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CMC Tower 앞에서 구두 수선을 맡겼는데...헐~
대략 가격을 인터넷에서 알아보니, 굽을 갈아도 50,000동이길래...
제 구두를 좀 수선하러 갔지요.
제 구두 상태가 양쪽다 밑창이 떨어져서...안 좋은 상태지만,
베트남 구두 수선공은 실력이 좋다기에~
다른 손님 것 하다가 제가 구두 수선되냐고 영어로 물었더니,
대뜸 그 손님걸 재쳐 두고 제 것을 수리하더라구요.
웃으면서~!
정말 구두 양 밑창이 틋어지고, 옆면에 가죽이 찢어졌었는데,
깜쪽같이 잘 수선을 했더라구요!
한국에서 수선집 가니까, 너무 늦어서 이 구두는 수선 못한다고 그랬거든요.
기분이 좋아서 얼마냐고 100,000동을 주었더니~
준 돈 2개 줘야 한다고 바디 랭귀지로 하더라구요.
이건 아니다 싶어 비싸다고 영어로 했더니.
바로 100,000만동은 자기 지갑에 넣고,
더 달라면서 웃으면서 계속 제스쳐를...
그냥 가려고 하다가 쩝...마음이 좀 약해져서(구두가 너무 잘 수선되서...)
50,000동 더 달라고 해서 주고 왔네요.
사실 거의 제 손에서 빼어 갔지요.
사무실 들어오면서 여기 직원에게 구두 수선비 얼마냐고 했더니,
구두 상태에 따라 틀리지만, 25,000동에서 50,000동 사이라고...
쩝...3배나 바가지를 썼네요.
물론 상태에 따라 더 받거나 하겠지만..
제 생각에 오늘 그 수선한 친구는 하루 벌이 다 해서 갔을 것 같네요.
혹시 얼마쯤 하나요?
구두 수선은 잘 되어 기분이 좋았는데,
막상 생각해보니 여기서 차라리 새 구두 살 것을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한국사람 봉이라고 생각할 것 같아서 좀 마음이 안좋네요.
그래서 다음부터는 제 가격 주고, 잘 했으면 팁으로 얼마 주는 방식이 되야할 것 같아 물어봅니다.
얼마 정도 할까요? (양 밑창 떨어진 것 본드로 붙이고, 옆면 가죽 찢어진 부분 메우고, 구두 닦어주고...)
첫댓글 십오만동과 이만동의 차이는 너무나 크네요. 큭... 게다 완전히 수리가 안되었네요. 내일 가서 AS 더 해달라고 해야겠군요! 크! 알고나니 가슴이 더 쓰리다는! 왠지 내일부터 그 자리에 없을 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