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좌도에서 10박을 지내기로 한 일정은 잔챙이들만 나오는것 때문에
구정리수로를 거쳐 석계수로 그리고 산이수로까지 향하게 되었습니다.
석계수로에서 철수하고 우선 황산면에 있는 목욕탕을 찾아 말끔하게 변신하고
금자천에 자리하고 있는 지인을 찾아가 점심식사도 얻어 먹습니다.
그리고 나홀로 찾아간 곳...
정말 오래간만에 찾은 산이수로입니다.
강풍속에 뒷바람이라 낚시하기는 좋을것 같습니다.
중류권까지 살펴 봅니다.
여기도 좋을것 같고...
오래간만에 왔더니 몇번 수로인지를 모르겠습니다.
결국 처음 찾았던 수로에 대를 폅니다.
누군가 수초 작업을 잘 해 놓아 편안하게 자리합니다.
오른쪽 부들속을 노려 봤지만 수심이 낮아 패스합니다.
배수의 영향으로 수위가 많이 내려가 있습니다.
물속에 있어야 할 부들 줄거리가 물밖으로 머리를 내밀고 있습니다.
수심은 1.7m가량 되는듯 했습니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오며 채비 잡기가 어렵습니다.
갈대도 강풍에 힘들어 합니다.
대편성은 3.2칸부터 4.2칸 까지 모두 10대를 편성했습니다.
미끼는 옥수수 어분 글루텐과 지렁이를 사용했습니다.
대펴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해가 기울기 시작합니다.
해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바람은 강하게 불어 옵니다.
입질은 가끔씩 들어 오는데 챔질하면 없습니다.
아마도 살치의 입질인듯 합니다.
밤낚시 준비를 합니다.
밝은 달이 모습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입질이 없어 일찍 잠을 청합니다.
밤새 아무일도 없었습니다.
날이 밝았습니다.
생각할 것도 없이 대를 접습니다.
부지런히 이동하여 진산리수로에 자리 잡았습니다.
강풍때문인지 자리가 많이 비어 있었습니다.
3.4칸부터 4.4칸까지 9대만 편성했습니다.
주차후 40여m의 거리.
짐이 많은 저로써는 만만치 않은거리입니다.
단 하룻밤이지만 편안한 낚시를 위해 짐을 나릅니다.
힘들게 좌대를펴고 텐트를 올려 아방궁을 짓습니다.
낮시간에 첫붕어가 나와 줍니다.
준척에도 미치지 못하는 붕어이지만 이 정도 싸이즈가 평균치입니다.
이곳에는 강한 대류현상이 가끔씩 나타납니다.
수위가 5cm 이상씩 오르내리며 찌가 흐릅니다.
어쩔수 없이 채비를 걷어 놓습니다.
일행들의 포인트입니다.
술한잔 한다고 모두 차로 들어가셨습니다.
막 도착한 쩐프로님도 대편성은 않고 잔을 기울이는중...
해가 저물어 가던 저녁 6시 대류가 멈추고 다시 찌를 세웁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28cm의 준척 붕어가 나와 줍니다.
바로 이어 쌍둥이 같은 준척 붕어가 또 나옵니다.
뭔가 기분 좋은 일이 있을것 같습니다.
해가 지고 있습니다.
쩐프로님이 대편성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소리를 지릅니다.
크다!
이때 37cm의 대물 붕어가 나왔다고 합니다.
그것 참!
어복이 많은 꾼입니다.
밤낚시를 시작합니다.
저의 포인트입니다.
바람이 많이 잦아 들었습니다.
열심히 낚시중인 일행들...
하지만 좀처럼 입질이 없습니다.
저는 잘 나오는데요.
그런데 어째 28cm의 요런 녀석들만 나오는지...
늦은밤까지 자리를 지키다 입질이 없어 휴식을 취합니다.
새벽에 다시 일어나 자리하니 바로 조금 큰 29cm...
어째 월척 붕어 한마리 안나오는지...
아침기온은 큰폭으로 떨어졌습니다.
떠 놓은 물이 얼어 버렸습니다.
동이 트면서 나온 붕어도 28cm...
이곳 진산리 수로는 산이면 사무소에서 직선거리로는
3km가 조금 넘을 정도로 가까우며 금호호 중류권에 해당하는 곳입니다.
수로 끝자락에 작은 섬이 2개가 붙어있으며
그 인근으로도 포인트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섬으로 들어가는 곳에는 철문이 닫혀 있어 접근이 쉽지 않습니다.
금호호 본류권과 바로 이어지다 보니 수심이 깊고
물색은 짙은 우윳빛을 띠고 있습니다.
연안으로는 뗏장수초와 줄풀, 부들, 갈대가 자생하고 있으며
여름철에는 마름이 밀생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앉으면 포인트일 정도로 어느 곳에서나 붕어는 나오지만
북서풍이 부는 겨울철에는 바람 방향을 보고 자리를 잡는 것이 좋습니다.
현지인들은 이곳을 11자 수로라고 부르는데
큰 씨알 보다는 8~9치 붕어들이 주종이고
가끔씩 허리급 이상의 붕어들이 나온다고 합니다.
산이면에는 국가에서 운영하는 목욕탕이 있지만
월요일과 수요일은 여성이 이용을 하고
남자들은 금요일에 목욕을 할 수가 있다고 합니다.
그 외에는 12km떨어진 황산면의 일반 목욕탕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해가 떠 오르고 있습니다.
대를 접어야 할 시간이 된것 같습니다.
마지막인듯 8치 붕어가 잘 가라고 인사를합니다.
또 다른 녀석도 인사를 하네요.
연달아 붕어 3마리가 나와 줍니다.
아침 입질이 활발한듯 합니다.
하지만 먼길 가야 하기에 늦기전에 철수를 서두릅니다.
몇일전 들어와 있던 차차차님도 철수하신다네요.
38cm의 대물 붕어도 한 수 잡으셨습니다.
낚시하신 날짜에 비하면 빈약하기는 하지만
그런대로 손맛을 보신듯 합니다.
멀리 속초에서 오셨다는 분들입니다.
먼길 오셨으니 반갑다고 사짜까지 잡으셨네요.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월척 이상만 담아 놓으셨다고 합니다.
살짝 줄어서 사짜에서 조금 빠지는듯 합니다.
먼길 오셨다고 손님 대접한것 같습니다.
몇일 더 머문다고 하시는데 붕어는 바로 방생을 하십니다.
복 받으실겁니다.
철수중에 한마리 잡아 내시는 매주힐링님.
그리고 저의 조과입니다.
월척 붕어가 한마리도 없다는것이 흠입니다.
대 펴자마자 잡아낸 대물붕어...
하지만 그 뒤로는 입질이 없다나 뭐라나...
그래도 씨알 좋은 붕어로 만족하는것 같습니다.
이번 전남권 3차 출조를 마감하며 지난해와의 조과를 비교해 보면
올해는 무슨 이유 때문인지 전반적으로 빈약한 조황을 보이는 듯합니다.
이제 12월에나 다시 전남권을 찾기로 하고 아쉬운 철수길에 올랐습니다.
철수 후에 집에 와서야 사진과 영상을 편집하고
업로드를 하다 보니 약 10일 이상의 편차가 있습니다.
이점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