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 충효길6.7코스 (동작마루,까치산길)산행(11.24)

[창준lee]

  동작 충효길6.7코스 (동작마루,까치산길)산행

오늘은 친구와 함께 첫눈을 맞으며 동작 충효길 산행을 한다
동작 충효길은 서울 동작 구청이 마련한 명품 코스로서 동작구 관내 국립 서울 현충원(전 동작동 국립묘지)
사육신 공원 용양봉 저장(정조대왕이 아버지 사도세자를 찾기 위해 행차중 장심 쉬어 간곳)등 충효(忠孝)를
기리는 문화재가 다수 있어 이 길을 걸으며 선조들의 효심과 충성심 그리고 조국을 위해 몸바친 위대한
선열들을 만날수 있는 역사 현장 이기도 하다.충효길은 모두 7코스로 구성 되어 있는데 오늘은 6코스,7코스
산행을 한다












우리는 먼저 충효길 7코스 산행을 위해 10:00 지하철 4호선 사당역 7번 출구에서 만나 산행을 시작 한다.
동작 충효길 7코스는 "까치산 길"로서 동작구 에서 생태 환경이 가장 훌륭한 곳으로 자연 보존의 의미로
보(保)를 주재로 삼아 부모와 아이가 함께 자연을 즐길수 있도록 조성된 길이다.

우린는 사당역 7번 출구에서 남부순환로 낙성대 방향 900m 지점 고개마루 절개지에 놓인 까치산 생물
이동 통로 다리 우측 계단 으로 진입 산행을 시작 한다. 이 다리 중앙을 경계로 관악와 동작구가 나누워 진다. 
생물이동통로, 생태다리, 야생동물이동로 등 명칭도 다양하다. 전국적으로 이런 다리가 많다. 산간 지방에 
차도가 생기면서 야생동물의 활동지역이 단절되는 것을 막기 위해 도로 위에 다리를 만들어 숲으로 위장한
다리 이다.














까치산 둘레길 따라 산행을 이어 간다. 등로는 평평한 산길 이지만 첫눈이 벌써 3cm는 쌓여 조금 미끄럽다
까치산 길에 오르니 까치 둥지가 여기 저기 눈에 드는 끊이지 않는 울창한 숲길이다. 이름처럼 까치를 비롯한 
각종 새들의 울음소리가 한겨울 힌눈이 폭 쌓인 산속 에서 울음 소리가 들려 온다


















솔밭로 생태다리 낙성대와 사당동을 잇는 도로 생태통로를 지나 까치산 관리 사무소 방향 으로 산행을
이어 간다.동물보단 사람들이 다니기 좋고 식재가 잘 되어 있다






까치산 공원관리사무소 이다.규모가 너무도 작다.녹지 초소로 간판을 달았다.눈 치우기에 한참 이다.




충효길 숲 문고 쉼터 에서 차한잔을 한다






















까치산 차없는 거리 이다.부모들과 함께한 아이들이 눈 싸움과 눈사람 만들기에 분주 하다.
고운 단풍 위에 쌓인 첫눈의 풍광이 너무도 아름 답다.






둘레길 방향 따라 계단을 오르니 상도 중 학교 이다.길을 잘못 왔는가 하고 오른 계단을 다시 내려와
마을 안길을 돌아 사당로 경사길 따라 백운고개(사당이 고개)생태다리 방향 으로 산행을 이어 간다.










백운고개(사당이 고개)생태다리 에 도착 한다.생태다리 입구까지가 동작충효길 7코스 까치산길 종점이다.
생태 다리 건너고 나무계단 몇 개 오르면 바로 현충원 상도 출입문 이다.우리는 성현중학교 방향 으로 직진
동작효자6코스 동작 마루길 가는 등로 이다 우리는 여기서 동작 마루길 6코스로 산행을 이어 간다.
















도심으로 들어 서니 숭실대 아래 교차로에서 관악구 봉천동으로 넘어가는 고개인 살피재고개 (봉천고개)이다.
옛날에 수목이 울창해 도둑이 많이 출몰, 재를 넘기 전에 사람들이 “살펴서 가라”고 하여 아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당시 고개는 높고 험했다. 백성들의 생활도 고달프기 짝이 없었다. “슬프다”는 뜻의 ‘슬피재’라고 하다가 음이 
변하여 살피재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걱정과 염려가 묻어나는 고개 이름이다.옛날에 4 차선 도로였는데 
김영삼 대통령 당선으로 8차선 대로로 바뀌었다. 육교도 있고 횡단보도도 있다. 날 짐승이나 도적을 살피던 
고개 에서 과속차량을 살피는 고개가 되어버렸다.


















살피재 고개 마루 에서 횡단 보도를 건너 신대방 삼거리역 상도근린 공원 사무소 방향 국사봉 정상을 향해
산행을 이어 간다.성현드림숲’이다.관악구가 상도근린공원 내 불법시설물인 법륜사를 철거한 후 주민을 위한 
공원 ‘성현드림숲’을 조성하고 누구나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원으로 만들어 주민들에게 개방한 곳 이다. 

불법시설 정비를 바라던 성현동 주민들이 숲이 주는 혜택을 마음껏 누리며 꿈을 꿀 수 있도록 상도근린공원 
내 이곳을 ‘성현드림숲’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지었다. 






봉현배수지 옆을 지나 국사봉 정상을 향 하여 산행을 이어 간다.봉현 배수지는 관악구, 동작구 지역 8개동 
고지대에 수돗물 안정적으로 공급 한다.

배수지는 지하에 건설되는 기존 콘크리트 배수지를 탈피해 새로운 개념의 서울의 수돗물‘아리수’의 이미지에 
걸맞는 깨끗한 물방울을 상징하는 돔(Dome)형태로 지상에 높이 16m, 2층으로 만들어졌다. 1층은 배수지로 
녹슬지 않는 스텐레스 재질인 원통형으로 만들어졌으며, 시민들이 배수지 내부 수질상태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견시창을 설치했다. 


























국사봉 정상 이다. 
국사봉은 동작구 상도동과 관악구 봉천동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해발 186.3m의 동작구 지붕을 이루는 
낮은 산으로 그 유래는 태종의 장자인 양녕대군이 이곳에 올라와 경복궁을 바라 보면서 나라와 자신의 
아우인 세종을 걱정 했다고 해서 나라를 생각 한다는 뜻의 국사봉(國思峰)이 되었다고도 하고 

조선 태조때 무학 대사(조선초기 國師/나라의 큰 스승)가 서울을 살펴 보니 국사봉이 백호가 되어 서울 
외곽으로 빠져 나가는 형국 이라 그 맥을 잡아 백호가 빠져 나가지 못 하도록 사자암을 지었다고 해서 
국사봉(國師峰)이라 불렀다 전한다.

국사봉은 해발 200m도 채 안 되는 야트막한 동네 뒷산이지만 있을 건 다 있는 팔방미인이다. 
지금은 도심에 갇혀 정상 부분만 남아 한강, 남산, 경복궁 조망을 다 잃었지만 그 옛날 한가락한 산이다. 
사자암 이라는 명찰도 거느리고 태종의 큰 아들 양녕도 묻혀 있고 산이 갖는 기본 요소도 다 갖추고 있다. 

여름 숲이 우거지면 심심산골이 된다. 정상에 오르니 태극기 휘날리고.국사봉 중앙에 위치한 조형물은 
마치 "대삼각본점"을 의미 하는듯 하다.대삼각본점 삼각점은 1910년 우리나라 최초의 토지조사사업을 
위해 서울지역에 설치된 지적도근(1등 삼각점)을 말하는데 서울에는 용마산과 양천구 갈산(칼산)에 
본점이 자리 하고 있다고 한다.이곳은 안내문이 없는 것으로 보아 본점은 아닌듯 하다.

또한 사자암(獅子庵)은 서울시 동작구 상도동280번지의 국사봉 아래에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종파의 
사찰로 관악산 줄기인 삼성산과 가까운 국사봉 아래 위치해 있다. 1398년 무학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전해지고 있으며 무학이 태조의 명으로 한양 천도를 도모하기 위해 지세를 살펴보니 만리현(萬里峴 : 
지금의 만리동)이 밖으로 달아나려는 백호(白虎)의 형상이라 이에 한양의 안정을 위해 만리현 맞은 편 
관악산에 호압사(虎壓寺)를 지어 백호를 누루는 한편, 사자 형상인 이 곳에 절을 지어 사자의 위엄으로 
백호의 움직임을 막고자 했다고 한다.




우리는 국사봉 정상을 돌아 나와 오른길 따라 국사봉 약수터 방향으로 하산 양녕대군 묘역으로 산행을
이어 간다.






















이제 묘역으로 가는길 이정표 묘역을 두른 담장을 보고 양녕대군 모역임을 알아차린다.양명문(讓名門)이다
그 앞에는 사당인 지덕사(至德祠) 표석이 서 있다. 양명문(讓名門)을 들어서니 양녕대군 묘와 사당/지덕사
(至德祠)가 담장 안에 모두 있다.
... 
양녕대군의 어릴 때 이름은 이제(李褆)이다. 태종2년(1402) 원자로 봉해졌으며 1404년 왕세자로 책봉
되었다.그러나 세자로 책봉된 후 학문에 게으르고 무절제하다고 하여 부왕 태종에게 자주 지적을 받았으며, 
나이가 들면서 방종이 더욱 심해져 세자로서의 품위를 손상시컸다. 1417년에는 태종이 아무도 모르게 보관
하라고 준 왕친록(족보)을 열어보므으로서 더 큰 불신을 받게 되었으며  전충주 곽선의 첩을 취한 사실도 
밝혀졌다. 태종은  수차례에 걸쳐 인군으로서의 자질과 덕망을 권하고 벌을 주기도 했지만 끝내 이 요구에 
부응하지 못했다. 

결국 1418년 5월 유정현 등의 청원으로 폐위되어 동생인 충녕대군(忠寧大君:뒤의 世宗)에게 왕시자의 지위를 
물려주게 되었다.  그 후, 풍류를 즐기며 여생을 보냈으며, 여러 차례 탄액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세종의 
배려로 무사했다.

양녕대군의 묘와 사당인 지덕사가 있는 이곳에는 사당과 제사당 제기고(祭器庫) 등 3동의 건물이 있고 사당 
후면에 묘소가 있다. 

형제의 의를 지킨 양녕대군은 동생인 세종이 즉위한 뒤에도 서로 극히 우애가 깊었던 것으로도 알려졌으며. 
시(詩)와 서(書)에 능하여, 평양기생 정향(丁香)과 이별할 때 비단치마폭에 써준 <팔난시(八難詩)는 최근까지 
550년 긴 세월동안 입에 오르내리는 운치어린 명시로 전해지고 있다.

파난시(八難詩)는 세종시대 양녕대군이 평양에서 丁香이란 기생과 깊은 정에 묻혀있을 때세종임금으로부터 
부르심을 받고 丁香과 이별이 아쉬워 정향의 치마에 써놓았던 결별시 한토막이다. 

*********八難詩.(팔난시)********

難難爾難我難하고,(난난이 난아난)
어렵고 어렵도다 너도 어렵고, 나도 어렵도다.

我留難爾送難이로다.(아류난 이송난)
나는 머물기 어렵고, 너는 보내기 어렵도다.

南向爾隨難 北方我別難이라.(남향이수난 북방아별난)
너는 남쪽으로 따라가기 어렵고, 나는 북방을 떠나기 어렵다.

塞外書寄難 空山夢尋難이로다.(새외서기난 공산몽심난)
길이멀어 글로서 소식전하기 어렵고,
명월공산 꿈속에서 서로 만나기 어렵도다.

長思念一忘難 一杯訣此酒難이라.(장사념일망난 일배결차주난)
오랫동안 사모하던 생각을 단번에 잊기 어렵고,
이 한잔술로 결별하기가 어렵도다.

爾能琪歌聲不咽難하고,(이능기가성 불인난)
너의 옥같은 노래소리 목메지 않기 어렵고.

我能禁泣 眼無淚難이로다.(아능금읍 안무누난)
나는 울음을 참을수 있지만 눈물 글썽이지 않기 어렵도다.

誰云 蜀道上天難이련가! (수운촉도 상천난)
누가 말했던가! 촉나라 길에서 하늘을 보기가 어렵다고,

不如今日 一時難이니 又難이로다.(불여금일 일시난 우난)
오늘 이 순간의 어려움만 같지 않을것이니 매우 어렵도다.

우리는 양녕 대군 묘역을 돌아나와 마을 버스를 타고 노량진 수산 시장으로 이동 회,매운탕에 식사겸
소주 한잔을 하고 귀가길을 재촉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