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조차 보석이고 가족이라는 말하는 인진주씨를 만난지도 열흘이 다 되었다. 그 마음을 눈꼽만큼이라도 누군가에게 있었다면 세월호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학살당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4월17일 인진주씨 강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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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진주씨가 후원하는 아이들은 인진주씨를 "엄마"라고 부르며 편지를 교환하며 선물을 주고 받는다.
마가렛 닝겟토(69세)씨가 행복한 나눔이 무엇인지 시민소리숲를 찿은 사람들과 나누었다. 인진주(마가렛 닝겟토)라는 이름이 더욱 익숙하다는 파란눈의 스위스출신의 한국사람(?)이다. 반평생을 넘게 세계의 가난한 아이들의 엄마로 살고 있다. 충남 음성에서 왔다는 인진주씨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부산시민도서관 시민아카데미의 첫번째 강연의 강사님으로 초청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의 진주가 되고 싶어요! 그래서 [인진주]라고 이름지었어요
"많은 사람들의 진주가 되고 싶어요! 그래서 한국이름으로 [인진주]라고 이름지었어요. 저의 한국이름이예요. 70년대 독일에 온 많은 한국 간호사들이 있었는데 성실하고 친철했던 한국의 간호사에 대한 소문이 스위스까지 났어요. 그래서 스위스에도 한국 간호사들이 왔어요. 한국 간호사와 함께 일하고 생활하면서 한국 언니가 생겼어요."
처음 온 한국은 너무 가난했어요
"휴가때 한국 언니들 보려고 한국에 몇 차례 왔었는데 처음 온 한국은 너무 가난했어요. 친절하고 만날때 마다 웃어주었던 한국 간호사들이 너무 좋았고 한국이 좋았어요. 그래서 85년에 전라남도 광주 보육원에서 일하게 되었고 아예 한국에 살게 되었어요"
"나도 어릴때 가난했어요. 가난이 부끄러운게 아니고 사랑없이 무관심속에 살아가는 것이 진짜 가난이예요. 제가 7살때 어머니날 엄마를 안아주려할때 엄마는 "바보같은 짓 하지마! 저리 나가"라고 했어요. 그 때 교회의 주일학교는 나에게 제일 좋은 피난처였어요. 신앙심에 다닌 것은 아니고 그곳에서 주는 선물때문에 다녔지만......"
"15살 부터 일을 했어요. 가족과 같이 살지 못했죠. 헤어져 살았어요. 작년에 동생이 한국에 와서 한달간 같이 살았어요. 가족이 함께 하는게 얼마나 좋은지 말로 표현 못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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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진주씨는 월드비전 후원자로 우간다,몽골,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의 어려운 아이들을 후원하고 있다. 4월 현재 30명의 아이들의 엄마이다.
얼마나 예쁜지 눈을 보세요 반짝반짝 보석같았요
"30명의 엄마에요. 애는 마리아나, 데보라,................... 애는 후원자를 선택한 아이에요. 여기는 한국과 달라요. 100명 중 10명만 학용품이 있어요. 아이들에게 제일 중요한 게 학용품이에요. 이 애들 1년에 6000원이면 공부할수 있어요. 행복해 하는 아이들 눈을 보면 보석같았요. 여기 애는 크면 의사가 된다고 하고 애는 선생님, 애는 간호사가 되고 싶다고 해요. 자신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 의사, 선생님, 간호사가 되려고 해요. 나누는 넓은 마음을 가진 애들은 나에게 가장 큰 선물이에요. 외롭지 않고 건강하게 자랄수 있게 돕고 싶어요. 지금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이고 내가 해 줄 수 있는 거 해 주고 싶어요. 80년대 후원했던 부산아이가 지금은 간호사가 되어서 부산에 잘 살고 있어요. 후원하면 달라져요. 아이들이 행복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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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명 좌석이 다 채워지지는 않았다. 중간 오른쪽이 인진주씨이다. 맨 아래 사진은 월드비젼 관계자들이다.
강연이 끝나고 질문과 답변을 하는 시간을 이용하여 짧은 인터뷰를 하였다.
질문1: 나눔의 마음은 있어도 잘 안 되고 갈등을 느낍니다. 인진주씨도 사람인데 사람에게 상처받을 때가 있나요?
인진주: 그런거 없어요. 다른 사람은 안 봐요.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되는데. 내 스타일로 살아요. 아 그리고 유기견도 14마리 키우고 있어요. 강아지 모두가 내겐 보석이자 가족입니다.
질문2: 내 자식도 미울때나 속상할때 있는데. 혹시라도 아이들 때이 속상하게 하거나 조금이라도 미울때가 있나요?
안진주:애들은 한국아이가 아니예요. 장남감도 없고 전기도 뭔지 몰라요. 벽에도 침실에도 내 사진, 엄마사진을 붙여놓고 있어요. 애들 없으면 저도 없어요. 보물같은 애들이에요. 아이들이 순해요. 표인봉(?)씨 후원하는 아이가 축구공을 선물받았는데 하루종일 가지고만 있었어요. 000는 한국과 우간다가 0km 없으면 좋게다고 했어요.
질문3: 혹시 부산에 사실 생각은 없습니까?
인진주: 도시 싫어요. 시골이 좋아요.
<내가 진짜 부자엄마입니다.>라는 강연제목만 보고 엄마들을 위한 재테크 강의인가?아니면 자녀교육을 잘 시켜서 부자엄마라는 건가? 라고 막연하게 생각하였다. 120명의 좌석이 다 채워짖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곳을 찾은분들에게는 '유기견조차 소중한 생명이다'라고 말하는 인진주씨의 따뜻한 마음이 가득 채워졌다. 질의 응답후 참석자들과 사진촬영에도 임해주셨다. "데레샤 수녀님과 같은 분이야","여길오길 잘 했어" 여기저기서 참석자들이 한마디 한마디에 행복한 나눔을 가지고 가는 것 같았다.
초등학교 다니는 우리애들이 가지고 왔던 저금통이 월드비젼에 후원하는 저금통이더군요. 이 기회에 알게 되었습니다.
위의 내용은 <부산교육과 친구되기> 블로그에도 실었던 내용입니다.
<덧붙이는 글>
유튜브에서 세바시 334회에서 "가난한 아이들의 엄마"를 볼수 있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AbUk6ac4iXw
월드비전은 전 세계 1억명 지구촌 이웃을 돕는 국제구호개발 NGO이다.
홈페이지 http://www.worldvision.or.kr/
정기후원 전화 1588-3839 부산지역본부 861-2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