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동우회와 한국희곡뮤지컬창작워크숍 공동낭독공연 전세권 작 연출의 목이 길어 슬프다.
공연명 목이 길어 슬프다
공연단체 한국희곡뮤지컬창작워크숍&신협동우회
작 연출 전세권
공연기간 2015년 12월 30일 오후 6시
공연장소 마로니에공원 예술가의집 다목적 홀
관람일시 12월 30일 오후 6시
예술가의집 다목적 홀에서 한국희곡뮤지컬창작워크숍과 신협동우회의 합동낭독공연 전세권 작 연출의 <목이 길어 슬프다>를 관람했다.
전세권(1939~)은 중앙고와 서라벌예대를 수료했다. 1964년 국립극단의 김자림작 <이민선>으로 연출가 활동을 시작하고, 같은 해 제3극장의 뮤지컬 <새우> 연출로 신인 연출상, <사직원>으로 연출상을 수상했다. 또한 뮤지컬 <카니발 수첩>을 연출해 성공작으로 만들기도 했다. 그 후 극단 신협에 들어가 故 이해랑 선생의 조연출로 20여 년간 활동했다. 향후 TBC-TV, KBS-TV에 입사해 드라마 PD로 활동하고, <거북이> <결혼행진곡> <사평역> <청춘극장>등 수백편의 방송드라마를 연출한 후 연세대학교 영상대학원을 수료하고, 동덕여자대학교 교수, 예술대학장을 역임했다. 정년퇴직 후 극단 신협대표로 활약하고, 신협 60주년 기념공연을 연출하고, 최근까지 루실 프레체 작, 박리디아의 모노드라마 <전화 잘못 걸렸습니다.>, 박정기 작 <사진속의 젊은이>, 모노드라마 <사랑의 기쁨은>을 연출했다. 현재 명동성당문화예술인회 소속으로 본명은 “모세”다. 전세권은 공연예술 뿐 아니라, 시인, 서예가, 합창단원으로도 활약하는 늘 푸른 소나무 같은 청청한 기상의 원로 연극인이다.
<목이 길어 슬프다>는 6 25사변 중 전사한 상관 부인을 연모하고, 북괴군치하의 서울에서 상관의 부인을 보호하기 위해, 죽은 상관 대역을 하며, 북괴군에 끌려가 온갖 고초를 겪다가 돌아온 한 병사의 사랑 이야기다. 상관의 부인도 그 부하의 지고지순한 사랑에 감동해 몸과 마음을 허락하고 사랑의 씨앗까지 잉태하지만, 남편의 명예를 생각하고, 그리고 주변의 시선에 못 견뎌 결국 자살의 길을 택하고 만다는 내용이다.
작가가 50년 동안 집필하고 수정을 해 온 작품으로, 현재 서울 주변에 늘어선 러브호텔, 간통죄의 폐지, 동성애, 세계 술 소비 1위국이라는 오명과 함께 성적일탈을 부추기는 광고와 간판 그리고 각종 방송을 포함한 대중매체나 인터넷에서의 음란물의 범람과는 정 반대 되는 한 병사의 평생에 걸친 순수한 사랑의 이야기다.
현재 광복 70주년 분단 70년을 맞아 한국연극이 부각시키고 공연되어야 할 작품 1호가 전세권 작 <목이 길어 슬프다>라는 생각은 필자만의 생각일까?
장연익, 류재필, 김혜련, 박찬빈, 승주영, 윤예인, 최대웅, 심양홍, 김춘기 등 출연자 전원의 낭독공연에서의 열정과 기량, 그리고 박정기의 해설은 관객의 갈채를 받는다.
예술감독 박정기, 기술감독 오상철, 조연출 김현숙 등 관계자의 기량이 드러나, 한국희곡뮤지컬창작워크숍과 신협동우회의 공동낭독공연 전세권 작 연출의 <목이 길어 슬프다>를 걸작 입체낭독공연으로 탄생시켰다.
12월 30일 박정기(朴精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