 좋겠느냐고 강낙원이가 말합디다. 그래서 나는( 오현주) 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나도 저 사람들과 같이 징역을 살겠소 하고 말하였습니다.
답 당시 나의(오현주) 심경은 동지들을 감옥에 두고 고향을 찾을 면목이 못되어 劉가를 보고 징역을 시켜 달라고 애원을 하는 한편 여비도 없어 다른 데로 가도 못하고 징역을 사는 대신으로 같이 大邱에 있다가 동지들과 함께 귀향하려고 하였던 것이올시다. 그랬던 바 其로 인하여 발병되어 10여일을 앓다가 5개월 만에 먼저 귀향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