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나무새 사랑 / 샴스 김선향
사랑 찾아 임 찾아
푸른 하늘 훨훨 날아오르는 가시나무새
세상에서 가장 크고
세상에서 가장 뾰족한 가시나무 찾아내어
두려움과 기쁨에
몸을 떨며 힘차게 가시나무에 내려꽂히네
몸은 이내 찢기고
고통은 갈기갈기 이내 하늘을 찌르는 비명
아! 피 울음소리
세상에서 가장 맑은소리 들리네
아! 피 울음소리
세상에서 가장 고운소리 들리네
아! 가슴엔 붉은 장미꽃 피어나네
아! 가슴엔 붉은 장미꽃 피어나네
20101111 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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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Message Of Love / Frederic Delarue
♧슬픈사랑의 노래♧
이 세상에 태어나 일생에 단 한번 가장 슬픈노래를 부르고 가시에 가슴을 찔려 죽는 슬픈 새가 있습니다. 슬픈 가시나무새가 살았었습니다.
한 걸음 다가서면 두 걸음 멀어지는 그런 한 사람을 사랑하는 슬픈 가시나무새가 있습니다.
언제나 앙상한 나뭇가지에 앉아서 그 사람만을 기다리고 그를 위해서만 노래하는 슬픈 가시나무새가 있습니다.
그가 웃으면 웃고 그가 울면 따라 우는 매일 매일 지친 몸을 이끌고 그 사람의 둥지나무 꼭대기에서 노래하던 슬픈 가시나무새가 있습니다. 언제나 앙상한 나뭇가지에 앉아서 그 사람만을 기다리고 그를 위해서만 노래하는 슬픈 가시나무새가 있습니다.
그가 웃으면 웃고 그가 울면 따라 우는 매일 매일 지친 몸을 이끌고 그 사람의 둥지나무 꼭대기에서 노래하던 슬픈 가시나무새가 있습니다.
어두운 밤하늘 그가 돌아가는 밤길에 그를 대신해 매에게 날개를 다친 슬픈 가시나무새가 있습니다.
너무 지치고 초췌해져서 돌아온 그를 위해 자신의 깃털을 뽑아 따뜻한 둥지를 만들어준 슬픈 가시나무새가 있습니다.
어느 추운 날.. 앙상한 가시나무 위에서 그 사람만을 위한 노래를 부르다 하얀 눈을 붉게 물들인 슬픈 가시나무새가 있습니다.
사랑한다 말하면 그를 다시는 만나지 못할것 같다며 끝내 이 말은 못하고 또 그를 위한 노래만 부르던 슬픈 가시나무새가 있습니다
오직
그 사람만이 듣지 못했던 슬픈 노랫소리가 있습니다. 오직
그 사람만이 듣지 못하는 노래를 부르던 슬픈 가시나무새가 있습니다.
끝내 그 사람이 그 새를 떠날때도 바보같이 너무 바보같이 가시나무위에서 또 노래만 부르던 붉어지는 눈망울과 식어지는 숨결로 그의 행복만을 빌던 그런 바보같은 그래서 너무 슬픈 가시나무새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리고...
그 가시나무새를 사랑한 가시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나는 그... 가시나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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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마지막 가시에 몸을 찔리면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는 가시새처럼 사랑할수 있는 일은 소설에서 있을 법, 현실에서는 참 드문 love affair라 그래서 귀한 것이 아닐까요? 그런 마음을 품고 살수 있다는 자체가 큰 축복이라 믿습니다. 선향님의 그 순전무구한 사랑이 이루어 지시기를 바램해 봅니다. 건필하소셔!
가시나무새의 사랑을 귀하게 여기시는 김수영님의 순수한 마음에 경의를 표하며 감사드립니다.
음악, 'A Message Of Love'가 가시나무 새의 슬픈 사랑의 멜로디 같습니다. 너무 슬픈 가시나무 새의 사랑에 마음이 저려오네요 선향님.
이희자님의 고우신 마음이 느껴집니다. 감사합니다.
가시가 새의 가슴팍을 관통 했군요. 제 맘이 아픕니다.
사람들은 그 큰가시에 가슴을 찔리면서 아픈 사랑을 하지요.양선생님! 추워지는 날씨에 건강 잘 챙기세요, 감사합니다.
섯불리 답글을 못 정도로, 감정이 강렬하게 흔들리는, 애절한 시 같습니다. 붉은 장미와 같이 강렬하고, 또 가슴아픈 사연이네요.
가시나무새가 세상에서 가장 큰 가시나무에 가슴이 찔려야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로 울수있고 그리고 가시나무에 찔린 가슴에서 흘러 나오는 핏빛으로 붉고 아름다운 장미꽃이 탄생하지 않을까요? 김정희님의 성의 있으신 댓글에 감사한 마음 전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