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극의 쉐프> 오키타 슈이치 감독, 드라마, 일본, 125분, 2009년
일본식의 썰렁하고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영화. 음식영화의 재미를 남극기지에 살고 있는 남자들의 공간 속에서 재미있게 풀어나갔다. 주인공 니시무라의 미소가 참 매력적이다. 자기 음식에 대한 음식을 먹는 사람들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즐거움이 그런 것일까? 삶을 음미하는 미소란 그런 것이 아닐까?
= 줄거리 =
해발 3,810m, 평균 기온 -54도의 극한지인 남극 돔 후지 기지. 귀여운 펭귄도 늠름한 바다표범도 심지어 바이러스조차 생존할 수 없는 이곳에서 8명의 남극관측 대원들은 1년 반 동안 함께 생활해야 한다. 기상학자 카네다, 빙하학자 모토야마, 빙하팀원 키와무라, 대기학자 히라바야시, 통신담당 니시하라, 의료담당 후쿠다 그리고 니시무라는 매일매일 대원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선사하는 조리담당이다. 평범한 일본 가정식에서부터 때로는 호화로운 만찬까지 언제나 대원들을 위해 정성을 다해 요리하는 남극의 쉐프 니시무라는 전 대원이 함께 모인 맛있는 식사시간에 그들의 얼굴에 번지는 미소를 볼 때가 가장 기쁘다. 대원들 역시 니시무라의 음식을 먹는 것이 유일한 낙. 하지만 무려 14,000km나 떨어진 일본에 있는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사랑하는 아내와 딸 그리고 아들에 대한 그리움으로 남극 기러기 아빠 생활은 힘들기만 한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