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11월6일 금요일
가우라꽃말~세시한 여인
꽃은 흰색이나 옅은 분홍색으로 늦은 봄부터 가을까지 긴 이삭에 피고 지면서,
시든 꽃들은 차례로 떨어져서 줄기를 유지한다.
흰꽃은 나비접자를 붙여서 백접초라고 하고 분홍꽃은 홍접초라 불린다.
꽃이 피어 바람에 하느적거리는 모습이 나비같아서 영명이 춤추는 나비라 한다.
달리던 춘천길에 만발한 가우라꽃

계족산 아래 가우라꽃

보온길에 가우라꽃

오늘 비가 내려 잘못 본 쑥부쟁이 인지 구절초 인지 사진으로 찍지는 못했지만
지금 보니 꽃이 핀 자리가 너무도 다른것 같다

쑥부쟁이꽃과 비교하니 이리도 다른것을
오늘 가우라꽃으로 착각한 것이 아니라
보는 순간 가우라꽃이라고 단정 짖어 버렸다
그 단정 짓은 것으로 끝이 났음 좋았을 것을
온길을 다시 돌아 가서 확인을 했다
가우라꽃이 맞다는 나의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
결과는 서양쑥부쟁이 인듯하다
순간 아찔했다
아닌 것을 그렇게 단호하게 맞다고 큰소리 친 나였서니
나에게 하는 경고다
쉼없이 가야한다고 말하면서 내마음은 급한 것이다.
자연공부 아직도 걸음마를 배우고 있다는 것을 잊어버리고 경솔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거리의 신호등이 내마음에도 필요하다는 뜻이다.
겸손하지 못한 내행동에 빨강색 경고등의 불이 들어 온 것이다.
이 일로 끝나지 않았다
즐거이 해야 하는 일을 생각없이 내기까지 해버렸다
맞다는 확신을 가지고
결론은 가우라꽃이 아니라 쑥부쟁이 인것으로 판정이 났다
이것은 실수가 아니라
자만이었다
그리고 난 그 약속을 지키지 않으려고 갈등도 했다
언행일치가 되지 않았다
잠시 내생각이 멈추어버린 자리에 가을비에 젖은 낙엽의 색이 선명하게 들어왔다
다시 처음처럼 내딛어리라



가냘픔 몸으로 단아하고 청조함을 느끼게 하는 가우라꽃
겸손함을 알게 한 가우라꽃이다
미국쑥부쟁이 아니면 구절초를 보고 착각한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