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3.6
밤사이 울산. 경주지방에 폭설이 내렸다. 기상관측 사상 최대 적설량이라 한다. 문수안과 경주 선도산 아미타마애삼존대불을 찾아서 집을 나섰지만 눈길에 경주까지 승용차를 운전하여 간다는 것은 위험한 일이었다.
신라의 고도 경주는 은백의 세계를 연출하고 있었다. 선도산 정상으로 오르는 일반적인 길은 무열왕릉 옆에서 출발하게 된다.
그러나 우리는 서라벌대학에서 출발하여 선도산을 오르기로 하였다. 러셀조차 되어 있지 않은 눈길을 올랐다. 도중에 세군데나 움집이 있었다. 처음 만난 움집에는 입구에 불상도 모셔 두었다. 세번째 만나는 움집에서는 검은 개와 한바탕 신경전을 벌여야 했다.
선도산은 경주 서쪽에 위치한 높이 380미터의 낮은 산이다. 그러나 신라인들은 선도성모가 살고 있는 산이라 여겼고, 이마타부처님의 계시는 서방정토라고 믿었다.
그러기에 마애불을 새기기에는 불가능하다 싶은 잘 깨어지는 바위에다 아미타마애여래삼존불을 새겼고 협시불인 관세음보살상과 대세지보살상은 다른 곳에서 돌을 옮겨와 봉안했다.
선도산 정상 바로 아래에 마애불이 있었다. 눈 위로는 돌이 깨어져 나가 얼굴 형상을 알아 볼 수 없었으나 나머지 형상은 뚜렸했다.(보물로 지정되어 있음)
마애불 옆에는 단청까지 한 "성모사"라는 사당이 있었고 그 옆에는 재단법인 도덕회의 수련원이 있었다.
선도산에서 내려다 보는 경주 조망은 참으로 좋았다. 서라벌 넢은 들판이 사야에 들어 왔고 경주 시가지와 남산, 토함산, 함월산까지 막힘없는 조망은 선도산을 올라와 보지 않고는 경주를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을 느끼게 했다.
산을 내려 오면서 눈으로 단장을 한 돌탑을 보았다. 전혀 새로운 느낌의 돌탑에서 여행의 묘미를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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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절 순례 답사 여행
경주 선도산 아미타마애삼존대불
明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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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09 10:1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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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문수안님 다리가 많이 낳아졌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